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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돈 많으면 시드니 돈 없으면 서해안

미친나라 조회수 : 1,734
작성일 : 2008-05-22 09:17:11
어떤 학교의 ‘위화감 조장 수학여행’… 돈 많으면 시드니 돈 없으면 서해안
기사입력 2008-05-21 22:19  

서울의 한 고등학교가 행선지를 국내외 6곳으로 나눠 동급생들을 그룹별로 따로따로 보내는 수학여행을 시행해 학생들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분리 수학여행'을 시행하는 고교는 서울 지역에서 이 학교뿐인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21일 경복여고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생들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코스와 일정을 달리하는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동급생들이 함께 여행하고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모두의 추억'을 공유하는 일반적인 수학여행 취지와 달리 이 학교가 마련한 수학여행은 국내외 6가지 코스로 분류됐다. 7박8일 일정인 호주 시드니를 선택한 학생들은 179만5000원을 부담했다. 6박7일인 일본 도쿄와 아사히가와는 142만원이었으며 나머지 4박5일 코스인 도쿄 97만7000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80만원, 제주도 36만7090원, 서남해안 20만6000원이었다.

비용이 최대 9배까지 차이가 나는 만큼 상당수 학생들은 실제 가고 싶었던 곳이 어디인지와는 상관없이 각자 경제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중간 가격대인 중국(85명)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서남해(74명), 도쿄(71명), 시드니(65명), 도쿄와 아사히가와(46명), 제주도(38명) 순이었다.

서남해 코스를 다녀온 이모(17)양은 "가장 친한 친구가 중국으로 갔는데 나는 경제적인 문제로 가장 싼 곳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모(17)양도 "호주나 일본을 가고 싶어도 돈 없는 애들은 갈 수 없었다"면서 "나도 해외로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께 미안해 서남해를 택했다"고 말했다. 호주를 다녀온 학생들도 씁쓸한 심정은 비슷했다. 또 다른 김모(17)양은 "용돈 300만원을 들고 온 친구는 현지에서 명품 지갑까지 사더라"며 "용돈이 적은 학생들은 쇼핑 시간에 구경만 해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경복여고 관계자는 "우리 학교 수학여행은 해외에 위치한 자매결연 학교를 직접 방문해 홈스테이 형식으로 머물다 오는 것"이라며 "학생들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비용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를 분리해 수학여행을 가는 것은 학생들간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 자제하라고 각 학교에 지침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한국은 돈의 노예네요. 공교육의 의미가 뭘까요?
IP : 122.42.xxx.10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22 9:27 AM (211.108.xxx.251)

    기가 막히네요..
    학교에서 위화감을 조장하다니.
    상처 받았을 아이들이 불쌍합니다.
    인솔교사는 어떻게 나누었을까,,궁금.

  • 2. ..
    '08.5.22 9:34 AM (219.248.xxx.251)

    점점 미쳐가는군요. 저게 뭡니까, 대체....아이들을 부모 경제 능력으로 줄 세우는 것 외에 무슨 교욱적 효과가 있었을까요, 과연. 누구 닭대가리에서 나온 생각인지 참 기가 막히네요.

  • 3.
    '08.5.22 9:38 AM (221.146.xxx.35)

    황당하네요

  • 4. ..
    '08.5.22 9:40 AM (125.241.xxx.82)

    학교가 이제 여행사까지 겸하는 군요..
    미친..

  • 5. 이미
    '08.5.22 9:49 AM (125.252.xxx.76)

    다녀왔다는 말이지요?
    아니, 그 학교 학부모들은 저걸 보고 가만히 있었답니까?

    교장이나 학교관계자들 다 진짜 무뇌들인가요???

  • 6. 75만원
    '08.5.22 9:59 AM (221.153.xxx.51)

    들여서 일본으로 수학여행 다녀온다는 얘기듣고 놀래자빠졌었습니다.
    미친거 아닌가요?

  • 7. ....
    '08.5.22 10:03 AM (121.88.xxx.171)

    어려서부터 저렇게 자란 것들이 커서 우리나라의 졸부층이 됩니다.. 에효..

  • 8. ..
    '08.5.22 10:06 AM (211.172.xxx.58)

    홈스테이로 가는데 170만원이라구요
    학교가 아니라 여행사인가 봅니다

  • 9. ,,,
    '08.5.22 10:22 AM (211.214.xxx.225)

    저도 저 기사보고 어이가 없었네요
    얼마전 딸이 중학졸업여행을 강원도로 갔다왔는데
    딸은 아니 어느학교는 제주도가는데 우린뭐냐고 투덜거리길래
    돈없어서 수학여행못가는 아이들이 생기면 안되니까 차라리 너네처럼
    돈 적게들고 다같이 한곳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는것이 훨씬좋은거라고 말해줬네요
    몇십명씩 흩어져서 위화감조성해서 일찌감치 좌절감느끼게하는짓들
    제발좀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 10. ..
    '08.5.22 10:28 AM (211.229.xxx.67)

    그러게..돈있는사람들은 가족끼리 알아서 해외여행 갈텐데.
    선생들 지들 공짜로 해외여행 가고싶어서 괜히 애들 해외로 수학여행 보내는것 같네요.
    (원래 여행사끼고 학생들 수학여행가면 선생들은 다 공짜..--)

  • 11. 미친
    '08.5.22 10:36 AM (121.88.xxx.149)

    학교네요. 그 학교 학생 부모님들은 학교에 공식으로 따지지도 않았는지...참
    말도 안되네요. 돈이 다가 아니거늘 앞으로 이나라가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 12. 근데
    '08.5.22 11:17 AM (210.180.xxx.126)

    호주에서도 수학여행 비슷한거 갈때 외국에 갈 수 있는 학생은 가고 못가는 학생은 안간답니다.
    그거가지고 위화감 이런거 느끼는 사람도 없구요.

  • 13. 휴..
    '08.5.22 11:45 AM (218.232.xxx.31)

    아마도 호주에선 돈으로 사람을 단정짓지 않으니까 위화감도 덜 느끼는 것 아닐까요?
    우리나라에선 어느 동네에 사느냐, 아파트에 사느냐 빌라에 사느냐,에서부터 계층을 구분짓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러니 해외여행 가는 애들이랑 국내여행 가는 애들이랑 위화감 느낄 수밖에 없을 듯...
    예민한 애들한테 상처가 될 것 같네요.

  • 14. 이상한학교
    '08.5.22 11:57 AM (211.197.xxx.216)

    사립초등학교나 외고도 아니고 무슨 여러군데를 골라가요?? 그냥 한군데 골라서 가면 가고 안가면 안가고 이래야지. 학교에서 무슨 여행사 차렸나.

  • 15. 혹시
    '08.5.22 12:00 PM (122.32.xxx.8)

    혹시 이 학교 가양동에 있는 학교인가요? 아시는 분들 답 좀...

  • 16. ....
    '08.5.22 12:16 PM (58.233.xxx.114)

    뒷북들 대단 하시다 .언제부터 있어온일들인데

  • 17. 나참
    '08.5.22 5:27 PM (211.192.xxx.23)

    뒷북이 대단합니다,정말로..
    애들 중국가서 매춘하는거며 ,외국골라가는거 하루이틁된것도 아닌데요,,중학생들도 다 해외갑니다(제 주위는),초등스카웃도 다 해외가는판에 무슨 뒷북...

  • 18. 도대체
    '08.5.23 5:10 PM (218.48.xxx.181)

    저런 건 누가 결정하는 거랍니까?
    경복여고라면 꽤 지명도 있는 학교 아닌가요?
    경복고랑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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