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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집을 짓는게 꿈이에요.

조회수 : 928
작성일 : 2008-03-05 10:15:38
생각지도 못했더랬습니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고향이 시골이에요.
지금 시골집으로 이사하기 전에 살던 집이 오래된 한옥이었지요.
옛날의 한옥 기억하시죠?  지금처럼 편리하게 지어지지 않은 참 살기
불편한 한옥 이었지만  한겨울 뜨끈한 아랫목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요.
물론 그런 따스함을 위해선 가을부터 나무를 해 쟁여놔야 했고
새벽에 군불을 지피고  물을 데워야 했지만요.

살아가면서 한옥을 내 집으로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줄을 정말 몰랐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옥에서 살고 싶다 자꾸 생각을 하게 되고
정말 한옥으로 된 내 집 하나 갖는게 꿈이 되어 버렸네요.
상상만 해도 얼마나 행복한지..^^

전 시골에서 살고 싶고 남편도 그런 편이긴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선 지방 소도시와 근접한 시골에 터를 잡고
정말 손님방까지 여유있게 갖춘 한옥을 짓고  저는 집 관리 하면서
밭일도 하면서 때때로 손님이나 친구들이 오면 반가히 맞아
담소 나누면서 살고 싶어요.
남편은 근거리로 일을 다니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어 하구요.
저희 부부의 꿈에 대한 상상입니다. ㅎㅎ

봄에 근처 산에서 딴 산나물에 들나물로 소박한 밥상을 만들고요.
그맘때쯤 찾아온 손님에겐 자연식으로 소박하게 대접하고요.
철마다 많은 나물들 다 갈무리 해두고 한 겨울에도 이런저런 나물에
장아찌를 내놓고 싶고요.


시골에서 나고 자라 농사일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고  시골생활이 어떠한지도
아는데  그런데도 시골에서 살고 싶네요.
단지 꿈일뿐이지만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죠.ㅎㅎ
혹시..제가 그런 날이오면  82식구님들도 꼭 놀러오세요. ^^;
언제가 될런지 모르겠지만..ㅠ.ㅠ ^^;
IP : 218.147.xxx.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5 10:21 AM (122.36.xxx.18)

    저두...그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것도 걱정이지만...
    저희 남편은 시골도 한옥도 싫어라해서 실현되기는 어려울듯해요..
    님은 남편도 좋아하신다니 부럽네요
    같은 꿈을 부부가 꾼다는건 정말 축복이에요....행복하세요~

  • 2. 원글
    '08.3.5 10:27 AM (218.147.xxx.2)

    !!님 그렇죠? 요즘은 지방도시와 가까운 시골도 많고 살기도 많이 편리해지긴 했잖아요.
    예전부터 시골에서 살고 싶고 더 나아가 농사도 배우고 싶을 정도지만
    정말 한옥을 짓고 살려면 비용이 많이 들겠더라구요..^^;
    그래서 꿈이 되어 버렸네요.ㅎㅎ

    꿈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정말 그런날이 오면 !!님 놀러오세요.ㅎㅎㅎ

  • 3. 저도요
    '08.3.5 10:44 AM (211.214.xxx.254)

    저도 한옥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답니다.^^
    한옥에 살아본 기억은 없지만 어릴적 할머니 집에가면
    느꼈던 아늑함이 기억나서요.. 그리고 tv에서 보니
    한옥을 전문으로 지으시는 장인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언제나 그런 날이 올려나 모르겠지만... 아파트 촌에
    사는 것보다 감나무 한그루 덩그라니 있어도 작은 마당이
    있는 한옥에서 잠들고 일어나는 것도 멋진 일이거라 생각한답니다.

  • 4. ..
    '08.3.5 11:07 AM (220.86.xxx.133)

    저도 한옥집에서 살고싶어요~
    지난주에 병원갔다가 여성잡지 보는데 한옥집에 사는 건축 디자이너 기사가 있더라구요.
    외관은 영락없이 한옥인데 내부는 한옥식과 현대식이 혼합되서 편리하게..
    한쪽 벽을 아예 통으로 창을 만들어서 채광이 정말 좋더라구요.
    마당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항아리하며, 본채와 연결된 정자까지..
    아무튼 저에게도 한옥은 로망이랍니다..ㅎㅎ

  • 5. 아는
    '08.3.5 11:11 AM (210.123.xxx.64)

    분이 한옥을 지으셨는데, 건축비만 15억인가 20억인가 했다는 얘기를 듣고 정신 차렸다지요^^ 한옥은 짓는 분들이 많이 안 계셔서 목수들이 다 무형문화재급이랍니다. 인건비가 어마어마하고, 나무도 아무 것이나 못 쓰니 몇년 말려놓은 홍송 어쩌구 해서 자재비도 그렇구요.

    그냥 소박하게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 생각은 아직 있습니다.

  • 6. ^^
    '08.3.5 1:02 PM (222.237.xxx.23)

    저도 한옥집에 너무 살고 싶어요.
    건축쪽 일을 했는데 운현궁옆에 덕성여대에서 하는 운현어린이집 리모델링 작업에 잠시 참여 했었거든요.
    일반 건축물보다 비용이 최소 3배 이상은 들던데 외관만 한옥으로 하고 내부는 서양식으로 하면 가격은 떨어지지만 그렇게 지으면 의미가 퇴색 되는 것 같고 저도 나이 들어 돈이 많으면 전원주택터에 한옥 짓고 살고 싶네요....정말...

  • 7. 원글
    '08.3.5 1:30 PM (218.147.xxx.2)

    사실 한옥을 지을 수 있는 무형문화재 분들이 참여하셔서 한옥을 지으려면
    정말 비용이 장난 아닐거에요. 게다가 재료까지 다 ...
    전 기존에 있는 한옥을 사서 잘 보수해서 사용하고 싶은데 이정도도
    꽤 금액이 드는 걸로 알아요. ^^;
    그래도 꿈꿔요.

  • 8. 한옥 집짓기
    '08.3.5 3:16 PM (222.109.xxx.35)

    학교가 있어요.
    거창하게 격식대로는 아니어도 소박하게
    배워서 짓는 분도 계세요.
    1달 정도 배우고 3달 동안 남의 집 짓는데 가서
    돈받고 도와주고 경험 쌓고 해서 자기 집을 짓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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