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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부려먹기
이번 추석에는 좀 부려먹어야 될텐데 도무지 대책이
없네요.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데...TT
1. 울 남편은
'05.9.16 11:24 AM (220.75.xxx.236)명절이면 나름대로 도와줍니다
시댁에서 하루중 한끼 정도는 알아서 식구들 밖으로 끌고 나가거나 피자 같은거 시켜서 해결합니다
그리고 두 아이들 부지런히 돌봐주고요, 둘째가 아직 어려서 종종 마누라 쉬라고 부엌에서 불러내줍니다
그리고 연휴 마지막날은 마누라 푹 쉬게 아이들 봐주고, 세끼 다 사먹어요
전을 부치거나 설겆이를 도와주는건 아니지만, 이정도로 만족해요2. 울 남편은
'05.9.16 11:26 AM (220.75.xxx.236)아..또 하나 도와주는게 있어요
떡을 전혀 안먹어요. 어머님이 송편 하나 맛보라고 입에 넣어주려면 도망가요
송편 반죽은 남편이 하거든요. 자긴 송편 싫다며 도리질 치면서 반죽하죠
먹는거 좋아하는 먹보 남편인데 이럴땐 참 기특해요3. 전
'05.9.16 11:29 AM (222.108.xxx.185)남편이 별로 도와준다는거 몰랐는데 시댁가서 꼭 한번은 설겆이를 해줘요. 근데 우리형님이 그거 엄청 부러워 하시더라구요. 생전 아주버님은 그러신적이 없고, 남편도 총각때는 잠만자다 갔다네요. 세배도 결혼하고 처음하니 한 5년만이라던가... 저희 시부모님 그저 아들편한데로 사셨던가봐요.
그래서 설겆이 한번 해주는게 우리시댁에서는 남편이 절 엄청 챙기는 걸로 보이나봐요. 집에서는 왕자님처럼 사시는 우리남편. 누가 알려나?4. 하리
'05.9.16 11:31 AM (128.134.xxx.82)저희집은 전통같이 되었는데,
명절 전날 여자들이 음식할때에 제 남편이 남자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아침먹고 나갑니다.
구경 다니고, 점심들 해결하고 오후 4시경에 돌아오지요.
전 점심 안차려 주니깐 그것도 고맙더라구요.5. 친정가기
'05.9.16 11:37 AM (211.202.xxx.148)전 시댁가서 엄청설겆이하고 돌아오면 입이 다헐고 몸살이 쎄게납니다.
그걸알고는 시댁가면 저희남편 열심히 송편만들고 방닦고 전부칩니다.
양념도 다져주고요.
그럼 여자들은 엄청수월해지죠.
저 힘들까봐 열심히하는 울신랑이 조금은 안쓰럽지만 어쩌겠어요.
마누라 또 아프면 자기만 손해인데요^^*6. 바뀌자
'05.9.16 11:46 AM (221.162.xxx.107)누가 자랑만하랬어요
비법이 없냐고 물었더니 자랑만 다 하시고
더 서럽게 하시네요7. 원글님
'05.9.16 12:54 PM (24.80.xxx.150)정말 서럽게 하는 답글만...
좋은 아이디어 휙 지나가는데...
이 답글들 그대로 프린터해서 남편 코 앞에 디미세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 말 최진실 광고문안인데 최근에 본인이 이 말 잘못된거라고 했어요
서로하기 나름이라고....어느 한 쪽만 일방적으로 잘 하기만 해서 되는게 아닌것 맞아요8. 전
'05.9.16 1:02 PM (220.83.xxx.227)계속 째려보다 울상이 되버리는데...ㅎㅎ
올 추석엔 얼마나 도와줄런지...쩝...
보통 밤까고, 도라지 까고, 전 부치는 거 좀 도와주고...(시작은 아버님이 뒤짚기 전용맨~입니다...ㅋㅋ)
송편은 다같이 붙어서 하구요... 전 일부로 못생기게 만들어요...ㅎㅎ9. 잔소리..
'05.9.16 1:24 PM (210.92.xxx.36)전요.. 잔소리 무쟈게 했드니..
조금씩 바뀌는것 같아요..
이제는 혼자 먹은것 설거지도 잘하고요..
빨래도 가끔 돌리고 하는데요..
잔소리 할때 .. 길게 .. 오래 하진 않아요..
그냥 짧게.. 굵게 한마디씩 하고..
내가 힘들고 기분이 매우 나쁘다고 말하죠..
그리고 ..
좀 도와 달라고 이렇게 폭넓게 얘기 안하고..
딱 꼬집어서 한가지만 계속 말하는 거예요..
다른건 다 안해도 되니까..
밥먹은거 설거지만 해놔라..
아님..
화장실 청소는 당신이 담당 햇음 좋겠다.. (이건 포기 했어요.. 화장실이 넘 드러워져서.. ㅡㅜ )
그랬드니... 조금씩 바뀌 더라구요..
님도 화이팅 ~10. 전요
'05.9.16 4:06 PM (211.226.xxx.41)신혼 때부터 약속을 하나 정하고 시댁갑니다.
내가 옆구리 한번 쿡 찌르면 남편은 벌떡 일어나서 '나는 뭐 할 일 없어요?'하고 무조건 주방 일 돕기.
내가 옆구리 두번 쿡쿡 찌르면 벌떡 일어나서 '이제 처가집 가야지, 어서 나가자'하고 나서기...
처음에는 찌를 일이 좀 있었는데 이제는 자기가 알아서 잘 돕더군요. 아무래도 저도 처음부터는 요령이 붙어서 찌를 일도 줄어든 것 같고...
친정 가서는 찌르지 않고 말로 합니다. 다 먹었잖아, 빨리 설거지 해 하구요. 엄마도 사위가 설거지하면 처음에는 황송해 하더니 이제는 별로 그런것도 없네요. 남편이 맏사위인데 그리 나서니 제부도 모른 체는 못하구요. 다른 사위 교육시킨다는 의미도 있고하니 친정에서 일 많이 시키세요^^
이렇게 일 돕고나면 본인도 뿌듯해 합니다. 다른 부부들하고 명절에 대해 얘기하면 당연히 남자도 팔걷어 부쳐야 한다고 큰소리치구요.11. ,,
'05.9.17 1:44 AM (203.117.xxx.24)전 그냥 시키는데..
절대로 남자는 주방에 들어오면 안된다! 하는 집안인데 그냥 시킵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에는 남자는 그냥 탱자탱자 놀면서 주는 음식만 받아 먹고 놀았더군요.
떡반죽 저에게 하라 그럼 그런건 힘 좋은 남자가 해야 찰지고 맛난다고 신랑에게 하라 합니다.
그럼 됐다 내가 하마 하시며 어머님께서 하시지만 '주세요. 제가 할게요.' 안합니다.
아주 커다란 상(차례 지낼때 쓰는 아주 큰)도 여자가 듭니다. 헉! 신랑 불러서 뭐하는 거냐고 당장 들으라고 시킵니다. 상 옮겼으니 겸사 닦으라고 행주도 쥐어 주지요.
떡 만들때도 같이 만들자고 합니다. 예쁘든 못 생겼든 무조건 잘했다고 칭찬 1000% 해줍니다. 박수도 쳐줍니다. 애들도 와서 떡만들라고 시키고... 하기 싫음 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일단은 시키고 보지요.
아이들이 떡 만들면 희안한 모양 다 나오잖아요. 달, 별, 세모, 기타 등등.. 다른 분들은 그래도 송편 모양 아니라고 싫어라 하시지만, 전 무조건 칭찬해 줍니다. 너무 귀엽다. 그거 내가 먹어도 될까? 난 이게 좋으니 이거 넣어서 만들어 줘..
일단 무슨 일을 하면 칭찬 많이 합니다. 몇 번 이렇게 하니 그 다음부터는 신랑을 비롯해서 남자들 알아서 하시던걸요. 평소 만날때는 이렇지 않지만 적어도 명절에는 이렇습니다... 설겆이까지는 안 시키지만, 중간 중간 도와줄래? 하도 부탁하기도 합니다.
처음엔 당황하시던 어머님도 이제 그려려니 하시는 편입니다. 제가 이러니 형님들께서는 친정집은 어떻게 하냐 여쭤보시길래 사실대로 말씀드렸더니 그려려니 하시는 것 같더군요. 신기하다는 듯이..
저희 친정집은 아빠께서 명절 전에 집 청소 다 하시고, 전 할때는 작은 아빠들께서 옆에서 도와주시고, 떡 만드시고(떡은 남자들과 아이들 차지입니다. 여자 어른은 떡 안 만듭니다. 그냥 찌고 먹기만 하지요), 차례 지낼때 음식 담아 상차리기... 기타 등등 아무튼 웬만한 건 다 하시거든요. 아빠께서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앉아서 놀고.. 이런거 못 보시거든요.
그래도 평소에 신랑에게 어떻게 해 준다고 지나가듯이 시댁 어른들께 말씀드리지요.
그래야 자기 신랑 엄청 챙기는 구나.. 하실테니까요. 사실 스트레스 안 받게 많이 챙겨주려고 해요.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데 집에선 사랑하는 가족과 웃음꽃 피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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