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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들! 남편의 행동좀 봐주세요!!! 꼭이요!!!
간밤에 새벽 세시가 거의 돠 되서 남편이 집에 들어왔어요. 종종 or 가끔 있는 일이죠. 남편부서(라고 해두죠)에서 남편이 총무를 맡게 되어 술은 조금 먹어도 계산이나 기타 등등으로 늦는 날이 더 있더라구요.
간만에 전화를 했습니다. 통화중이더라구요,
좀있다 바로 다시 하니 연결이 되었습니다.
- 어디야? 왜 안와?
- 가요 가. 열심히 가고 있어. (술이 좀 취해서 발음이 이상하고 약간 횡설수설?)
- 어딘데?
- 지금 가고 있다니깐.
- (좀 짜증내며) 어디냐니까?
- 택시안이야.
- 좀 전에 누구랑 통화했어?
- 직원들이 어쩌구 저쩌구.... (동문서답)
- (짜증나는듯이) 누구랑 통화했냐구?
- (아까 했던대답을 똑같이 동문서답...)
그러더니 전화를 먼저 확 끊더라구요.
십분도 안되서 집에 도착하더군요. 술이 엄청 취한것도 아닌데 두번째 질문에만 동문서답격이라 누군지 꼭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전화기좀 보자.
- (어이없다는듯이) 왜?
- 누구랑 통화했는데? 왜 말안해?
- ....... (계속 어이없다는듯)
제가 계속 다그쳐도 끝까지 전화기 안주려고 하면서 통화연결시켜준다고 합니다. 아무개아무개랑 통화했다고, 그만 마시고 집에 들어가라고 한거라구.
전 됐다고.... 통화연결시켜주는게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통화확인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도 끝까지 안보여주는거에요.
5분 10분을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가 남편이 하는 말이.... (허탈하다는 듯이) 미안하다구... 나한테 믿음을 못준 자기 잘못이라고... -.-
그런데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우리부부 아무 문제 없구 이제껏 남편을 의심한 적도 없구,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번건도 그런건 아닌거 같구요,
아무튼 결국엔 손에 핸드폰을 쥐게 되었습니다. 통화내역을 보는데...... 세상에....
1번엔 제가 있어야하고, 2번엔 그 누군가가 있어야하잖아요. 그런데 이 두개를 지웠더라구요. 두갠지 그 이상인지는 모르지만요.
왜 지웠냐고 물으니까.... 저랑 통화하고 나서 제가 땍땍거려서 화나서 지웠다고...
그럼 그전에 통화는 왜 지웠냐니까.... 제꺼 지우다가 같이 지워버렸다고...
이거 정말 말도 안되는 변명 맞지요? 솔직히 제가 엄청나게 땍떅거린것도 아니고,.,,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술 먹고 그걸 지울 생각이 드는지....
여러분들의 솔직한 답변 부탁드려요...
1. ...
'07.9.14 9:18 AM (210.95.xxx.241)저는 그다지 의심 갈 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님이 세간의 분위기에 따라
'오호라... 통화목록을 지운거야.
떳떳하면 왜 못 보여줘!!!!!!!!!!!!'라고 하면서 오버하는 것 같아요.
떳떳한데도 못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런 의심을 당하면 더더욱 보여주기 싫은게 사람 마음이죠.2. 저두여.
'07.9.14 9:30 AM (221.166.xxx.240)글쎄...의짐 여지가 없어 보이는데요..
님께서 너무 흥분이 앞서시는 아닌지..
술을 먹었든 안먹었든...분명 여러명이 같이 있었을텐데...
어디냐,누구랑 통화했냐,것도 한번도 아니고...쫌 그러네요.
그런건 집에서 둘이 있을때 물어봐도 되는데...
남자들 그렇게 물고 늘어지면 싫어해요.
너무 꼬치꼬치 캐물으면 오히려 빗나갈수 있으니...
걍!!~~~남편 믿으세요.3. 솔직히
'07.9.14 9:40 AM (203.121.xxx.26)저라도 의심할거 같은데요....잘 지켜보세요..넘 다그칠 정도는 안닌거 같긴한데...뭐랄까 남편이 살짝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거 같아요..
4. ...
'07.9.14 9:49 AM (221.159.xxx.5)평소에 통화목록을 지우는 분이라면 트집이지만.
아니라면 충분히 의심할만 하죠..5. ..
'07.9.14 10:03 AM (203.248.xxx.67)님거 지우다 같이 지웠다?? 전 의심스럽네요.
그리고 끝까지 보여주지 않고 ...미안하다며 선수 치는거...
너무 속 들여다보이는 꽁수네요.6. 음...
'07.9.14 10:09 AM (121.136.xxx.227)님이 현명하지 못했어요.
통화한 거를 나중에 혼자 몰래 확인했어야지요...7. 훔..
'07.9.14 10:44 AM (152.149.xxx.28)다음에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몰래..몰래..보는게 좋을듯해요..
뭐 의심할만한 상황은 아니였찌만..통화목록을 지웠다는게 웬지;;
담에는 몰래..보세요^^:;8. 조금더 지켜보심이.
'07.9.14 11:16 AM (222.236.xxx.98)저도 그렇게 통화하고 집에와서 전화기 내놓으라고 난리친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순순히 안주길래 몸으로 밀고 물고 해서 받았는데..
결국 후배랑 통화한게 맞더라구요...
왜그렇게 안주려고 했냐니까 의심당하는 상황이 싫었대요..
하지만.. 저도 담에 님처럼 통화내용을 지웠다면..
조용히 몰래몰래 자주자주 통화내용을 확인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