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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위치를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처음 기억-
이십년도 넘은 일인데 친구와 조금 먼곳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친구 남편이 데려다
준다고 하였는데 그 집의 시동생도 같은 방향이라 같이 가기로 하였지요. 친구는
남편 옆에 홀랑 타고 나이도 나보다 많은 친구 시동생이랑 뒷자리에 같이 앉아 있자니
행동이 무척 불편하더군요.
친구는 연신 뒤를 돌아보며 말하고, 속으로 막 별렀습니다.
나는 차사면 절대로 친구를 혼자 앉히지 않으리.
-다음 기억-
우리 아이들 어렸을 적에 동네 여자가 남편과 외출을 하는데 역시 남편 옆에 탔지요.
그집 아이들이 여섯살 일곱살 남매였는데 아직 어린 아이들만 뒤에 두고 남편 옆에
타는 엄마가 조금 걱정 되었습니다. 애들이 아직 어린데 뒤에 타 아이를 돌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여지요.
- 그리고-
가끔 남편이 운전을 하고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동생 그리고 후배들과 어딜 가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적에 어른들을 앞에 태우면 좋아들 하십니다.
같이 타는 사람이 우리와 친한 경우 남자면 남편 옆에 타라고 합니다.
또 같이 타는 사람이 동생이거나 후배 여자일 경우는 동생이나 후배와 함게 뒤에 탑니다.
별거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형제와 지인들에게 잠시라도 소외감을 줄까해 그렇게
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과 같이 탓을 적에 그냥 남편 옆에 앉기로 합니다.
자리를 조금 옮겨 앉는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의 아내가 아닌것도 아니고
앉는 자리가 내 위치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1. ..
'07.9.14 9:53 AM (218.52.xxx.12)옳은 말씀입니다.
그렇게 남편 옆자리에 집착하는 사람이 많은 지 놀랐어요.
이 주제가 82쿡에 오늘 처음 올라온것도 아니고
잊을만 하면 종종 올라오거든요.2. 공감
'07.9.14 9:55 AM (67.85.xxx.211)원글님 생각 행동이 참 지혜로우십니다.
본보기로 삼고 싶군요....3. 와....
'07.9.14 10:05 AM (121.136.xxx.227)저랑 똑같아요. 저는 애들 때문에 지금도 뒷자리에 앉아요. 5세 8세 아이들...
싸우는 거 말리기도 해야 하고
둘이 잘 때 불편하게 자는 거 잡아주려고...
제가 운전하고 언니랑 엄마랑 갈 때
운전하는 제 옆에는 엄마가 앉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꼭 우리 언니가 앉거든요.
언니한테 말 할까요?
뒤에 앉으라고?
엄마가 좀 서운해 하시는데 겉으로 표현은 안하십니다만...4. ^^
'07.9.14 10:32 AM (210.102.xxx.9)저는 4세 아이 혼자만 뒤에 앉히고
저는 조수석에 앉아요.
생후 5개월 경부터 계속 카시트에 앉혀 왔어요.
아이보다
혼자 두시간 이상 운전하는 남편이 못 미더워서...--;;
전 조수석에 앉아도 눈 한번 붙이기가 힘들어요.
네비게이션이 있어도 어느 길로 진입해야 할지 확신을 줘야 한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운전에 익숙해졌지만
그와 함께 아이와 저와 모두 자기 자리에 익숙해서
마트처럼 가까운 거리 아니라면
당연히 저는 조수석에 앉습니다.
이런 엄마도 있으니, 아이 혼자 뒤에 앉힌 것에 대해
아이를 돌보지 않는 엄마로만 치부하진 말아주시길...5. 자리.
'07.9.14 10:38 AM (210.221.xxx.16)친정엄마와 나갈 일이 있었는데
마침 동생차로 움직였습니다.
동생이 가방을 조수석에 올려놓고
"언니는 뒤에 앉아야겠다."
돌이키면 참 현명한 동생이지요?6. 맞아요
'07.9.14 10:55 AM (221.159.xxx.5)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