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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하고 공부못하고 정리정돈 안되고..

중1아들 조회수 : 1,311
작성일 : 2007-09-12 10:24:52
울 아들이 이렇게 크고 있답니다.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어릴때도 산만하긴 했지만 는 큰 문제는 없었는데,
초등 5,6학년부터 이랬으니 엄마인 내가 잘못 키웠나..
내탓인가...싶기도 합니다.
늦둥이

일단... 공부 넘 못해요..
300면중 과목별로 잘할과목(영어) 150등이고,
대부분 밑으로 20,30명 쯤 있네요..
문제는 공부 못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기죽지 않아요.
그럴 수도 있지.. 다음에 잘보면 되지...
나보다 못한 애들도 많잖아..(2,30명?)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단 맘이 없어요..

둘째.. 넘 불성실해요.
준비물 절대 안챙겨가고, 수행평가.. 자기가 하고 싶은 숙제만 하고
다른건 신경도 안써요. 학교에 책, 공책 다 두고 다녀서 가방 열어보면
아무것도 없는 날이 많습니다.. 가정통신문.. 보여준 적이 없어 동네아줌마들
얘기듣고 제가 챙깁니다..

셋째... 정리정돈이 넘 넘 안되요..
방안이 가관입니다.  책상서랍속, 옷장 속,
입었던 팬티, 겨울옷 서랍속에 들어있는거 한, 둘 아니고
책꽂이에 책 공책 학교교재 마구 뒤섞여있어서
뭐하나 찾으려면 온통 다 뒤집어놓고,
책상위에 하나 가득 덮어놓습니다..
얘 방 치워주는데 한 두시간 걸려 치워놓으면
학교다녀와서 1시간만에 방 엉만으로 만들어 놔요..


넷째... 넘 넘 산만합니다..
공부하는 1시간 동안, 5번은 튀어나오고, 조용해서 들여다보면
샤프를 다 분해해놓고 있고, 머리카락 쥐어뜯고, 그러구 있어요..
과외하는 두시간동안에도 5번은 튀어나옵니다.
물마시려구, 화장실가려구, 연필없어서, 등등의 이유로..
문제풀때는 차분히 문제를 읽질 못해요. 오죽하면 제가 소리내서
읽으라고 하겠어요.. 눈에 보이는 숫자만 잡아서 계산하니 참.. 나..
한심해서 말이 안나옵니다.. 에휴~~~

아무리 생각해도 얘가 정상이 아닌것 같아 심리검사까지 했는데
ADHD는 아니랍니다.. 이것도 의외네요. 아이큐는 또래나이 비해 중상정도..
주의력, 지구력이 부족하긴 하지만 ADHD는 아니래요. 다행인건지.. 차라리 ADHD면
치료라도 받을텐데...........

교우관계는 좋은 편이고,  사춘기에 접어들어선지 반항의 눈빛도 보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장점도 있어요... 책임감.. 꼭 해야하는건 하더군요..

이런 아들 두신 분 계신가요?  이런 아들 정상으로 돌려놓으신분 계심
조언 듣고 싶어요.. 사실 동네아줌마들에겐 아이의 좋지 못한 점을 지나가는 말로 해도
온 동네 안 좋은 소문만 무성해.. 어디 터놓고 말 할 수가 없어요..
이런 아들에게 필요한 엄마의 역할....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21.148.xxx.10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2 10:50 AM (122.40.xxx.10)

    우리 아들과 똑같아요.
    애는 귀엽고 착하고 정말 예쁜데...경쟁심이 없어요.
    다섯살때 엄마,,꼴찌는 나쁜거야?? ,,하던 애인데,
    역시나 세살버릇 못 버리고 그 가치관으로 살고 있어요.
    저 첨으로 양,가 이런거 봤어요.
    성적표상 중간만 해도 다행으로 여겼지요.
    정리정돈 당연히 엉망진창이고 제입으로 자기가 산만하다고 할 정도로
    5분간격으로 들랑날랑하니 집중이 되겠냐고요.
    가방엔 책 한권 들어있지 않구요.
    과제 두고 가서 다시 집에 오고 내가 들고 뛰는것도 한두번이 아니라서
    학교 보내고 아침에 전화가 오면 역시나 입니다.
    공부 못하는 애들의 공통 성격이고 행동인거 같아요.
    어릴 때부터 차분하게 작은 일도 끝맺음을 잘하게 시켰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에 저를 탓하게 됩니다.
    울애는 비염이 심해서 집중을 못하는 이유도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아들을 믿어요.
    외모에 신경쓰고 친구를 좋아하는 사춘기 우리아들.
    공부하라 소리 질렀다, 원하는거 슬쩍 사주면서 달랬다 하면서
    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보내려고 해요.
    다시 원글보니 웃음이 나네요.
    울애도 웬 샤프는 다 그렇게 분해를 해 놓는지,
    툭하면 지동생방에 가서 뭔가를 찾길래 물어보면 샤프심이 없다나요.
    그놈의 샤프심은 무더기로 사다주어도 항상 없네요.^^

  • 2. skadk
    '07.9.12 11:08 AM (59.12.xxx.92)

    남아들이 요즘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고등학교쯤 가서 역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울딸도 중일인데
    반에서 공부하는 남자아이는 2명정도 라고 하네요.
    책이나 많이 읽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기운을 발산하도록 운동하고 여행도 보내고
    틀을,시야를 크게 확보해주라고 하더군요.
    저도 초고학년 남아가 있어서 신경 쓰이네요.

  • 3. ...
    '07.9.12 11:08 AM (222.99.xxx.214)

    정말 공부 못하는 아이들의 공통 성격과 행동 맞네요...ㅎㅎ
    울딸아이 중1입니다..
    주요과목 5개중 3과목이 "가" 입니다..
    착한것 빼면 속 터집니다..

  • 4. 울아들
    '07.9.12 11:08 AM (222.98.xxx.14)

    넘도 그래요 저네 반에서 50명중 45등을 해도 저보다 공부못하는 놈이 5명이나 있다면서 큰소리에 기가 찹니다 너는 맨날 아래만 보고 사냐.. 위도 보고 살아야지.. 그럴라치면 왜 고개아프게 위만 보고 사냐고.. 도데체가 말이 통하지 않아서 저놈이 나중에 뭐해서 지식구들 먹여살리나.. 그런걱정까지 한답니다 저는..

  • 5. ㅎㅎ
    '07.9.12 11:12 AM (202.30.xxx.28)

    샤프 관련한 원글이나 리플....너무너무 웃었어요
    우리 아이도 그런답니다
    그래서 꼭 연필 쓰라고 하는데
    그노무 샤프는 맨날 사네요

  • 6. 울아들
    '07.9.12 11:38 AM (211.197.xxx.132)

    중3인데 지물건 너무 못챙깁니다.
    수행평가 ~ 이런거 지하기 싫으면 절대 안합니다.
    대신 지가 하고 싶은 거는 죽어하고 하는 타입입니다.
    남자애들은 좀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따라다니면서 잔소리하고픈 맘이 굴뚝같지만
    해봤자 싸움밖에 안됩니다.ㅠㅠ

    꾸욱 참고,..
    하나 하나 도와주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잘했다고 칭찬도 하고....
    잘했다고 맛있는 것도 더 챙겨주고...(요맘때 머슴애들 먹는거에 무지 약합니다.^^)

    더러버도 달래가며 꼬셔가며 키우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장가 잘 보내고.. 또 보내서 며느리한테 욕 (?) 안먹으려면요....^^

  • 7. 똑같아요
    '07.9.12 11:45 AM (220.75.xxx.221)

    정말 우리집 아들놈하고 어째 이리 똑같은지.
    모임 같은거 했으면, 좋겠네요.누가 더 산만한지...
    샤프, 비염, 착한 심성, 무경쟁심...
    5분간격으로 방에서 나오거나, 조용하면, 자고 있고...ㅠㅠ

  • 8. ...
    '07.9.12 11:45 AM (61.21.xxx.17)

    학업을 이해 못하고 쫓아가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 일 수도 있어요
    아이가 초등 5,6학년 부터 그랬다면요.
    저희아들이 딱 ADHD가 의심 가는 과인데 한 2년동안 옆에 붙어서 열심히 공부를
    가르켰어요
    저희 아들은 지능이 문제가 아니라 주의집중을 못하니 학업을 이해 못하더군요

    옆에서 가르치면 속 터집니다.
    그래도 죽기살기고 가르치니 지금은 학업을 쫓아가고 산만한면이 좀 줄어 듭니다.

    공부에 관심 없는 애들 없어요
    하다 안되면 특히 남자 애들은 관심 없는 척을 하는 겁니다.
    다들 학업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숨은 열등감이 많습니다.

    남자애는 이래저래 키우는 것이 쉽지 않아요

  • 9. 동감
    '07.9.12 12:51 PM (58.142.xxx.230)

    여자아이인데도 그래요.
    조용하면 자고 있어요.ㅠㅠ
    집중하지않으니 이해가 안되고 그러니 성적이 떨어지고...악순환이네요.

  • 10. ^^
    '07.9.12 1:24 PM (122.32.xxx.149)

    원글님은 속터지셔서 올린 글일텐데
    보면서 왜 저는 웃음이 배실 터져나오는지..
    너무 귀여워서요.

  • 11. ......
    '07.9.12 2:22 PM (220.90.xxx.188)

    우리집도 그런사람 있습니다.
    다른점이라면 공부는 좀 한다는거, 또 아들이 아니라 남편이라는거.

  • 12. 마음이
    '07.9.12 2:33 PM (211.192.xxx.37)

    무겁습니다,울아들 초2인데 정말 제가 흰머리 나고 혓바늘 돋고 미친x처럼 소리지르고 너무 우울해요..

  • 13. 초5학년
    '07.9.12 2:47 PM (211.169.xxx.49)

    참아야 한다는 걸 잘 압니다. 칭찬으로 다독이며 키워야한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엄마의 자질이 부족한가 봅니다. 한계에 왔는지...
    갖고자 하는 것에 제재를 하였습니다. 불성실한 면이 개선 되면 원하는 것을
    갖게해주겠다고 말입니다. 초5학년인데, 숙제, 준비물, 학습지, 스스로 챙기는 일 없습니다
    자의식이 너무나 강합니다. 낯가림도 심하고.. 뭐가 될려는지 걱정만 됩니다.

  • 14. 여기도요..
    '07.9.12 3:41 PM (221.165.xxx.198)

    똑같은 넘 한 넘 여기 있습니다.
    공부도 잘 안하는 것이 온갖 필기도구는 다 갖고 있다지요.
    거기다 여지껏 산 샤프만으로도 평생 쓸만큼 샀지요. 하지만 제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지요.
    그놈의 "튜닝"이라나 뭐라나 여기 저기 부품 바꿔보고 또 고장 나고...ㅜㅜ
    또 그 많은 샤프심이 어째 공부만 시작하려면 하나도 없는지...원...
    저도 원글님 아드님을 생각하면 귀엽고 웃음이 나지만
    내 아들놈을 생각하면...아유..이걸 그냥 확.....
    그게 참...남의 아들이면 귀엽구 내 아들이면 웬수고..
    참아봅시다. 정말 어찌 커갈지 궁금하지 않나요?

  • 15. 이제야
    '07.9.12 4:42 PM (221.140.xxx.190)

    제 아들놈에 관한 미시테리가 풀리는 듯...
    샤프튜닝이요.. 거짓말 안 보태고 100여개의 샤프를 없애더군요.
    성공적 작품이 나왔냐고요? 전~혀~~~

  • 16. 푸하하
    '07.9.12 7:40 PM (194.80.xxx.10)

    죄송한데요...
    댓글을 읽다가 웃음이 나와서 로긴했습니다.
    샤프도 튜닝이 되는군요.
    아 귀여워라.

  • 17.
    '07.9.12 10:12 PM (121.149.xxx.220)

    제 아들(이제 9개월)도 앞으로 저럴까요?
    남편이 어려서 공부도 안하고 하루 종일 놀러다니고 물건 하나도 못챙기고 그랬다는데...
    제 남편은 아직도 물건 잘 못챙겨서 우산 같은 건 들고나가면 안가져와요. 동네 폐업하는 가게나 마트 세일 때 싸디싼 우산 몇개씩 사서 챙겨둡니다.
    그래도 밥 벌이는 잘합니다.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구요. 인간관계도 좋아요. 후후... 너무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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