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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단상
동네에서 나오는 버스로 출근을 하면 항상 10분 지각이라서 평일에는 자가용을 이용하고 토요일은 10분지각 부담이 없어서 버스로 나오지요
울 동네 버스정류장 옆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세개나 있는데 중학생들을 항상 등교가 끝난 시간에
제가 출근을 하구요
초등학생 조무래기들 속에 섞여서 출근을 하거든요
토요일마다 보는 광경(평일은 모름)
젊은 부부랑 다섯살쯤으로 보이는 애가 큰형을 배웅합니다./
엄마는 항상 일회용컵을 들고 계시는데 아마 커피인듯
아버지는 동생을 목마 태우기도 하고 어떤날은 안기도 해서 책임을 지고
큰애는 줄래줄래 가방도 흔들고 엄마랑 얘기도 하면서 큰도로 횡단보도 앞까지 오거든요
횡단보도는 큰애혼자 건너고(건너면 바로 초등학교)
엄마는 오래도록 손을 흔들어 줍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끝나면 학교앞에 갈께"라고 얘기하죠
그리고 또 오래도록 손을 흔들고
흐뭇하게 미소짓게 만드는 어느집 아침입니다.
우리집도 담에 그렇게 여유가 있으면 싶습니다.
1. yuni
'04.10.9 10:35 AM (211.210.xxx.137)가족중 누군가 어디갈때 그렇게 모두 다 나와 배웅해주면 힘이 불끈나지요.
그 아인 토요일 학교수업이 다른날보다 즐거울것 같아요. *^^*2. 6층맘
'04.10.9 10:38 AM (211.114.xxx.101)출근하시며 그런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창원댁님이 더욱 멋지십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3. 안개꽃
'04.10.9 11:05 AM (218.154.xxx.103)창원댁님.
저도 버스로 출근하면 항상 10분정도 지각이예요^^
같은 경남 분이라 반갑네요. 전 부산이죠~
또한 저의 큰언니랑 동갑시네요.4. fairylike
'04.10.9 11:47 AM (222.101.xxx.243)저희집 바로 윗층의 풍경같네요..
저하고 윗집 꼬마(초1)하고 같이 승강기를 자주타요..
어느날 승강기를 기다리다 보니까 윗집 꼬맹이가 뭐라고 막 떠드는거예요...
말투는 엄마말투인데, 목소리는 아가 목소리고...
승강기 타고 제가 물어봤죠..
'아가가 뭐라고 그러는거야?'
'네... 받아쓰기 100점 맞고, 선생님 말씀 잘듣고, 일찍오라고요...' ㅎㅎ
엄마가 평소에 언니한테 하는 말투 그대로 언니 배웅하면서 하는 말...
넘 웃기죠?5. 창원댁
'04.10.9 12:10 PM (211.50.xxx.162)yuni님 그래서 너무 부러웠어요. 저는 어릴때 시골에서 자라 그런관심 전혀 가져보지 못했거든요.
6층맘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안개꽃님 제 나이는 어디서 알아내셨을꼬? 그죠 쫌 빨리 나오면 되는데...
fairylike님 울 아덜도 엄마랑 똑 같은 소리 해요. 그래서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라고 하나봐요
보리엄마님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요즘 진로고민 많이해요. 고민만하고 해결방법은 없고..ㅠㅠ
저는 퇴근합니다.
즐거운 주말. 휴일되세요...
월요일에 만나요....^^6. 이순우
'04.10.9 12:15 PM (211.57.xxx.131)고마워요. 제가 글 쓰기가 처음이라 ...
고쳤어요.7. 마농
'04.10.9 12:23 PM (61.84.xxx.22)상상만 해도 아름답구 흐뭇한 풍경이네요...
맞아요...나가는 식구에게 손흔들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챙겨주는것..... 그게 가족이죠....
부끄럽다..ㅡㅜ8. 예은맘
'04.10.9 1:37 PM (218.148.xxx.230)정말 행복해보이는 가족이네요. 저도 담에 그렇게 할수 있을지.... 부러버요.
9. 안개꽃
'04.10.9 9:22 PM (211.215.xxx.69)창원댁님.
나이는요. 회원정보 보기란에 소개를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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