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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맞는 남편하고 살기..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남편과 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성격도 잘 안맞고 부부관계도 거의 없어왔습니다.
남편이 외도를 일삼습니다. 그러다가 부부싸움을 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집을 나가고 오피스텔까지 따로 얻어서
한 6개월간 살더니 며칠전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다시 들어오더군요
그런데 제멋대로 나갔다가 제멋대로 들어오더니 미안하단 말한마디가 없이 니가 살면 사는거고
아니면 이혼하자 입니다.
기가 막힙니다. 적반하장이고, 바람폈지않냐고 했더니 증거있냐고 합니다. 니가 나가라 그래서 나갔고(싸우다
제가 나가라 그랬더니 정말 그길로 나가더군요) 다시 들어온것도 끝낼려고 들어온거라는 겁니다.
각설하고,
아이가 둘 있는데, 둘다 아주 공부를 잘합니다. 둘다 초등학생이구요..
아이들 생각하면 살아야 할까..남편한테 아무 기대 안하고 그냥 돈벌어다 주는 기계쯤으로 생각하고 속 다 내놓고
살까 하는 마음과, 너무너무 살기 싫은 두 마음이 너무 팽팽합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안살고 싶은 생각이
더 많습니다. 저렇게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하고 살다가 내가 홧병이 나든지 아니면 속이 상해 제명에 못살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그런데, 공부잘하는 두 녀석을 보면 하루에도 마음이 수백번 오락가락 합니다.
제가 이혼을 하면 이것들은 한풀이 꺾여서 살겠지..밖에 나가서 기죽겠지..하는 마음
휴...정말 고민됩니다..
바람은 못고친다고 하던데 하루라도 일찍 접고 저하고 애들하고 속안썩고 사는게 낫겠지요?
아님 정말 쇼윈도 부부처럼 평생을 그러고라도 그 지겨운 끈을 질질 이어가야 할까요..
1. 행복
'10.1.5 9:42 PM (59.9.xxx.55)젤 친한 친구가 그리 살고있답니다.
남편이 외도사실 다 알고 가정에 조금도 충실하지않은 남편..
그래도 생활비 꼬박꼬박 가져다주니 그냥 돈벌어다조는 기계라 생각하고 살자~하는 맘으로..
주말부부라 겉보기엔 그닥 티도 안나고 아이들 공부잘하고 주말에 지들 아빠오면 좋아죽고 하지만 그친구는 맘고생이 이만저만한게 아니더군요.
선택이겠져..
내인생과 자식의 인생......여자라는 죄로 보통 후자를 많이 선택하는데 정말 힘든길이라는걸 각오하셔야해요.2. 근데
'10.1.5 9:58 PM (112.167.xxx.181)그런 부모 밑에서 아이들은 행복할까요..??
흔히 자식들 생각해서 그냥 산다.. 하지만 냉랭한 부부관계와 간간이 부부싸움...
이런 것이 자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한번쯤 생각해보세요...
그 당시엔 몰라도 크면 다 알게되요..
그리고 그런 가정생활에 알게모르게 성격형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3. .
'10.1.5 10:15 PM (110.8.xxx.231)물론 공부잘하는 두아이를 위해 결혼생활을 유지하고픈 원글님 마음도 이해되지만..
그러나 한번 사는 인생..원글님이 자신에게 집중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아이들, 남편 다 떠나서 꼭 생각해보는것이 먼저입니다.
아직 초등이라 아이들이 가장 크게 보이겠지만.. 그애들도 원글님의 인생을 보상해주는
그런 존재들이 아니랍니다. 어머니가 자기삶을 제대로 살때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랍니다.4. 아이들과
'10.1.5 10:16 PM (116.39.xxx.25)아빠의 관계는 어떤가요?
공부잘한다고 아이 맘속이 문제 없는 건 아니예요. 모르는 것 같아도 엄마아빠 사이가 안좋은걸 어쩌면 다 알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게 고스란히 아이 정서에 영향을 미칠텐데..
어떤 경우엔 '아이때문에 산다'가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 이혼하는 게 더 나은 길일수도 있습니다.5. ___
'10.1.5 10:32 PM (119.199.xxx.46)보통 서양여자들은 나의 인생과 자식의 인생 모두를 위해 이혼하던데,
거긴 복지가 좋아서 그래서 되지만 한국은 경제적 문제때문에 힘들죠.
모쪼록 최선의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6. 이혼
'10.1.5 10:41 PM (211.187.xxx.39)바람은 안 피지만 시집의 경제적 여건 때문에 월급 안갖고 오기 일쑤인 남편을 두고 있습니다.
전업주부였다가 이혼 생각하고 이제 나름 저와 아이가 살 여건은 마련했습니다.
남은 건 이혼이였는데.... 이혼을 전제로 생활을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쉽지않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혼이라면 한수 접고...쉽게 말할 분위기 아닌 환경...아이에게도 이혼한 집의 친구들 이야기도.....
제가 내린 결론은 이혼 한 거처럼 희망을 걸지 말고,
경제적인거 내가 알아서, 아이들도 아빠에게 별 희망 걸지 말고,
이혼하여...싸우고 나간 아빠 내지는 자식 버린.....쯤에서만 벗어난 아빠를 희망합니다.
그래도 이혼한 건 아니니 고등학생인 아이가 아빠에게 바라는 게 없는 건 아닙니다만,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
이혼 이라고 생각하시고 생활해 보세요.
전 아이나 부인을 학대하거나가 아니면 아이들에겐 이혼보다는 낫지 않나하는 생각해봅니다.7. ㅠㅠ
'10.1.5 11:01 PM (221.138.xxx.92)저도 그마음을 겪었기에 님의 어떤 선택도 님에게 꼭 가장 나은길로 가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전 이혼가정자녀들 절대 선입견 갖지 않고 불쌍하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쩔땐 자존감 높고 결단있는 행동을 가진 엄마의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윤여정씨 같은 케이스를 보면 자신 스스로를 아끼고 자존감 높은 행동이었으며 아이들 또한 잘 키우신것 같아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랍니다8. 신종기러기
'10.1.5 11:33 PM (115.136.xxx.234)돈 벌어다 주면 같은 집에 사는 기러기라 생각하심 어떨까요?
보기도 싫겠지만 같이 사는 댓가로 받는 돈이라 생각하고 300만원 가져다 주면 하루 고통스런 시간 보내는 댓가로 10만원 이렇게요.
그리고 결혼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른 의무는 하지 마시고 남편의 반응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하면서요. 이혼해도 안해도 심적 고통이 클 것 같아요. 많이 힘드시면, 그래서 밤에 잠을 못이룰 정도라면 가끔씩 수면유도제 같은 것 먹고 푹 자거나 해서 건강 관리 하시구요.
애들이 좀 더 자라서 시간적 여유가 되면 직업을 갖기위한 노력도 해 보시구요. 직장을 갖고 훗날에 이혼한 후 새로운 인연을 만날 기회도 만들 수 있다는 희망 가지시구요.
남편에게 기대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내 감정 안정시키려 노력하면 좀 나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배신감도 느낄만큼 느끼지 않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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