방금 있었던 일인데 황당하네요..
남편이랑 집에 있는데 누가 초인종누르고 헌책이나 헌 장난감 팔 거 없냐구 하길래 없어요~하구 말았는데 남편이 뭔 일인지 궁금해 문을 열어준겁니다;;
아줌마 두 분이 다짜고짜 집에 들어오더니 아유 엄마아빠가 결혼 빨리했나보네(백일된 둘째가 거실에 있었어요)
22살정도로밖에 안보이는데 학생인가? 남편이 무슨일해요?
오늘 쉬는 날인가부다 사업하시나? 여기 군인도 많이 살던데
하면서 혼을 쏙 빼놓는거예요.
기분 나빠서 저희 서른 넘었다고 얘기하고 계속 직업 캐묻는거엔 답을 안했어요. 처음에 어디어디아파트앞에서 내일 저녁에 책이랑 장난감50% 세일한다구 이 집은 전단지 못 받았나보다그 해서 전단지 좀 달랬더니 갑자기 말바꿔서 애들 책 50%씩 싸게 파는데 오늘까지라며 책 팜플렛을 쭉 늘어놓고 큰애 전집 뭐뭐 샀냐구 하더이다.. 어안이 벙벙하구 뭔가 싶어서 또 대답을 다 했는데 책이 너무 없다는 둥 엄마가 애 책에 관심이 없다는 둥 하면서 기분나쁜 소릴 하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동시에 눈은 반쯤 열려있던 안방을 스캔하질않나 남편 직업은 끊임없이 물어보고!! 아니 우리 남편 직업 알아서 뭐하려구.. 안그래도 여기 동네가 작아서 한집걸러 한집 다 아는 사이라 조심하구 있거든요.
암튼 결론은 책을 사라는거였어요. 총 70만원 넘는거 두 질이나.. 근데 책을 누가 그렇게 알아보지두 않고 삽니까 그래서 검색좀 해보고 무슨 책 살지 결정하구 연락드리겠다구 명함달랬더니 자기넨 방문판매라 그런거없다구 내일지나면 원가 다 받는다고 해서 안녕히 가시라고 했는데 다짜고짜 거실로 오더니애 책꽂이에 무슨무슨 책 있나 보고 가네요 어머 이 집은 애가 6 살인데 책이 넘 없네.. 이러면서요!!!
이 모든 일이 5분안에 있던 일이네요.. 왜 남의 호구조사 하면서 기분나쁘게 안방까지 훝어보고 그러는지 명함도없고 왜 첨이랑 말이 다른지 이런 분들 어디서 나온거래요??
다시는 문 열어주지 말아야지;; 남편땜에 오전부터 황당한 잉 겪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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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일어난 황당한 일
방문테러 조회수 : 1,878
작성일 : 2011-01-11 13:26:10
IP : 125.143.xxx.1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1.11 1:29 PM (180.68.xxx.175)집안에 귀금속 없어진거 있나 빨리 확인해보세요.
어린 아기 키우는 집 들어가 엄마한테 책 구경하라며 정신 쏙 빼놓고 집인테리어 구경한다면서 훑어보다가 귀중품 있으면 훔쳐가는 신종 범죄에요.2. lulu
'11.1.11 1:52 PM (119.198.xxx.68)진짜 별 이상한 사람들 다 있네요~~~
3. 웃음조각*^^*
'11.1.11 2:10 PM (125.252.xxx.182)아마 방문해서 그 집에 비싼 책 있으면 이런저런말로 홀려서 싼값에 사들이고 또 팔때는 비싸게 후려치는 방문판매자들인 것 같네요.
여기 82에서도 당하신 분들 은근히 많아요.
집안을 둘러보는 건 사들일 만한 책이 있나 없나를 보는 것일 겁니다.
아마 원글님네 비싼 전집이 몇질 있었으면 지금쯤이면
"내가 홀렸나봐요. 왜 그걸 그렇게 싸게 팔았을까요~"하는 글을 올렸을 거예요.
집안에 있는 금도 그런식으로 홀려서 후려쳐서 사들이는 사람 이야기도 올라왔었어요.4. 어머..
'11.1.11 2:30 PM (121.141.xxx.153)진짜 이상한 분들이시네요. 놀라셨겠다. 참 막무가내인 사람들 많아요
5. ..
'11.1.11 2:56 PM (118.45.xxx.61)얼마전에 왜 금파셨다는분도 계시잖아요
새로운 사기꾼들인가보네요
그 걸이쇠도 열지마세요
열면 발탁걸어서 문못닫게하기도한대요
그리고 그 걸이쇠보기보다 약해서 빼꼼걸린상태에서는 확 잡아당기면 열리기도한대요
야멸찬거같지만 어쩔수없어요
아예 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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