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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앞집 총각
이 제목을 앞집 아주머니가 보면 당장 쫓아오시겠지만, 제가 이러고 있는 것 전혀 모르실테니
안심하고 씁니다. ^^
며칠 전.
미친소 수입반대 현수막을 걸고 싶은데 아파트 세대수는 좀 되어도 앞뒤동이 없이
매우 높은 층이라 별 효과없을 것 같아 다른 방법을 여기 회원님들께 조언 구하고,
미친소 수입반대 현수막대신 같은 그림 인쇄해서 현관문과 우편함, 자동차 유리에 붙였습니다.
그 전에는 승강기에 광우병이야기 붙이고, 동아일보 구독중지하고 지국에서 미안하다는 말 들었다고
글 올린 사람이고요.
....................
앞집 총각 출근 길 현관문 앞에서 마주치고 같은 승강기를 타면서~
우리집 현관에 붙여있는거 그 집에도 붙여줄까요?
에~ 뭐요?
아... 저거요?
우리집은 고기 자주 안먹어요.
그래요?
그래도... @#$%^&*+ ~~~
그래서... @#$%^&*+ ~~~
괜찮아요.
주변에선 다 들 별말없어요.
닭고기가 더 문제 아닌가요?
닭은 익혀먹으면 되는걸요.
그런데 미친소는... @#$%^&*+ ~~~
아아...
층수가 높아 느리다는 승강기가 오늘 아침만 초고속으로 변했는지, 순간 이동을 했는지...
할 말은 백만분의 일도 못했는데...
대학 졸업 전 직장에 턱하니 취직해서 앞 집의 자랑거리인 아들이
사보에도 나와도 될 정도의 아들이
-- 사보에 나오면 중매 줄줄이 들어올 듬직하고 후덕한 인상.
아마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호감주는 인상이 입사에 한 몫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 --
이렇게 철저하게 무식을 둘렀다는 걸 앞 집 아주머니는 알고 계실까???
앞 집 잘만났다고 , 앞 집 가족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늘 생각하고 지냈는데...
하긴, 관심없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젊은이가 이렇듯 시국에 무심할 수 있다는 것이
답답합니다.
그래서!!!
보이지도 않겠지만, 누가 눈여겨 보지도 않을 것 같지만
현수막 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시댁어른이 별나다고 타박해도, 쥐박이 찍자고 찍찍거린 저희 집의 남의 아들도
다 무시하고 도착하는 대로 현수막 걸겁니다.
아...
아침부터 답답합니다.
*참으로 궁금한게 있는데
현수막 달으셨다는 회원님들은 도대체 어느 곳에 사시는지,
저희 동네는 아파트 밖에 없는데, 수천세대가 빼곡한데
현수막 내건 집은 한 집도 없어요.
다 들 어디 계신지요???
여기요?
상암월드컵 근처 동네입니다.
눈뜨면 다른 동 베란다 꼼꼼히 살펴보기부터 시작하는 습관이 생겼답니다.
1. ..
'08.5.22 8:46 AM (211.215.xxx.137)님이 계서서 정말 든든하고 흐뭇해요
2. 광우병공포
'08.5.22 8:47 AM (220.65.xxx.2)전 평택 살고요. 제가 사는 곳에도 아직 다른 집 건 것은 못봤습니다.
전 5층이고 뒤가 큰도로라서 앞뒤에 달았는데, 아랫층 아줌마는 현수막 달았다니까 어떻게 생긴거냐고 묻더군요.3. ㅎㅎ
'08.5.22 9:28 AM (143.248.xxx.67)저 대전살아요. 아파트 입구에서 잘 보이는 7층요. 어제 밤에 현수막 달았어요.
울 남편 " 살짝 떨려~" 하네요. ㅎㅎㅎ4. 저도 대전
'08.5.22 9:37 AM (203.235.xxx.119)저도 오늘 달았어요..
3000세대 넘는 아파트인데도 저밖에 없는 것 같아요^^5. ....
'08.5.22 9:46 AM (121.88.xxx.171)전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오면 '햇볕가리개'라고 할려구요 ^^;;
누가 뭐라고 하면 '커튼은 달면 전체가 가려서 그냥 반만 가릴려구 '햇볕가리개' 달았다.. 햇볕
가리개 도안은 내맘이다...' 라고 할려구요 ^^;;6. ⓧ현수막
'08.5.22 9:54 AM (211.52.xxx.126)다 들 고맙습니다.
이히히...
또 한가지 방법도 사용 중입니다.
인터넷서 물건 주문하거나, 장보기할때 배송시 유의점이나 할 말 쓰는 란에
"우리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합니다!!!" 라고
주문서에 씁니다.
그럼 아무리 못봐도 주문 받는 회사나 배송기사님이라도 볼 듯해서요~
이렇게 소심한 대응이라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7. 저도
'08.5.22 9:55 AM (220.120.xxx.193)평택인데.. 아직 현수막이 도착 안했네요.. 저는 울동네 몇분꺼 같이 주문했거든요..
울동네 이제 몇집이 동시에 달게 되는거죠 ^^8. 전...
'08.5.22 9:55 AM (220.126.xxx.14)영종도 신도시에요
어제 베란다에 달고 있는데
고딩들이 지나가면서 그러더군요
'하하하하하 고기 안 먹겠댄다'
맥 빠지대요
걍 꿋꿋이 달았습니다9. 그래도
'08.5.22 10:00 AM (221.153.xxx.51)잘 하셨습니다..지들이 먹고 죽어야봐야 정신을 차릴라나요?
10. 저도
'08.5.22 10:36 AM (125.246.xxx.130)지난주에 열받았네요.
고층이라 별로 눈에 띄지도 않고 해서
복도식 아파트 현관에 붙였어요. 그리고 엘리베이터 앞 벽에 한 장 붙였는데
글쎄 다음날 아침에 다 찢겨져 있지 뭡니까.
백번 양보해서 엘리베이터 앞에 건 뗀다고 해도 왜 남의 집 문앞에 있는 건 떼 놓고 난린지..
이사 온 지 한 달 됐는데 정떨어지네요.11. 윗님..
'08.5.22 12:26 PM (116.43.xxx.6)딱풀로 아주 도배를 해보세요..
그 위에 또 스카치 테잎으로 둘러주시고...
고 층에 통반장 아짐이 사시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