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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상사병엔 약도 없나요?
공활한 하늘을 보며 오늘도 저의 마음은 콩밭을 향해요.(내 마음의 콩밭은 공유총각이에요;;)
하루 세번 밥 먹듯 공유총각 생각이 습관이 돼버렸어요.
참아도 참아지질 않아요. 밤이고 낮이고 그가 머리속으로 쳐들어옵니다.
새벽 4시에 잠이 깨어 공유총각의 얼굴이 오락가락하니 서러워 살수가 없어요.
어느날은 신호등에 서서 캔디 눈으로 간판만 바라보다 와요.
점점 마음이 보라색으로 멍들어 가요. 할일은 태산인데 의욕이 생기질 않아요.
이러다 추석도 못 치루지 싶어 드디어 어제 공유총각을 보러 갔습니다.
신호등 건너며 보니 공유총각의 모습이 단박에 들어와요. (어우~ 떨려요.)
가게에 들어서 그를 가찹게 본 순간 그간의 피로(상사병)가 눈녹듯이 사라지고
저절로 웃음이 나요. 손아귀에 힘이 생겨요. (아~ 행복이 이런걸까요?)
기분이 좋아 주문을 하는데요. 덜덜 떨리는 큰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예상치 못한 복병이 ㅠ.ㅠ)
그때부터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고 저의 이성은 이미 출장 간 상태에요.
바쁘게 일하는 공유총각을 기회만 되면 보았어요. (세상에~ 눈이 반짝 떠져요.)
꿈이야 생시야;; 그동안 얼마나 그리웠는지 말로 못해요. (저 어떡해요? 사는 맛이 납니다.)
이런 내맘도 몰라주고 뒤돌아 작업중인 얄미운 공유총각!!
나와 좋은인연 만들어 오래도록 이어가면 안될까요? (주책바가지 맞구나 ㅠ.ㅠ)
레드가 잘 어울려요. 그를 보니 푸른 바다속에도 없던 행복이 보여요. 이히히~
반질반질 사과같은 얼굴과 검고 다부진 팔뚝에 마음을 빼앗겼어요.
나의 눈은 이글이글 불 타오르고 (인생은 스물여덟부터야~)
슬쩍 다가가 팔짱이라도 껴보고 싶습니다. ㅠ.ㅠ (과연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란 말인가;;)
대목을 앞두고 가게는 분주해요. 공유총각 저녁먹을 시간은 있을까요? 일 마치면 어깨도 아프겠어요.
이런저런 생각이 맴돌던 중 주문한 고기가 나왔고 (딱 1분만 더 보고싶어요.)
다음번에, 또 다음번에 만나자고 혼자 약속을 하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집으로 오면서 쿵쾅거리는 심장이 멈추질 않아요. (진정해 이 사람아 ㅠ.ㅠ)
시장 바닥에 돈을 떨어뜨리고 차가 오는데 주우려고 달려들어요. 집에 와선 열쇠 찾아 삼만리 ㅠ.ㅠ
사춘기를 졸업 못하고 성인이 되었나 봐요. 스물여덟 먹어 짝사랑하더니 국가대표 바보 됐어요.
(가게에 백번을 가면 긴장이 덜할까요? )
공유총각은 외모가 신식이라 발랄한 미모의 여성들이 줄을 섰겠어요.
한번 사는 인생이고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 고백하고 싶지만
저는 용기가 없는 사람이에요. 대신 이곳에서 소리쳐 봅니다.
서울 대림1동 어느 고깃집에 근무하고
여름엔 민소매 티를 즐겨입는 영화배우 공유를 닮은 이름모를 총각!!!
복길이 아가씨를 기억하세요? 나 할말이 있어요.
혼자 생각만 하려고 했는데 그러자니 억울해요. 말해야 겠어요.
결혼했냐고 몇살이냐고 양념고기 시식하라고 사람 애간장 다 녹여놓고
이제와 모르는척 하면 나는 어디로 가요?
좋아해요! 좋아해요~!! 좋아한단 말이에요~~~~ ㅠ.ㅠ
바람이 불어 공유총각에게 전해지길 바래요.
(공유총각, 애 타는 복길이 아가씨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순 없을까요? ㅠ.ㅠ)
1. 약...있지요
'05.9.16 11:07 AM (58.235.xxx.43)고백할 여건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주 마주쳐야되는데. 자주봐야 정분이 나는데.
글타고 매일 고기사러 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워째요. 공유총각 가게 주인을 누가 공략해주면 좋을텐데. 참한 처자하나 소개시켜준다꼬.
누구 아는 사람없슈????2. 영양돌이
'05.9.16 11:10 AM (211.193.xxx.194)주책 바가지님~ㅠㅠ
제가 다 애간장이 녹네요~-.-;;
계속 그리 바라만 보실 거에욧!!!!!!
에구...
대림1동 82님들~~~
계속 이리 가만 계실 거에요~~~ㅠㅠ
얼렁 공유총각이랑 바가지님...연결 좀 해주셔요~~~~3. 맞아요..
'05.9.16 11:10 AM (221.157.xxx.113)주인을 빨랑 수소문 해주세요...이러다 주책바가지님 넘어가실라...
대림1동 무슨 고깃집인지??4. ^^
'05.9.16 11:11 AM (163.152.xxx.45)정말 작가 해보실 생각 없으세요? 읽을 때마다 드라마 한편 보는 것 같아요.
근데 남자들은 자기에게 관심있는 수줍은 처녀들 앞에선 왠지 당당해지는 것 같아요.
한번 관심없다 관심없다 주문을 외우시고 그냥 살것만 사고 쌩하니 나와보세요...
읽으면서 웃음지었다가도 괜시리 가슴한 켠이 싸해요.5. 그런분들
'05.9.16 11:22 AM (219.248.xxx.43)의외로 수더분하고 마음 착한 아가씨 좋아하시는 분들 많아요..
이 가을날 그래도 생각하고 설레일 사람 있다는게 너무 좋네요..
저는 예전에 얼굴만 보면 괜히 설레구 떨던 서클선배가 있었는데
너무 경쟁자가 많아서 일찌감치 포기했었죠.
근데 나중에 그선배는 같은 서클에 여자선배랑 결혼하구 저는 그사람 같은과 선배랑 결혼하고..
서로서로 아는사람이랑 결혼하게 됐는데...
애 둘씩 달고 아줌마 아저씨로 마트에서 만났어요..카트끌면서..
그당시 애띤 얼굴은 그대로인데 배가 나온 아저시가 됐더라구요..
물론 전 애둘인 아줌마였구요 ㅠㅠ;;;
저사람은 내가 혼자 속태웠던것 몰랐겠지 하면서 돌아왔어요..
그래도 돌아보면 즐거운 추억이예요..젊은 날의 짝사랑 ㅎㅎㅎ6. ..
'05.9.16 11:30 AM (203.253.xxx.16)아직도 진전이 없으세요?
용감한 처자만이 미남을 얻을수 있는뎅..^^7. ,,,
'05.9.16 11:53 AM (219.121.xxx.236)젊은 날의 짝사랑 넘넘 재미납니다.
8. 쩝
'05.9.16 11:53 AM (211.224.xxx.234)고기만 사시지 말고, 공유총각 퇴근하면 뭐 하는지 조사(?)하셔서...
우연을 만드세요.
저라면 그냥 못있습니다.^^;9. 대림동
'05.9.16 11:54 AM (58.120.xxx.71)대림동 고깃간 총각들은 인물로 뽑나 봅니다.
저두 대림1동 어디여요?
저두 작년에 주책 아줌마처럼 고깃간 총각 보러 일부러 고기 사먹었잖아요..
지금은 이사도 왔고 그 총각도 없는듯 한데..
아뭏든 복길처자 화이팅이여요~~!!10. 님
'05.9.16 1:50 PM (218.144.xxx.146)저같으면 우리집 식탁을 고기집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고기국,동그랑땡,불고기..갈비찜 등등..고기가서 사고 좀있다 소스도 사러 또 가세요..
일단 앞에서 알짱거려야 일이 진행된답니다..
용기내시구요...그까이꺼..최악에 차이기밖에 더하겠습니까??그땐 고기 안사러가면 그만이구요..
일단 자주가셔서 그 총각에 대한 면역력부터 키워보세요11. ^^
'05.9.16 2:14 PM (222.118.xxx.230)오홋~ 반가워요. 주책처자^^*
그렇게 보고 싶은데 어찌 그리 텀을 둘수 있는지...
자주 가세요.
자주 보세요.
그래야 정들어요.
진짜예요.
용기 내시구요.12. 주책바가지
'05.9.17 5:03 AM (61.75.xxx.100)화이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유총각을 보고와서 에너지가 가득 충전됐어요.
어제는 겉절이 한통 담가불고 전도 지지고 아주 날아다녔답니다. ^^
아우~ 이렇게 힘이 나는데 진작에 갈껄 그랬어요.
일단 자주가서 면역력 키우기, 정들이기 하고 싶어요.
하지만 어찌나 심장이 요동치는지 옆사람도 들을 지경이에요. 어휴
다음번엔 ^^님 말씀처럼 관심없다 관심없다 주문을 걸고 가게에 갈겁니다.
씩씩하게 살아가는 나에게 혜성처럼 나타나 혼란과 고독을 안겨준 공유총각
하지만 그는 박하사탕이고 목캔디 같아요. 보고 나면 삶의 위로가 돼요.13. 정원사
'05.9.21 1:34 PM (218.236.xxx.19)맞아요..댓글 어느 분 말씀처럼 남자들은(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자기를 너무 좋아한다 싶으면 오히려 좀 냉정해 지지요..(우리딸이 그런 타입이예요 -.-)
그는 잘생겼으니까 자기가 매력이 있다는걸 너무 잘 알거예요.
사람은 그런 면에선 눈치가 굉장히 빠르잖아요^^(정말 그런가..<---주바님 버전)
아마도 주바님이 자기를 좋아한다는거 알거예요(앗..창피해라 )
또..그 사람을 좋아해서 그 가게에 자주 오는 분들도 꽤 있을거예요..그는 그걸 잘 알고 있겠죠(눈물이 나려고 하나요^^?)
그럴수록 작전을 잘 세워야 쟁취!할 수 있겠죠 (전쟁이라도 났나)
자..작전을 짭시다^^
앞으로 고기는 꼭 그 집에서 사도록 하세요(에고..고기 좀 많이드세요..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지불이지요)
그리고 주인아주머니랑 친해지세요(요거..중요합니다)
이 아가씨가 얼마나 착한 아가씨인가..그리고 얼마나 살림을 잘하고 알뜰한 아가씨인가..(마구마구 알려주세요 사실이잖아요)
요즘 세상에 이런 아가씨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걸 주인 아주머니에게 각.인. 시키도록 합시다.
주인 아주머니로 하여금 저절로 공유총각에게 중매를 서고 싶어지도록 만듭니다.
야야 공유야 너 저 처자 놓치면 일생일대 실수하는거다^^
그말을 듣고 공유총각이 다시한번 쳐다본다면 거기에 사랑을 하니 한결 예뻐진 복길이가 서있는겁니다.
어때요 작전.. 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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