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다들 고생하시고, 사연있으시고 그렇겠지만.
저 역시..
친정에서부터 지금 결혼생활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은데.
이제는..
경기도 외곽으로 아파트를 장만해보자. 해서 집 덜컥 내놓고 집이 나가..
부동산에 집알아보고 가계약까지 해놓고 은행대출 나오기 직전에.
귀얇은 남편 남들말 듣고 갑자기 집못사겠다고해서.
부동산에 온갖 굴욕.. 가계약금 겨우되찾고 눈물을 삼키며 그동네에 전세를 얻었을때도.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경기도 외곽이라 출퇴근이 힘들다며 아침저녁으로 기고만장할때도..
새집으로 이사했으니.
집을함 보시겠다고. 친정어머니가 오시겠다는데..
사위가 먹고싶대서 육계장 끓여준다고
육수에 고기에 준비해놓으셨다는데.
남양주 별내면에서 마석까지. 교통편이 안좋아.
찾아오시기가 힘들어. 좀 모시러가자니까 짜증을..
모시고 오는동안.
엄마 오셨으니. 엄마 좋아하시는 갈비나 먹으러가자고하니.
"니가 먹고싶으니까 어머니 핑계대냐? 됐어! 집에가서 삼겹살이나 구워먹지"
아니라고. 정말 엄마 갈비 좋아하시니까 가자고 했더니.
끝까지 안간다데요.
결국 엄마가 "나 갈비먹은지 오래됐으니까 가세"라고 하는데도
"저는 갈비먹기 싫은데요?"이러더군요.
갈비집에가서도.
맞은편에 앉아서 계속 달아서 못먹겠다. 맛없다. 삼겹이나 오리구이 먹고싶었는데..
하는 통에.. 엄마랑 저.. 밥맛떨어져서 어른셋, 아이 한명 들어가서 딸랑 3인분 먹고.
먹자마자 나왔습니다.
나오는길에 엄마가.. "그냥 집에서 삼겹살이나 먹을걸 그랬다.."하시는데..가슴이 미어져도.
우리집 무시하냐.
너 그러고도 인간이냐..등등..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안나오더군요.
엄마도.. 포기하신듯합니다.
5살아들도 있는 딸년, 이혼시켜봤자.
신용불량에 재산도 하나없는 엄마가.. 책임질 수 없으니..
자꾸만 자꾸만 저에게..
다들 참고산다. 남자들 다 그렇다. 소용없는 말씀만 하십니다.
남편.. 20대때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
몇년전부터 머리빠지지 말라고. 독한약을 복용.
결혼하자마자 거의 부부생활은 손꼽을정도.
이제는.. 아예 관계를 시도해봐도 실패할정도인데.
치료를 받으려고하기는 커녕..
한달정도 약을 끊어보더니.
머리가 빠지는듯해서 안되겠다며 다시 먹을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알았습니다.
친구 남편.. 머리 많이 빠졌는데..
멍청하게.. 우리 애아빠. 약먹는데. 먹어보라고 권했다가.
친구가.."우리 남편 그거 정력약해진다고 안먹어"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알고있다더군요.
정력약해지고 독한약이란거 알면서 장기복욕하냐니까..
"그럼 어쩌냐. 내 컴플렉스가 머리빠지는건데"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 대신..
얼굴도 쳐다보기가 싫습니다.
말만 시켜도 싫습니다.
억지로 대답하자니 말이 퉁명스럽게 나가고.
이유없이 짜증낸다면서 오히려 저를 탓하네요.
제.. 콧구멍 귓구멍 목구멍 머리.. 다 아픕니다.
매일 두통에 시달리며 삽니다.
남편 집에있는 주말에는 계속 머리가 아프고.
계속 울화통이 터지고..
남편없는 평일날 낮시간에는 숨통이 트이고.
재롱떠는 아이보며 살만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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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라도 이제 저절로 안하게되네요.
벙어리냉가슴 조회수 : 670
작성일 : 2009-01-05 22:43:24
IP : 221.140.xxx.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공감
'09.1.5 10:50 PM (122.36.xxx.163)정말 공감.
공감.
남편들은 자신들이 무슨 왕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어떻게 그렇게 자기 하고싶은대로 말할까요? 완존 똥배짱.
진짜 애만 아니면 정말 남편 갈고 싶다.2. .
'09.1.5 11:38 PM (121.148.xxx.90)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남편분 길을 다시 들이심이..
그대로는 너무 심하신것 같아요.
일요일 같은때 하루종일 집안일 시켜보시고, 잠깐 나가셔서,
아이데리고 하루종일 밥하고 힘든거 느껴보게//
저도 몇번 해봤더니, 조금 정신이 드는 것 같음
근데 다시 도루묵이긴 해요..3. 진짜
'09.1.6 9:51 AM (211.202.xxx.98)너무 기본이 안됐다. 머리사건은 그렇다쳐도 장모님 앞에서 어찌 그런식으로 말을..
결혼하기전 이런 성정을 미리 필터링할수는 없는건가요?
시어머님께 똑같이 한번 해보시면, 시어머님께 너무 죄송한 일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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