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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점입가경! - 문화일보 신정아씨 누드사진 전재에 경악하다

잠이안온다 조회수 : 2,665
작성일 : 2007-09-14 03:55:07
언론, 점입가경! - 문화일보 신정아씨 누드사진 전재에 경악하다

오늘 9월 13일자 문화일보 3면에 신정아씨의 누드 사진이 전재되었다. 문화일보 웹사이트는 방문자 폭주로 사이트가 다운되었다. 어떻게 문화일보가 특종이랍시고 사건과 전혀 무관한 개인의 나체 사진을 게재할 수 있는지 비판하는 기사도 채 올라오기 전에 사진이 합성인지 아닌지 몸을 살펴보니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의 생존자가 아닌 것 같다는 세심한 분석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언론들, 도대체 어디까지 갈 것인가? 도대체 어디까지 가고 싶은가.


학력위조를 권하는 사회풍토에 대한 비판과 자성으로 이어지던 애초의 사건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 그리고 그들의 관계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었다. 학력위조를 권하는 사회가 문제가 아니라 이 사건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폭탄이고, 기사거리고, 어마어마한 장사거리가 되었다. 언론의 보도윤리나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사라졌다.


이메일 아이디가 공개되고 이메일 제목이 공개되고, 집의 거리가 계산되고,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시콜콜 기사화되었다. 사건의 본질을 짚어내는 것과 한참 거리가 먼 사적관계에 대한 추측성 기사가 난무한다. 그리고 오늘 문화일보 누드사진 전재 기사에 이르렀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낙인찍힌 여성에게 사생활이 없다는 건 이미 한국사회에서 상식이 되었다. 특히 돈과 권력이 관련된 사건에서는 여성이 어떻게 그 자원들을 획득할 수 있었는지 믿을 수 없어하며, 성을 매개로 돈과 권력에 접근했다고 결론짓는다. 사회적으로 뉴스가 된, 젊고 미모의, 권력과 부를 쥐었다고 간주되는 여성에 대해 모든 기자와 네티즌들이 판관이 되어 사생활을 분석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파헤치고 욕설과 비난을 조금의 제한없이 쏟아낸다.


지금 주요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댓글 사이버 성폭력을 보라. 이에 경쟁적으로 기사와 자료를 제공하면서 황색 저널리즘의 잔치를 펴고 있는 언론사, 기자들에게 묻고 싶다. 이 인권침해적인 취재 보도 무한경쟁이 정녕 국민의 알권리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오늘의 문화일보 누드 전재 보도 사건을 인권의식의 실종, 여성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 여성 인권에 대한 매우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깊이 제고하기 바라며,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요구한다.


- 문화일보는 해당 기사를 즉각 삭제하고 공식 사과하라

- 문화일보 관련기자와 편집진은 총사퇴하고 문화일보사는 폐간하라

-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호도하지 말라

- 언론은 불필요한 개인 사생활 취재를 일체 그만두라

- 여성 대상 사이버성폭력과 인권침해적 언어폭력에 대한 언론의 책임을 직시하라



2007년 9월 13일


서울여성의전화·언니네트워크·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의전화연합
IP : 124.5.xxx.17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펜의 테러
    '07.9.14 4:02 AM (124.5.xxx.175)

    누가 그들에게 한 개인의 인권을 짓밟을 수 있는 권리를 주었는가?
    비리 사학법에는 침묵으로 일관한 부패 언론들이
    지금 신정아 사건에 대해서는 일간지 4면 전체를 할애해 가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보도경쟁을 펴고 있는가?
    신정아 사건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난리법석인가?
    의혹성 소문을 사실인양 확대 재생산.. 아니면 말고~~식의 그릇된 언론관.
    대한민국 최고 권력은 기득권 언론집단에게 넘어가고 있는 이 현실이 안타깝다

  • 2. 뭔가 잘못된 듯
    '07.9.14 4:58 AM (169.226.xxx.175)

    소위 여성단체의 발표문(?)에 얼마나 많은 여성이 동의하는 지 모르겠지만
    저는 범죄자의 인권에 대해서 왜 그렇게 관대로와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신문이 누드 사진을 실은 건 충격이었습니다만 그밖에 것이 사생활 침해라니요.
    범죄자의 사생활을 지켜줘야 합니까? 범죄자의 가족이 아니고.
    사생활이 범죄의 아무 상관없습니까?
    엄청난 사실이 밝혀진 마당에. 참.
    나는 발표문이 더 황당합니다.

  • 3. ..
    '07.9.14 5:18 AM (211.207.xxx.193)

    가자실 폐쇄에 따른 반발로 더 심하게 까는것같네요.

  • 4.
    '07.9.14 6:35 AM (211.176.xxx.104)

    심하긴 하죠. 누드사진 발견. 정도의 기사로 충분한데 말이죠..

  • 5. 뭔가 잘못된 듯
    '07.9.14 7:57 AM (220.118.xxx.74)

    님! 범죄자도 인권있거든요? 당신도 이런식으로 까면 정말 부끄러워 대인기피증이 생길겁니다. 아닌건 아니지요. 너무 직선적인분인것 같습니다. 정부가 낸 글이라면 입에 거품 물면서 반대로 막가는 노통하며 글쓰실것 같아요.

  • 6. 뭔가 잘못된듯님
    '07.9.14 9:21 AM (211.201.xxx.243)

    그런가요?
    범죄자라면 누구든 저렇게 누드가 일간지 1면에 공개되어도 당연한거군요.
    그렇게 따지면 카더라통신의 전임 대통령들의 여자연예인들이며 정관계와 섬씽있었던 연예인들, 재계의 여인네들은 신문에 올누드가 실려도 되는것이겠군요.
    그들의 남자들 역시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건 왜 생각못하시나요?
    신정아만 나쁜 여자든가요?
    그여자와 관계있었던 남자들은 자신들이 무슨 갈대던가요?
    혼자 가만히 있는데 신정아가 와서 흔들었으니 그들은 아무 책임도 없는것이었던가요?
    신정아의 말중에 그런 인사도 있었다죠.
    후원해주는 a씨가 부르길래 가보니 추근대서 귀찮았다..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서 신정아를 추근댄 인사도 있었습니다.
    최연희같이 노래방도우미인지 구분이 안가서 여기자를 성추행한 인간들이 술자리에선 널리고 널린 세상입니다.
    다만 그 댓가를 신정아는 자리보존하는데 이용한 전형적인 '소파승진녀'였을뿐이죠.
    전 문화일보가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사진을 공개했다면 역시 그 범죄와 연관있는 변실장의 누드나 그 사진을 찾아낸 유력문화계인사의 누드사진 역시도 공개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공평한거 아니겠습니까?
    그들도 똑같은 범죄자이니까요.
    뭔가님이 그런시선으로 보시니까 최연희같은 국회의원이 아무일없이 다시 국회로 돌아와 의정활동을 하는것이고 이명박같은 사람이 저녁식사자리에서 노는 여자를 고르려면 얼굴이 미운 여자를 골라야한다는 소리를 해대는 겁니다.
    왜 미운여자를 골라야하냐면 '이쁜 여자는 다른사람들이 워낙 많이 데리고 놀아서 지저분하다..'그런 논리라는걸 친절하게 그분이 설명하셨다죠.
    남자들끼리 술자리에서 그런소리 할수도 있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자리엔 나경원씨도 계셨습니다.

  • 7. ...
    '07.9.14 9:27 AM (124.86.xxx.50)

    반대로 변씨 누드가 발견됐다면 저렇게 얼굴 떡하니 나오고 몸만 대충 지운 누드가 신문에 나왔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답은 나옵니다.
    여성단체에서 격분하고도 남을 일이지요.

    범죄자라고 다 까발려야한다...정말 무서운 발상입니다.

  • 8. ...
    '07.9.14 9:39 AM (203.130.xxx.67)

    윗분 동감, 동의합니다.
    사진 분명히 거액을 받고 문화일보에 넘겼을텐데, 같이 찍었을 그 사람은 왜 A씨로 나옵니까?

  • 9. 왜 분노해야하냐면
    '07.9.14 9:51 AM (211.201.xxx.243)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7/20/2007072001025.html
    여길 클릭하시면 그림이 하나 나올겁니다.
    저게 그때는 만화그림이었지만 일간지에 실린건 같은거고 신정아누드사진 실렸는데 지금은 여성계들이 경악했으나 두번째, 세번째 반복이 되면 우린 무감각해질겁니다.
    그리고 평범한 집의 평범한 소녀의 누드가 실려도 우린 무감각해질겁니다.
    범죄자라고해서 누드가 공개되어도 괜찮다는 발상은 우리집의 저 귀여운 아이의 누드가 신문 1면에 실려도 우리집 부부만 경악하고 그외에 다른 사람들은 '뭐 어때?'수준으로 간다는거죠.

  • 10. ,,,
    '07.9.14 9:58 AM (125.143.xxx.178)

    아무리 범죄자라 해도 사진공개는 말도 안되는 행위에요.
    사기꾼은 인권이 없나요.
    너무 가슴아프네요

  • 11. ....
    '07.9.14 10:39 AM (58.140.xxx.162)

    하지만
    윗님의 가슴아픔을
    정작 신정아는 즐기며 보고 있을거 같다는 생각 들어요
    부끄러워 할 여자 절대 아니란 생각들어요

  • 12. ;;;;
    '07.9.14 11:02 AM (211.55.xxx.206)

    어쩌면 같은 여자로서 저걸 보고 분노하지 않는 분이 계실 수가 있을까요...암담합니다.

  • 13. 두번째 댓글 쓴
    '07.9.14 11:19 AM (74.76.xxx.139)

    인입니다. 뭔가 잘못된 듯이랑 이름으로요.
    벗은 몸을 찍은 사진을 올린 신문이 잘 했다고 한 적 없습니다.
    제 포인트는 그 외에 사생활을 - 집 거리, 이메일 내용 제목 등 - 이런 것들이
    왜 사생활 보호라는 이름하에 보도되면 않되냐는 겁니다.

    사회적으로 뉴스가 된, 젊고 미모의, 권력과 부를 쥐었다고 간주되는 여성에 대해 모든 기자와 네티즌들이 판관이 되어 사생활을 분석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파헤치고 욕설과 비난을 조금의 제한없이 쏟아낸다

    이글이 맞는 말입니가?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이 지금 비난 받는 겁니까?
    누구 돈으로 지금 신정아라는 사람이 미국까지 도망가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데 말입니다.
    1억을 들여서 탐정을 고용한다고요? 참나..
    여성이면 범죄자도 용서됩니까?
    같은 범죄자면 남자든 여자든 평등하게 대해야 겠지요.
    신정아와 관련된 남자들도 사생활 따지지 말고 공개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알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 14. 앗..죄송합니다
    '07.9.14 12:39 PM (211.201.xxx.243)

    그렇군요. 어제부터 하도 어이없이 누드사진이 공개되는게 당연하다는 글들만 봐서 글을 읽긴 읽엇는데 대충 흘려서 읽었나봅니다.
    그런데 사생활 부분에선 모두가 다 공개되어야할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로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분명 나올거구요.
    지금 각 언론들이 뽑아내는 사생활보도는 엄밀히 따지면 선정적인 보도들이잖아요.
    그로인해 가려지는것들이 많죠.
    신정아와 변양균의 불륜으로 몰아부치고 신정아랑 다른 남성들의 몸로비쪽에만 촛점을 맞추니 남자들은 단순히 꽃뱀에 놀아난 피해자로 분류가 되고있잖아요.
    실제로는 그 남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신정아에게 '내가 이것 해줄테니 너 이렇게좀 해봐'하고 시킨측면도 있을텐데요.
    어느글에서 본건데 신정아가 표면적으로 예일대 박사출신의 이름난 미술관의 큐레이터가 아니었었다면, 그리고 외모도 조금은 멀쩡하고 말솜씨도 좋았던 여자가 아니었다면 과연 그남자들이 신정아가 아무리 접근하려해도 아는척이나 했을까요.
    전 어제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화일보가 신정아에게 경고를 보내는거라고.
    그만 조용히 사라지라고. 우린 너에 대해 이것보다도 더한 추한거들도 가지고 있다..그러니 알아서 조용히 사라져라.
    그런 문화일보가 덮어주려는 상대방이 있겠죠.
    노통은 아닐겁니다.
    그랬으면 조선일보도 덩달아 춤추진 않았을테니..
    조금 정리가 안되는데 어쨌든 저도 사생활이 무지 궁금한 입방아를 찧고싶은 여인네이긴하지만 범죄자의 사생활도 어느부분은 보호받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 15. 위험
    '07.9.14 1:47 PM (211.209.xxx.22)

    하신 사고를 갖고있네요. 범죄자는 다 까발려야한다는님요. 벼룩잡으려다 초가삼간태웁니다.
    아이들이 그거보면서 뭘 생각할까요.
    문화일보 조선일보가 노리는수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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