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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참 꿀꿀합니다.
추석때만 되면 기분이 참 좋지 않습니다.
추석 전날이 생일이라 며칠전부터 농담삼아 남편한테
선물 얘기를 했더니 아직도 그나이(30대후반)에
그런게 갖고 싶냐고 면박을 주길래 그냥 넘어갔죠.
어차피 농담으로 시작했으니까...
오늘 은행가서 월급통장 찍어보니 약간의
보너스가 들어왔더군요.
그래도.. 이번달 여러가지 돈쓸일이 많아
걱정했었는데,다행이다 싶었어요.
밤 11시 반에 들어온 남편 술도 하고
전같았으면 어차피 원생일날 일하느라 시댁식구들 눈치보면서 생일 챙기지 못하니
미리하자해서 귀성일 뺴고 이틀전쯤 외식정도는 했었는데
이번에 이마저도 못하고 은근히 화가 났어요.
그런데 남편왈 얼마간 돈들어왔으니 그돈갖고 사고싶은거
사라하며 나한테 이제 그런거 바라지 말라합니다.
그래.. 그거 이번달 빚갚는데 쓸거다라고 했어요.
집사느라 대출받은거 이자나가는게 아까워 한달이라도 빨리
청산하고 싶은 맘밖에 없어
조금이라도 돈생기면 죄다 갚아야 한다..라고 했더니
엄청 기분나빠하며 같이 보던 티비 똑 끄고 들어가네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말고 적당히 연애하다 평생 그리워하며
살것이지 평생 원수되며 할퀴며 살게 아니라는 생각듭니다.
시간이 지나니 점점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메말라지는게 사는데 지쳐서 그런가요.
시댁에 죄다 바치고 (*지금도 칠순 준비하느라 다달이 십만원저금에 용돈 30만원에)
남편이 안스러워 좀더 나온 돈에 가을 양복이라도 질러버려 했던 저녁 생각이 산산조각나고
그래 결혼은 조건 좋은놈이랑
적당히 예의 갖추며 편하게 살아야지..
무슨 열녀났다고 군대 간놈 기다려
외국근무 삼년기다려 ..환장했지..정말..
낼 아침 일어나봐라 눈하나 맞추나..
아마 이번 추석도 꼬ㅒ나 썰렁할것 같다.
친정엄마는 미리 전화해서 선물대신 돈부쳐 (추석에 만날건데도 사위 알아들으라고 있는 시간에 전화까지 하셨구만)었으니 옷한벌 사라고 하시는데
울 시엄니는 기대도 안하지만,딱 미역국하나 추가다 .있는 ,먹던 반찬에..
얼마나 송구한지 괜히 생일은 명절 전날이라 시댁식구들 난처하게 만드는것 같아 화나고
그렇다고 아주 모르는척하지도 않고 간당간당하게 해서 더 열불난다.
당신 아들 생일은 언제 초대할거냐고 열흘전부터 전화에
만날때마다 생일 얘기라 한상 거하게 아들 생신 잡수시고 가는데,
이젠 하지 말아야지.
1. ^^
'05.9.16 2:30 AM (220.77.xxx.89)에궁.. 무슨날 전에 생일인거 정말 그렇지요?
전 어버이날 전날이 생일이예요.
학교다닐때는 그때가 중간고사기간이라 챙겨받지 못했구.(친구들에게)
대학들어와서부터는 친구들이 어버이날 전날이라 일찍 가야 한다고
파티다운 파티 못해봤구요.
결혼하고 나니...
어버이날 전날이라 양가 다니느라 못챙겨 받고 있습니다.
생일다운 생일없이 은근슬쩍 넘어간게 몇년인지..
그래서 내년부터는 양력대신 음력으로 바꿀까... 하는데.
원글님은 음력이신거 같은데..
양력으로 하심는건 어떠세요?
남자들이 워낙에 무뚝뚝하잖아요.
넘 속상하게 생각지 마시고...
님을 위해서 작은거라도 하나 사시구요.
몽땅 다 대출금 갚으심.. 그래도 아쉽잖아요.
하다 못해 핀하나 립스틱하나라도 구입하세요.
내가 내게 주는 선물이다... 라고 생각하시구요.
그러나.....(결혼은 조건좋은 넘이랑 적당히 예의 갖추며 편하게 살아야지..)
라고 쓰신글... 공감 만땅 하고 갑니다.
생일축하드리고요.
내일 백화점 가셔서 꼭 선물 사세요.2. 축하축하...^^*
'05.9.16 2:32 AM (221.163.xxx.139)원글님, 이리 가까이....토닥토닥...^^*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어떨 때는 아무렇지도 않다가도 어떨 때는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서운할 때가 있죠.
그래요, 알아요. 삶이 우리 내면을, 사랑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시인 김영민이 그랬다죠? "사랑은 말과 피부, 그리고 없을 것만 같은 "마음"을 재료로 엮는 건축술이기에 균열하거나 훼파되기 쉬운 연하디 연한 놀이다." 라구요.
새벽에 들어와 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쓸쓸해하지 마시고, 힘 내세요. 더 속 썩이는 남편들도 있다는 데서 그나마 위안을 받으면서요.. ^^
편안한 밤 되시기를 바라요..^^3. 생일축하해요
'05.9.16 2:37 AM (218.154.xxx.121)살다보면 속 상할때가 한두번이겠습니까?
너무 속상해 하시지 마세요.
추석전날이 생일인것 미안해하시지도 말구요.
윗님 말씀대로 님을 위해서 작은것이라도 사세요.
그리고 양력으로 하심 어떨까요?
전 우리시댁 어른들이 음력으로 하니깐 잘 안 챙겨 주시길래 편하게 양력으로 해요
님 생일 축하드려요.
기분 푸세요4. @-@
'05.9.16 8:49 AM (210.180.xxx.4)결혼 20년 지났습니다. 시부모님 제 생일 기억 못하십니다. 서운할것도 없고 속 편합니다. 받은게 없으니 고개 숙일것도, 기죽을 것도 없고요. 어차피 인간은 외로운 존재입니다. 생일날 자신을 위해서 그동안 거부하셨던 지름신 마구 불러들이세요 ~
5. ....
'05.9.16 9:08 AM (211.104.xxx.106)생일 축하드려요...매년 힘드시죠....
친정 엄마는 명절에 애낳는다고 시가붙이 여기저기서 욕먹으셨겠군요...(둘째낳은 제 경험담임)
생일양력이면 음력으로 바꾸시고 음력이면 양력으로 바꾸시어 암튼 추석하고는 한달이상
거리나게 생일하세요...
그리고 남편에겐 뭐 해줄거야? 보다는 이번 생일은 당신하고 보내는 몇번째 생일이네...
이제 엄마랑 보낸것보다 당신하고 보낸게 많아질거구...그동안 감사하고...어쩌구...하시면
알아서 선물 들어오지 않을까요? ^^ 연애도 하셨다니깐....
미역국 끓여주실 정도면 다행이네요...^^;; 담부턴 불고기거리라도 사서 본인이 구우세요...
뭐 어때요....그정도는 받을만 하잖아요...6. monika
'05.9.16 9:48 AM (220.117.xxx.137)저도 이번은 추석 전날이 생일이네요...기분 참 꿀꿀합니다.
그래서인지 3-4일전부터 시름시름 아파오네요...여기저기 쑤시고 열나고 소화 안되고..아마도
명절 증후군인가 봅니다.이번 추석은 괜히 더 서럽네요...
추석 전날이 생일이신분도 우리 모두 힘내고 모두 생일 축하합니다.7. 추석날이
'05.9.16 9:47 AM (61.81.xxx.189)제 생일입니다 한번도 생일 지내본적 없지요
생일을 잊고 삽니다
자식들(딸둘)이 결혼해도 제 생일날은 못오겠지요 시댁가니까
그래도 식복은 타고 났다는 말에 위로받고 삽니다8. 콩깍지
'05.9.16 10:17 AM (61.83.xxx.174)저는 신랑 생일이 음력이라 추석 다다음날이거든요..
명절 끝이거나 연휴 다음날이라서 그런지 생일 기분도 안나구요..
케잌 사려고 해도 제과점에 연휴끝날이라 케잌도 잘 없더라구요.
태어나는 날짜도 잘 타고나야 한다니까요..9. 파란마음
'05.9.16 2:38 PM (211.204.xxx.64)에고...힘내세요.
아마 신랑분도 속상해서 그랬을 거예요.
그래도 이해는 하지만 너무 서운했다고 그날의 기분을 나중에 신랑분께 말하세요.
어거지라도 다음해에는 미역국도 얻어 드시구요...
자기 생일은 거하게 차려먹는 신랑이 조금 얄밉기는 하네요...하지만
그럴로 화내지 마시구 원글님도 좀 챙겨 받고 싶다는 족으로 잘,해결하시길 바래요.
말이 안 통하면 다음 생일대 미역국만 끓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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