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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차리는거 때문에 남편이랑 싸웠어요 ㅠㅠ
결혼한지 1년 안된 새댁이고 어머니가 이번부터 저보고 상차리라고 해서 깜깜하다고 글 올린적 있었는데,
어머니만 오신다고 해서 나름대로 간단하게 메뉴 짜고 장도 조금 봐놨는데,
어제 남편이 어머니 만나고 오더니 사촌형 가족이 인사하러 올꺼고, 아가씨나 형님 올지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대뜸 "월요일은 안돼. 친정 가야하니까"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어떻게 대화로 잘 얘기할 생각도 없이 그렇게 딱 끊어 얘기하냐고 언성을 높이더라구요.
그래서 한판 퍼붓고 잤습니다.
첨으로 각방 썼네요.
어머니는 올해 환갑이시고, 홀어머니세요. 혼자 따로 사시고요.
그런데 저는 제가 왜 벌써 상을 차리고 형님, 아가씨 대접하고 친정도 못 갈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친정은 언니랑 저 둘이라 명절때면 이틀은 부모님만 계세요.
엄마는 지금도 만두 빚으시고 요리 엄청 하십니다.
딸들이랑 사위 먹이실려고요.
그런데 5분 거리에 살면서 빨간 마지막 날까지 제가 안간다면 말이 되나요.
어제 너무 화가 나서 방에서 혼자 엄청 욕하고 잤습니다.
어머니는 너무 좋으신데 옛날 분이여서 그런지 결혼하고 처음 맞이했던 설때도
첫날 둘째날 어머니댁에, 신랑 삼촌 고모댁에 다녀왔는데, 마지막날 친정 갈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어머니랑 아가씨랑 계속 전화하더라구요.
아가씨는 자기 집에 왔다고. 어쩌라고요.
딸들이랑 어머니랑 맛있게 먹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자기는 친정에 오면서 저는 뭐 가지말라는건가요.
전 너무 화가 나서 대놓고 친정 간다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친정에서 하루종일 있다가 오고요. 남편도 당연하게 생각하고요.
지금 마음으로는 당장 어머니한테 전화드려서 월요일날 누가 오든 (사촌형, 아가씨, 형님) 음식 싸드릴테니 어머니댁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전 친정 가야겠다고 하고 싶어요.
속이 부글 부글 끓는데 전화드려도 될까요?
어제 밤부터 여기 자게에 올려야지 하는 생각만 하며 잤네요.
도와주세요.
1. 그러세요
'05.9.16 9:10 AM (222.235.xxx.145)옛날 분이어도 요즘 세대에 맞춰 주시는 게 당연하죠...게다가 아가씨, 형님은 당연히 이 상황을 이해하지 않을까요? 자기들도 여자인데....
친정가세요. 음식 싸드리는 것만 해도 어딥니까. 저같으면 아가씨나 형님보구 준비하라고 하겠어요.
참, 이상하죠? 입장을 한번만 바꿔 생각하면 상황종료일 것을,,,,,,
왜 그리 못하는 겁니까.......헐.....2. 착찹...
'05.9.16 9:16 AM (218.153.xxx.240)전화하시더라도 마음을 좀 가라앉히시고 하셔요^-^
아직 정해진건 아니니까, 어머님이 말씀하시면 그때 월요일엔 친정부모님들이 기다리셔서 안되겠다고 차분히 얘기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며느리들 추석당일날 오후에 친정 가는걸로 법으로 정했으면 좋겠어요. -_-
친정에 부모님이 뻔히 기다리실텐데 사위들은 그런 생각을 못하는걸까요...착찹...쩝쩝...3. 에구..
'05.9.16 9:19 AM (211.205.xxx.211)저도 딸만 둘이구요..결혼한지 10개월정도 됐는데요..
님 시어머니 너무 하시네요...제삿상을 새댁혼자서 어찌 차리라고...
이럴땐 남편이라도 님편이 되어주셔야 하는건데....
많이 힘드시겠어요....어째요..정말.....ㅠㅠ4. 반드시
'05.9.16 9:19 AM (211.196.xxx.170)친정 가세요.
앞으로 명절에 아예 친정에는 안가겠다고 단념하시면 모를까..
올해는 양보하고 내년부터 가겠다... 이런 생각 하셨다가는 내년부터 정말 머리 아파집니다.
차라리 올해 껄끄러운 선에서 해결보고 마는 것이 낫지,
올해 친정 안가시면 내년부터는 그게 고마운 게 아니라 당연한 일이 됩니다.
그때는 껄끄러워지는 걸로 안끝나고 대판 싸움이 나야 해결볼 수 있게 될지 몰라요.5. 며느리
'05.9.16 9:21 AM (218.48.xxx.180)에구님..
제삿상 차리는건 아니고(제사는 안드려요) 그냥 추석상차리는거에요..^^;6. 오히려
'05.9.16 9:28 AM (210.206.xxx.24)형님, 아가씨가 추석이라고 친정에 오면 오히려 좋은거 아닙니까?
시어머니 혼자 계시는 거 보다.
원글님은 마음놓고 친정 가시면 됩니다.
웃는 얼굴로 아가씨가 오시니 좋아요... 하면서 ㅎㅎ
다음부터 남편이 누가 온다고 그러면 잘됐네... 하세요.
어머니 혼자 심심하실 텐데..
시집식구들은 명절이라고 인사하고, 예의 차리는 데
원글님 부부도 예의 차리셔야죠.
아니면, 그집 딸들은 양반이고
며느리는 그 옛날 몸종입니까??
아이구,, 고마워라 어서오세요. 하고
친정 가세요.7. 며느리
'05.9.16 9:34 AM (218.48.xxx.180)오히려님, 형님, 아가씨가 친정 가는건 좋은건데
제가 거기에 있어야 하니까 문제죠.. ㅠㅠ
아가씨가 자기 친정에 왔다고 저한테 몇번씩 전화하더라구요. (오라는 의미로)8. ..
'05.9.16 9:40 AM (211.210.xxx.42)며느리님! 속상해 하시지 마시고 전화 오면 차분하게 "어머니! 아가씨도 친정 왔으니 저도 친정 가야지요." 하시면서 당연하게 친정 가시면 돼요.
오라는 의미로 전화를 하시든말든 친정가는 당연한 일은 그대로 수행하시면 되는거에요.
아님 시댁에 들러 얼굴만 보여주고 5분만에 일어나시든지요.
저도 친정가면 보통 남동생 내외는 처가에 가고 없는데 한번은 제가 온다고 얼굴 보여주고 같다고
잠깐 기다려주더라고요 고맙대요. 고렇게 하시면 되는겁니다.9. ...
'05.9.16 9:42 AM (211.211.xxx.53)저도 이해안가네요..어머님 젊으신데 제사상을 벌써부터 물려주시다니..ㅠ..ㅠ 어차피 자신 남편상일텐데요..그죠? 넘 해요...저도 홀 시어머니인데..일부러 제사나 명절엔 뒤에서 보는 편이죠..어어닌 아떻게 하든 저한테 물려주시려고 하는데..좀 이해가 안가드라구요..아버님 돌아가신지 이제 3년차인데..자신은 남편상 차리기 귀찮고...저랑 생각이 넘 많이 틀려서...전 어머님이 움직이실수 있으실때까지는 자신이 상을 차려야 된다고 생각해요..남편이니께...하여튼...답답해요..제가 그읽으면서 쓰려니 제 자신한테 화가나네요..내팔자야~~
10. 처음
'05.9.16 9:47 AM (210.206.xxx.24)처음이 힘듭니다.
몇번씩 전화하면, 좋은 목소리로 대답하세요.
저.도. 친.정.에. 와있어요. 하고.
신경이 굵어져야 합니다.
2-3년만 버티세요.
그 다음에는 본인 들도 포기 할겁니다.
이제는 집집마다 자식이 하나, 둘이 대부분인데
아들 없는 집도 많고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습니다.11. 음
'05.9.16 9:51 AM (210.92.xxx.102)시누가 자기 친정왓다고 전화하면 그냥 모른척 "푹쉬다 가세요 저도친정에서 부모님 좀 뵙고 쉬다 갈꺼에요" 그러세요
시누도 친정갓으니 님도 당연히 친정가야죠
저 결혼 4년차지만 첨부터 당연히 친정가니깐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더라구요
첨이 중요합니다.
저도 두번째 명절날엔 시엄마가 제 한복옷고름 매주시면서 친정안가면 안되냐고 그러시던데요
그래도 전 꿋꿋히 저희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셔서 가봐야한다고그랫죠
제가 삼형제중에 막내며느린대도 안갔으면 하더군요..
아직도 그생각만하면 으....12. 맞아요..
'05.9.16 10:13 AM (219.250.xxx.227)왜그러시는지.원..
저희 시어머님도 자기딸은..시댁에서 아침먹고 친정온다고 바로 떠나서 오는데..
저는 꼭 점심먹고 가기를 바라시더라구요..
그렇다고 별다른일이 있냐..것도 아니예요..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시간보내다..시누이 오면..점심차려주라 이거죠..
그래도 매번 모른척하고 그냥 아침먹고 다 치워놓고 친정에 갔는데..
작년엔 진짜..열번도 넘게..왔다갔다 하시면서..점심먹고 가라..점심먹고 가라..
얼굴 마주칠때마다 그러셔서..
그냥 점심때까지 있었는데..넘 웃기게..정작..시부모님들은 생각없다고 안드시는거예요..
도대체 그럼 왜 못가게 하냐구요..참나..13. 첫판에..
'05.9.16 10:20 AM (211.108.xxx.33)길 잘들이십시요...
14. 다들왜그런대요
'05.9.16 10:27 AM (59.17.xxx.152)며느리이지만 나도 어엿한 울 부모님들의 이쁨 받고 귀하게 자란 딸이기도 한데..
시댁엔 추석전날 가서 음식하고 하룻밤자고 담날 점심 무렵에 친정엔 당근 가야죠.
울 시어머니도 친정갈 채비하고 있는데 몇째시누이형님 온다더라 그러시더라구요.
있다가 얼굴 보고 상차리고 치우고 가라 뭐 그런 의미죠.
치이~ 그때 울 신랑 딱 잘라서 처가댁 가야한다고 날 질질 끌고 나왔죠.ㅎㅎ 어찌나 고맙던지.
울 신랑은 할 건 하고 살아야 한다 주의여서 시댁서 할 몫 딱 했으면 처가댁에도 그렇게 할 몫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담부턴 시어머님이 고런 뉘앙스의 말은 하지 않으세요.
당근!!! 친정가세요.15. 며느리
'05.9.16 10:29 AM (218.48.xxx.180)벌렁 벌렁하는 가슴하고 님들의 조언 받고 전화했어요. 방금
전이나 많이 만들어서 달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나중에 제가 친정 못갈까봐 그런거처럼 말씀드리니까 친정이 바로 옆인데 뭐 하시면서 약간 서운해하시네요.
에효..맘은 약간 가벼워졌는데 남편이랑 화해하는 문제가 남았네요.
어쨋든 아쉬운 사람이 먼저 화해를 청할텐데 명절초에 신랑 고모댁, 외삼촌댁 가니까 기다려봐야겠네요.
님들 감사합니다.~16. 남편분을
'05.9.16 10:59 AM (221.146.xxx.249)초장에 잡으세요.. 1년차라고 하셨는데 처음부터 그렇게 신랑하자는 대로 하면 계속 친정 못갑니다.
무슨일 있어도 친정꼭 가세요..
저희 시어머니도 홀시어머니신데.. 전 제사 지내고 설거지 하고 집에 옵니다.
울시어머니 시누오는데 보고 저녁먹고 가라고.. 헠! 며느리도 집에 가야져..
당신딸은 집에 오는데 며느리는 집에 가지말라는게 말이되나요?
전 그냥 옵니다. 획~
짤업습니다.17. ..
'05.9.16 1:55 PM (221.157.xxx.208)친정가세요..처음부터 확실하게 해야합니다...명절이 이번 한번뿐이 아닌데 매번 그럼 님은 친정 못가는걸 당연하게 여길지도 모릅니다.
18. 파란마음
'05.9.16 3:08 PM (211.204.xxx.64)시댁에 오는 시누이들도 시어머니들의 그런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오는거 아니겠어요?
그러니 본인들도 할말 하면서 꿋꿋하게 친정에ㅡ 가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우리 시어머니는 웬복이 그리 많으신지...아들며느리 명절에 다 끼고 계시네요.
덕분에 전 명절 당일 별 눈치 안보고 다니고 있답니다.
초반에는 당근 눈치받고 서러워하고 했는데...뭐든,익숙해지면 훨 쉽답니다,힘내세요,며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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