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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하게 폭팔합니다. 조언부탁드려요.
3살된 여동생이 어제 게임하는데 방해를 했다면서 자긴 그동안 너무 오랜시간 동생의 방해를 참아왔다면서요.
동생을 떄려주고 갖다버리랍니다. 엄마, 아빠는 자길 혼낼때 너무 무섭답니다.
그래서 자긴 죽어버리고 싶고 아니면 이집을 떠나고 싶답니다.
아이가 울부짖으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더군요.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엄마인 저로써는 너무너무 혼란스럽네요.
저녁시간에 학습지 선생님이 아이수업하신후 저에게 잠깐 귀뜸을 해주시더군요.
(제가 직장맘이라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고 학습지 선생님도 한,두달에 한번 정도 만나게되요)
아이가 1학기때와 너무 달라졌답니다(나쁘게요). 엄마,아빠에 대한 불만도 가득하고요.
오늘 수업 내용이 "엄마가 만들어주신 요리중에 가장 맛있는 음식이 무엇인가요?" 란 질문이 있었지요.
아이는 계란찜과 갈비라고 적어놨습니다 (오늘 아침메뉴였어요)
그리고 "이런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신 엄마에게 하고 싶은말은?" 이란 질문에 아이의 대답은 "없어요"였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아빠도 만들어줘요" 라고 대답했답니다.
선생님도 아이의 대답에 조금 당황스러우셨던지 제게 이런저런 조언을 주시고 가시더군요.
그리고 한시간뒤에 처음내용의 사건이 발생한거지요.
한달 전 즈음에도 한번 울면서 난리난리친적은 있었습니다. 그때는 오늘처럼 끔찍한 폭언은 안했는데 말입니다.
잠 잘 시간이되었기에 장난감 정리 좀 하라니까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울더군요.
왜 자기에게만 일시키냐면서요.동생이 어지른것까지 자기가 매일 정리해야한다면서 폭팔하더군요.
그러면서 엄마에게 요구하기를 자기한테 심부름 시키지말고 엄마 회사 안가는날 동물원에 데려가달라고 하더군요.
5살 터울인 동생을 아주 이뻐하는 오빠였어요.
지나가는 어른들도 동생 너무 잘챙긴다고 늘 칭찬하고 엄마가 집에 없으니 육아도우미 아주머니와 있을땐 본인이 엄마노릇하려 들고요.
동생이 태어날때부터 너무 좋아했고 몇달전까지만해도 엄마에게 가장 감사하는드리고 싶은것은 이란 질문에 "동생을 낳아주셔서"라고 적었던 아이였지요.
아이가 아빠는 약간 무서워하지만 전 아이를 약간 과보호하는 엄마란 소리 듣는편입니다.
아이가 제게 말하길 아빠가 "안돼요!"란 말을 할때면 무서워서 자기 가슴이 콩땅콩땅 뛴답니다.
그리고 몇일전에 처음으로 제가 아이를 떄렸습니다.
엄마를 속이고 거짓말한것이 들통나 다음번에도 거짓말 하면 맞기로 약속했는데 아이가 또 거짓말을 했길래 손바닥 때린게 그동안 아이 키우면서 처음 해보는 체벌입니다.
겁이 많은 아이라 조금만 큰소리로 혼내도 눈물흘리고 순하게 말을 듣는아이라 매를 들거나 때리거나 할 필요가 없었던 아이였지요.
아이와 약속했으니 지켜야했기에 떄렸는데 아이가 맞으면서 울지 않더군요.
그때도 좀 놀랬어요. 내가 알고있던 아이와는 다른 모습이었어요.
엄마가 조금만 야단쳐도 눈물을 줄줄 흘리는 아이였는데, 맞고나면 심하게 울줄 알았어요.
때리는 제 가슴도 심하게 쿵땅쿵땅 뛰었는데. 아이의 무반응이 걱정되었지요.
학습지 선생님이 가시면서 울 아이정도면 남자아이치고 아주 순하고 착한 아이인데 요근데 문제가 있어보인다며 안타까워하셨어요.
수업시간에 쓰기를 시키면 싫다고 거부하고 글씨를 엉망으로 써서 다시쓰라고 하면 아이가 화를 내며 싫다고 한답니다.
우리아이 뭐가 문제일까요??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해서일까요??
아니면 제 육아법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선배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07.9.28 3:36 AM (121.136.xxx.227)별 도움 되는 이야기는 갖고 있지 않지만
우리 애도 초등1남자 아이라서 글 남깁니다.
일단 학교 담임 선생님께 학교 생활에 대해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담임선생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1학년 담임선생님은 경험이 많은 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정확히 잘 파악하세요. 엄마만 알고 있는 아이의 문제를
아이 담임선생님은 잡아 내시더라구요. (우리 애 담임선생님, 학부모들한테 불만 많이 사는 선생님입니다. 많이 밝힌다구요. 그건 그거구... 교육적으로는 정확한 면도 있고...)
학교에서도 요 근래에 문제가 있었는지
엄마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지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예요.
우리애 경우, 우리 부부가 행했던 주로 부정적인 거를 동생에게 똑같이 하더라구요.
무섭게 소리지르거나 체벌, 추궁하는 것을 똑같이 하는데
섬뜩해지곤 해요.
우리 아이도 동생이 어지른 것까지 치우게 한다고 눈물을 뚝뚝 흘린 적도 있어요. 남편이 깔끔을 떠는 사람이라 그걸 아이들한테도 강요하거든요.
아이가 어떤 스트레스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특정한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인지 아니면 주위의 과도한 기대감, 어른 취급 등등 때문에 나오는 것인지...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아보세요.2. 제 짧은 소견으로는
'07.9.28 7:54 AM (125.184.xxx.197)아이가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많이 노력을 한거 같네요.
저희 언니가 예전에 그랬거든요. 주변에서 동생 잘 돌본다~ 이러고 칭찬하니 칭찬은 받고싶고, 동생을 돌보면 칭찬은 받지만, 자기가 인정 받는게 뭔지..라는 생각도 하고,
순하다 순하다 주변 어른들이 자꾸 칭찬하니, 자기도 더 점점 억누르게 되고, 그런 문제들도 있었던거 같네요.
꼬마잖아요. 초 1이면, 그땐 동생 잘 돌보는애가 특이한거예요.
그땐 마구마구 떼를 쓰기도 하고, 우리가 초 1때 어땠었나요... 그런점도 한번 살펴봐 주세요.
그 아이의 자체를 인정하는것도 한 방법일듯 합니다.
저희 언닌 그 상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대학교까지 가서야 가능했답니다.
자기 스스로도 상처인줄 모르고 그냥 살았다고 하더군요. 그런걸 한번쯤은 생각해봐주세요.3. 삐깜
'07.9.28 8:52 AM (220.83.xxx.172)글쎄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겟는데요 sbs에 아이가 변햇어요를 자주봐요 한꺼번에 볼때도 잇구요 저도 교육쪽에 잇다보니 참 도움이 됩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보세요
4. 김지혜
'07.9.28 9:11 AM (123.214.xxx.204)위에 댓글 다신 분(제 짧은 소견으로는님)과 같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원글님께서 더 감당하기 힘들게 아이의 상처가 커질 것 같아요.
병원에 빨리 가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의 심리가 상당히 불안한 것 같거든요.
아이가 동생 잘 보고 그러는 행동들요. 그 나이때에 어울리지 않잖아요.
원글님 아이가 살아가는 방법이었는데.. 이제 지친 것 같아요.
아빠는 어떻게 아이를 대하시나요..
아이가 얼마나 신경쓰고 살았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병원 가보시라고 한 걸 기분 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원글님께서 하셔야 될 일이 많으신 것 같은데.. 천천히 알아 가시는 것 보단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빨리 대처하시면 아이가 어릴 수록 상황이 금방 좋아질 수 있기에 드리는 말씀이예요.
힘내시고 빨리 행동하세요~!!!5. ...
'07.9.28 10:10 AM (59.8.xxx.244)오빠 놀을때 동생이 건들지 못하게 하면 좋겟어요
어른인 우리도 뭐 할려는데 애가와서 이러고하면 짜증나잖아요
그동안 아들이 너무 억지로 참아왔던거 같네요
그리고 아이가 자기거가 확실히 없는거 아닌가요
자기존재감이요
아빠는 권위있고 여동생은 귀염받고
자기는 뭔가하는 존재감6. 음
'07.9.28 10:17 AM (218.53.xxx.227)제 생각으로는 동생을 어디다 하루만 맡기시고 주말에 세식구만 동물원에 다녀오세요.
하루종일 엄마, 아빠가 큰아이에게만 집중해 보세요. 그리고 저녁무렵에 진지한 대화를 나누세요.
절대로 어른의 입장은 아이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하면 안됩니다.
아이가 솔직한 마음을 얘기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세요. 그동안 힘들었었니...? 하면서요...
그라면 아이는 스스로 본인의 입장과 상황을 얘기하면서 스스로 감정정리를 할겁니다.
원래 동생을 예뻐하던 아이였으니 본인도 생각하는 바가 있을가예요.
자신의 감정을 얘기하면서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스스로 판단을 내릴겁니다.
절대로 앞으로 아이에게 말 잘듣고, 예전처럼 동생 예뻐하고...이런식의 훈육은 마시구요...
그 날 하루는 온전히 아이의 감정에 따르세요. 그런식으로 몇번만 진행이 되면 아이의 욕구
불만은 어느정도 풀려갈겁니다. 하다보면 부모님도 요령이 생겨요.
매주 주말에 단 한시간만이라도 온전히 큰아이에게만 부모님의 시간을 바치세요.
아이는 그걸 원하는 겁니다.7. 병원말고
'07.9.28 10:34 AM (121.125.xxx.72)스트레스에 약한 아이가 자신이 이겨낼 양를 초과한 상태같습니다
착하고 여리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오는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혼자 감당하지 못해서 넘치는거에 대한 표현쯤으로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고 아이가 원하는것을 다 들어주진 못해도 엄마가 내맘을 알아준다는것 자체로도 응어리가 풀릴 수있습니다
학습면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이의 내면은 바라보지 않는 엄마 참 많더라구요
병원갈 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이이므로 그부분만 신경쓰면 될거 같은데요8. 김지혜
'07.9.28 2:34 PM (123.214.xxx.204)제가 병원에 가보라고 한 것에 큰 의미는 두지 마세요.
저는 저희 아이가 선택적함구증이라 병원엘 몇 년 동안 다니고 있는데요.
원글님 아이랑은 비교가 안 되는 거죠.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병이니까요.
그런데 저희 아이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아이인데.. 병원에 가시라고 말씀드린 이유는요.
먼저 현 상황을 파악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서였어요.
글로만 봐서는 원글님께서 파악하시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았거든요.(직장생활, 두 아이 양육, 존재감이 안 느껴지는 아빠-이 글에선 없네요.)
가셔서 상담을 받아 보시면 느낌이 오실 거예요.
병원이 꺼려지신다면..
댓글들 처럼 얼른 아이 교육에 대한 책들 보시고 대화도 많이 나누시고 음님 말씀처럼 하루에 10분, 주말에 한 시간만이라도 아이가 이끄는대로 아이에게 시간을 투자해 보세요.
아빠도 책도 보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셔야 되구요.
아실지도 모르지만 혹시나 싶어서 두 가지만 써요.
먼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그런데 그게 참 어려워요.
먼저 사실 확인을 하고 잘잘못을 따지게 되거든요.
예를 들면 아이가 동생한테 화를 냈을 경우..
평소의 저라면.. 무슨 일이야? 왜 화 났어? 동생이 어떻게 했는데? 이런 식으로 왜라는 물음으로 아이를 몰거든요.
그런데 힘들지만..
**가 동생때문에 화가 많이 났구나.. 동생이 이렇게 할 땐 너무 싫지? 정말 화가 많이 났겠다.. 뭐 이런 식으로 해보세요. 그럼 아이 마음(부모의 동조로)이 많이 누그러질 거예요.
그 후에 동생에게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얘기해(아이가 주가 되어서) 보고 그러시면 아이 스스로 옳은 걸 찾게 될 거예요.
착하다.. 말 잘 듣네.. 그런 단어는 피해주세요. (아이가 그 기대에 부응하느라 힘들었을 거예요.-나는 착한 아이여야해.) 그 틀에 갖혀서 자기 감정 표현이 힘들어 지고 지금보다 어른이 되어서 참 힘들어해요.
원글님 힘 내시구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9. 아이의
'07.9.28 5:12 PM (221.140.xxx.150)말에 귀를 기울이는 연습을 하셔야 할듯 싶어요.
저는 그동안 너무 오랜시간 동생의 방해를 참아왔다는 말에서 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참아왔는가를 알거 같아요.
아직 너무 어린 초1인데 부모님의 기대치에 항상 부응하기 위해 너무 참아왔던거 같아요.
어른들이 조금만 큰아이한테 신경을 써주셔서
아이가 항상 동생이나 남에게 양보하거나 배려하는 것보다
이제부터라도 배려를 받았으면 해요.
아이가 게임을 할때는 방해된다고 동생이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하시고요.
모든일에서 정리를 시킬때도 함께 시키시고요.
꼭 동생을 돌보아주는 오빠가 아닌 그 아이 자체로 칭찬해주고 받아주면 금방 감정을 조절할수 있을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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