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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인데 이런 거짓말 가능한가요?
그냥 잔머리가 아주 잘굴러가는?? 그런 편이예요..
처음 어린이집 다니다가 2달만에 식단문제 때문에 지금 어린이집으로 옮겼는데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았나봐요.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그만두게 해서 너무 슬펐다고
나중에 말하더라구요.. 처음 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았어요.
(그만둔지 몇달 지난 지금도 아이들이 저희 아이 찾는다네요..길에서 종종 선생님들 만나면요..)
어쨌든 적응해서 3달째 다니고 있는데 자꾸 친구로 인한 불만을 이야기하네요.
친구들이 자기 놀린다고 속상하다그러고 좋아하는 친구 누구냐고 물어보니 없다면서 친구들도 자기를
안좋아한다네요. 친구들 이야기 나오면 항상 시무룩하구요.. 원래 아주 밝고 활발한 성격이예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 이야기는 다르더라구요. 선생님한테 상담 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전혀 아니라고 저희
아이이름 부르면서 다른 아이들이 놀자고 모여들고 아주 씩씩하고 사이좋게 잘 논다하구요. 길에서
가끔 같은 반 친구 만나면 아주 반갑게 저희 아이에게 인사하구요.. 같은 아파트 사는 애기 엄마가 볼일이
있어 어린이집 수업중에 갔는데 저희 아이가 정말 즐겁게 친구들과 어울려 놀더라면서(제고민은 모르는
상태였어요) 아들답게 참 씩씩해서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얼마 전엔 영어 스피치대회가 있어서 상장을 받아왔는데 제가 잘했다고 칭찬하니 선생님은 너희가 잘해서
주는 거 아니라고 했다면서 속상해하더라구요. 수첩에 살짝 메모했더니 선생님께서 그런말 안하셨다고
저희 아이한테 엄마한테 그렇게 얘기했냐고 하니까 그냥 자기도 모르게 그런말이 나왔다하네요.
그냥 그런가보다 넘어갔는데 사실 그 이야기 하던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아직도 그게 거짓말인지 모르겠고
친구들 문제도 정말 속상해하면서 이야기하니 진짜 속마음인거 같은데 혹시 어린이집 다니기 싫어서
엄마 마음 흔들기 위한 거짓말일 수도 있나요? 아니면 좋았던 친구들이 있던 어린이집을 제가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만두게한 복수심에서?^^; 아이가 아주 기억력이 좋아서 3살,4살때 어디가고 누가 뭘 사줬고
무슨 이야기를 했고 이런거 다 기억하는 아이라 이런 어이없는 상상도 해보네요.
어쨌든 지속적으로 이렇게 친구문제로 힘들어하며 이야기하는 건 정말 그런건지 어떤 이유에서 거짓말을
하는 거 같은데 판단이 안서서요..객관적으로 좀 판단해주세요^^
1. ==
'10.6.5 11:39 PM (211.207.xxx.10)아이가 거짓말 하는거 같지는 않은데요. 잘 살펴보시고 그런아이는 특별히 감성적이고
천재적이니 잘 키우셔야 할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런면에서 천부적이었는데 부모님께서 무마하시고 잘 가려내지 못하시고
간과하셨기 때문에 어린시절 참 힘들었던 적이 많았어요.
어른되서는 그래서 부모님 판단보다는 내 판단으로 살았죠.
그게 오히려 낫더라구요.
그런 아이는 놔두시고 자기 판단으로 살도록 잘 지도해주시면 됩니다.
아이 의사를 꼭 존중해 주시구요.2. ...
'10.6.5 11:40 PM (218.52.xxx.181)5살 이면 ...거짓말은 아닐 것 같아요.
아이 입장에서 들어주셔야 될 것 같아요.
이전에 10번 다 좋았으면....지금 10번 중 2번이 안맞으면 싫은 거 아닐까요?
아들둘 맘이라...3. 엄마의 반응
'10.6.5 11:41 PM (211.202.xxx.107)음.. 아이들은 엄마의 반응.. 특히 자기에게만 너무 쏠린다는 느낌을 받을때..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어린이집을 바꾼거 같이 아이의 상황이나 느낌에 엄마는 촉각을 곤두 세우며 아이에게 이것저것 물어 보잖아요.. 엄마는 아이의 상황을 알기 위해 여러번 물어 보는건데.. 아이는 뭐랄까? 엄마의 반응에서 예민함을 알아차리고 긴장한 나머지.. 이야기를 얼버무리거나.. 지어내거나.. 그러는것 같아요..
해결책은.. 엄마가 보지 않는 상황에 대해 아이에게 너무 자세하게 물어 보지 말고..
아이의 테두리를 지켜주시고.. 좀 떨어져서 봐주시는게 좋을듯하네요..
엄마가 너무 현미경 들여다 보듯 하면.. 아이들은 긴장하는 것 같아요..^^4. ?
'10.6.5 11:44 PM (58.148.xxx.68)저희아이도 5살인데 거짓말 아직 모르는거 같던데요.
5. 원글이
'10.6.5 11:47 PM (115.40.xxx.48)네..엄마의 반응님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제가 좀 예민한 편이라 아이가 더 예민해지는거
같아서 무던해지려고 노력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친구문제는 제가 먼저 물어본적이
없어요. 어딜가나 친구 잘 사귀고 그래서 별 걱정을 안했거든요..그럼 아이가 먼저 계속
불만을 이야기한다면 아이 말이 맞는 거겠네요..6. 웅
'10.6.5 11:49 PM (114.199.xxx.37)식단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니라면 이전 어린이집으로 옮겨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어린 아이는 금방 잊어버리는데 지속적으로 불만을 토로할 정도면 스트레스가 클 것 같아요.
7. 윗분
'10.6.5 11:52 PM (61.84.xxx.74)말씀대로 무관심한듯 대하세요. 아이들은 기분에 따라 이런저런 말을 가감하더라구요. 첫번째로는 아이와 상의없이 어린이집을 옮긴게 심적으로 굉장히 부담된던듯 싶고, 그곳이 많이 그리운거같은데요. 그렇다고 지금 있는 곳에 특별히 문제가 있어보이지는 않으니 잘 지켜보시고 차츰 적응하는듯 보이면 그냥둬보세요. 아이랑 대화하면서 못옮길 이유 없으면 이전 어린이집으로 가고 싶냐고 물어도 보시구요. 될수 있으면 상황을 물어보지마시고 감정상태를 물어보세요. 무엇이든지 아이와 꼭 의견을 나누시구요.
8. 엄마의 반응
'10.6.6 12:00 AM (211.202.xxx.107)제 아들도 그랬답 니다.. 제가 좀 예민하고.. 또 그 예민한 생각이 잘 적중하다 보니..
아이에게 자세히 물어 보게 되었어요.. 큰 아이가 유치원 다닐 즈음에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니.. 지금 큰아이가 초등 3학년 이랍니다 ^^
아이들은.. 실제와 상상의 경계가.. 어른 처럼 분명하지 않더라구요..
엄마가 같은 이야기를 자꾸만 물어 보거나 예민하게 굴면.. 아이도 따라서 엄마의 반응에 따라
예민해 지면서.. 그 당시 있었던 일과..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결합시킨다고 할까요?
전혀 없었던 일을 지어낸게 아니라.. 예전이라도 있었던 일이나 말들은 그 상황에 결부하는것
같아요.. 시제의 흐름이 어른처럼 일목요연하지 않다는 거죠..어제 일, 그 전에 일.. 그리고
오늘의 일.. 갑자기 짬뽕이 되어서 말할때가 있어요..^^
넘 심각하게 생각치 마시고.. 영리하고 똑똑한 아이인거 같은데.. 그래도 5살이라는것..
아직은 5살 인 아이라는 것만 꼭 기억하시고.. 너무 세세하게 들여다 보고 의미 부여하지 마세요^^9. 원글이
'10.6.6 12:08 AM (115.40.xxx.48)슬펐다고 고백(?)했던날에 제가 다시 가고 싶냐고 물어봤어요.너무 미안해서 다시 옮길
생각에 물어봤는데 지딴엔 감정정리를 다하고 이야기한건지 쓸쓸한 표정으로 그립긴
하지만 그냥 지금 어린이집 다닐게..하더라구요..아토피때문에 아이가 상처받을 거
예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옮긴건데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상처 받았나봅니다ㅠㅠ
네..엄마의 반응님 말씀대로 너무 심각하게 고민 안해야겠어요. 제딴에는 아들앞에서
담담한척 군다고 했는데 걱정하는 마음이 전해졌나보네요..10. ㄷㄷㄷ
'10.6.6 12:18 AM (58.239.xxx.235)두가지 경우겠네요 1 진짜 거짓말인경우. 거짓말 할수도 있어요 왜 5살이 거짓말을 안한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아는경우도 거짓말 때문에 집에 난리난 적이 있는데.애가 영리한 애는 거짓말도 영리하게 해요.하지만 그 거짓말이 어느선인지 판단하는게 부모 몫이겠죠. 그리고 그 거짓말도 이유가 있기 때문에 왜 하는지 원인파악도 해야 하구요. 거짓말이 백퍼 새빨갛다가 아니라 진실과 거짓말이 두루뭉실 석여 있을수 있다 이말이죠.
2.아직 표현력이 서툴러서 정확한 상황판단을 못하니 그렇게 말하는것일수 있어요. 우리애 경우 애들과 처음에 잘 못 어울릴때 그런말을 간혹했어요. 그래서 정말 신경이 쓰였는데 알고보니 한마디로 절친이 없다는거죠 자신이 어울리고 싶은애는 단짝이 있으니 그렇게 생각을 하드라구요. 어른들은 그렇게 표현안하고 상세하게 말하지만 애들은 못그래요 그래서 애들이 나랑 안놀아준다 뭉뜽그려 말하는 경우가 있어요 사실 친구관계가 엄청 복잡하답니다. 전 초등까지 공부보다 친구관계를 중요시해야 하는 말에 백퍼 공감을 하는데요. 특별히 애들이 왕따를 안시키고 그런게 없어도 아주 가까운 친구가 없다던지 또는 놀고 싶은 애와 못사귈때 애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두번째 상이야기도 이럴수 있어요 잘했다 잘해서 주는상이지만 담번에는 더 잘하고 이번에 잘했다기 보다 앞으로 더 잘하라 어쩌구 뭐 이런식으로 선생님이 말했을수도 있죠 그럼 한문장 말하고 나면 그렇게 또 들릴수가 있어요 제가 아이 키우면서 느낀건 백퍼 애들말 들으면 안된다는것 엄마가 다른사람 의견 적극수렴하면서 아이를 관찰할수 밖에 없어요11. 원글이
'10.6.6 1:14 AM (115.40.xxx.48)ㄷㄷㄷ님 말씀중에 절친이 없다는거..그거에 심증이 확~ 가네요. 그동안 아이가 했던
말들을 다 종합해보면 그게 맞는 거 같아요.아이가 반일반인데 18명중에 반일반은
서너명 밖에 없는 거 같아요. 그게 영향이 클까요? 2시간 차이인데 종일반으로 바꾸어
볼까요?..12. ㄷㄷㄷ
'10.6.6 1:16 AM (58.239.xxx.235)네 그거일듯.제가 그것땜에 한 일년간 얼마나 우리애땜에 고민을 했다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딱 그거드라구요. 한번 신경써보세요
13. ㄷㄷㄷ
'10.6.6 1:17 AM (58.239.xxx.235)그리고 사람들이 우리애 활발하다 선생님도 우리애 활발하다 하는데 애표정은 어둡고 진짜 제가 돌기 일보 직전이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