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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시어머님들은 욕심이 어떠신지?

조회수 : 2,131
작성일 : 2004-10-04 13:51:30
시모에게 어떤 물건이 두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개 다 있으나마다한 물건입니다.
그런데 며느리에겐 꼭 당장 필요한 물건이에요.

님들 시어머니은 어떠신지요?

그거 며느리에게 달라하고 말하기전에 주십니까?
며느리가 달라고하면 다 주십니까?
아님 떨떠름하게 한개만 겨우 주십니까?

치사하게 돈주고 그거 사라고 하실텐데
생활비 쥐어짜고 또 쥐어짜고 카드현금 서비스까지
받아서 달라고하는 용돈 드려서요.
시부께서 아직 돈 버시구요. 두분 살고도 남게 말이죠.

저는 겨우 달라고해서 한개 얻은후 제꺼 유용하게 쓸꺼지만
시모에게 또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는 물건을 얼굴가득 기분나쁜
그 기분 풀려고 드렸더니 입가에 미소가 그제서야 번지시데요.

또 저희집에 오시면 한참 이리저리 둘러보십니다.
그리고 딱 말씀은 안하지만 신기한거나 좋은거 있으면
본인의 취향이 아니더라도 받으면 너무 좋아하십니다.

그것도 제가 주는것도 아니고 어설픈효자인 남편이
제눈치도 안보고 줍니다.
화도 나지만 어린애처럼 보고 좋아하는 모습에
참고 맙니다. 또 안참으면 저만 치사한년 되는거라서요.

정말 제일 미운건 남편이지요.

자기엄마 웃는거만 좋고, 마누라 돌아서서 속상한건 신경도 안쓰거든요.
며칠전에도 친정어머니가 둘이 분위기 잡을때 마시라고준
와인을 하도 몇번씩 만지시길래 남편이 할수없이 드리니 좋아하더군요.
시부는 와인은 달다고 드시지도 않고, 시모도 술은 안좋아하시죠.
시댁에가면 그렇게 가져간 물건들이 장식장에 잔뜩입니다.
쓰시도 않는 그런 물건 먼지만 쌓여가죠.

시댁냉동실을 열을땐 한발자국 뒤로가서 열어야 합니다.
몇달씩 쌓여둔 고기랑 생선이 흉기가되서 발등으로 떨어지니까요.
냉장실에는 컴컴합니다. 불빛이 비칠 공간도 없어요.
하도 쌓아놔서요. 두분만 사시면서 말입니다.

저희는 시댁가면 항상 다 시들어서 버리기 직전, 상하기직전의
재료로 해먹습니다.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그게 그렇게 싫습니다.




IP : 211.217.xxx.2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4.10.4 1:54 PM (61.255.xxx.138)

    진짜 욕심이 많으신가봐요.
    울 시어머니는 뭐든 주려고 하시는 편이라...
    주는 건 맘이 편한데, 받는 건 어째 맘이 안편하다 하시던데.

    저라도 자꾸 시어머니가 탐내고 가져가려고만 하시면 짜증날거 같아요.
    미리미리 감추세요. 크크크크(농담입돠~)

  • 2. 익명
    '04.10.4 2:03 PM (218.51.xxx.88)

    허걱~제가 몽유병이 있어서 잠결에 쓴 줄 알았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저흰 버리기직전 아니면 떨떠름 한 얼굴로도 절대로 안 주십니다
    냉장고 안엔 4-5년전에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도 들어있지요
    냉동실엔 정체불명의 비닐봉투가 축대라도 쌓듯이 들어있구요
    지난 설에 먹던 고기 추석에 먹으면 신선도가 괜찮은 편이라고 해야 할까...
    뭐 그렇습니다

  • 3. 우리도
    '04.10.4 2:53 PM (220.122.xxx.29)

    그래요.
    며느리인 나만 그러는 게 시이모님들도
    이해 할 수 없답니다.
    남 줘도 꼭 유통기한 지난 것이나 좀 의심 스러운 것을 주시고
    안 써도 좋은 것은 안 주십니다.

    그런데도 우리 남편은 시어머님이 인심 좋은 줄 압니다.
    비결이 뭔지....

  • 4.
    '04.10.4 3:08 PM (211.217.xxx.220)

    우리도님 맞아요.
    우리 남편도 시모가 착하고 순수하고 알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생각없이 행동하는것이 순수랍니까?
    자기꺼 챙기는 사람이 알뜰한겁니까?

    저도 그 콩깍지 좀 같이 나눠썼으면 좋겠어요.

  • 5. 좀...
    '04.10.4 3:11 PM (203.244.xxx.77)

    심하시기는 하네요. 대부분 자식한테 퍼 주시려고 하시는것 같던데... 말로해서 고쳐질것 같지도 않고 그저 무시하세요. 쉽지는 않지만 그게 정신 건강에 이롭겠네요.

    저도 시어머님께 좀 섭섭한거는 결혼해서 첫번째 맞는 생일에 20만원인가 주시고(며느리 첫 생일상은 시어머니가 차려준다고 하는데 상은 안차려 주셨음), 첫애 낳고 1년후인가 뜬금없이 내복 2벌 사주시더라구요. 지나고 보니 선물 들어오신건데 반팔 내복이라고 저 주신거 같아요. 그 후로는 전화만 하시다가 그나마 작년부턴가는 전화도 안하시네요.

    친정은 작든 크던 챙겨주는 분위기거든요. 명절에도 손주들 양말 한컬레 없고... 아.. 이번엔 만원하고 색연필 사주셨네요.

    매달 생활비에 명절마다 30만원씩 더 드리고, 친척들도 와서 돈 봉투 내밀고 그러시는데도(명절에 현금 수입이 있으신 편임) 기름값하라고 만원 한장 없으세요.. 맨날 형편이 안된다는 말씀이 이젠 노래처럼 들려요.

  • 6. 유스
    '04.10.4 3:14 PM (211.108.xxx.115)

    ㅋㅋㅋ 울 시어머님도 바리 바리 쌓아두다가...잊으세요..그리고 또 사시고...

    그래서 유통기한이 넘거나, 임박한 것은 저희 주십니다. 아니,,,이제 제가 챙겨와요...그리고 유통기한 지난 것은 저희 동네서 버립니다. 지난 번엔 10년 지난 참기름도 버렸습니다. ㅋㅋ

    꺼내 쓰시라고, 아니면 윗 형님댁 드리시라고 권해드려도..나중에..하시다가 잊으셔요...

    나이 드시면 어쩔 수 없어요 ^^*

  • 7. 좀...2
    '04.10.4 3:19 PM (203.244.xxx.77)

    submit 을 눌러버려서요..
    수입원이 없이 자식 호주머니만 쳐다보시니까, 한번씩 뵈면 안쓰럽기도하고 잘해드려야지 하다가도 불끈 불끈 심술이 돋아요. 나 참 나쁘죠?
    이번 추석에도 작은 아버님(시아버님 형) 차비 드리라고 남편한테 성화를 하셨더라구요. 주시려면 본인이 주시던지... 맨날 형편안된다고 하면서 자식 지갑은 본인 지갑처럼 생각하시니까 좀 싫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선뜻 드려야겠다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드리는 것도 아니고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사람은 모양새 이상해지고...

    드리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 정도 쌓이는 것 같은데... 남편이 하는 일이 잘 안되서 3년째 제가 벌어 살고 있는데 점점 섭섭한것이 보이네요. 아직 멀었나봐요.. 이런거 다 그냥 넘어가야 하는데...

    결혼하면서 처음 갈등은 성격차... 그 다음은 시부모, 형제간 갈등이 제일 큰거 같아요. 쉽게 말도 못꺼내구요.. 단지 아들하고 산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것을 감내하게 만듭니다.

    이상 맏며느리 푸념이었습니다.

    그래도 미래가 안보이는건 너무 찬란해서 일것이다!!!

  • 8. 음...
    '04.10.4 3:25 PM (220.122.xxx.29)

    명언이 많네요.

    그래도 미래가 안보이는건 너무 찬란해서 일것이다!!!

    내 미래가 왜 안 보이나 했습니다.
    ㅎㅎ

  • 9. 음2
    '04.10.4 3:34 PM (211.199.xxx.168)

    울 시어머님은 ,,다른 자식들이 다~ 필요없다고 하면...
    그중에서 한개를 저 줍니다..
    순위는 언제나 꼴등....

  • 10. 살다보니
    '04.10.4 3:35 PM (211.196.xxx.253)

    제 냉동실에도 돌덩이같은 것이 자꾸 쌓이더군요.
    멸치볶음 하려고 잔멸치 사다 냉동실에 꾹--- 한참 세월이 흐른 후 불현 둣 생각나 찾아보면 잔멸치 1봉지. 중간 멸치 2봉지 국물용멸치 여기저기 ..아 흐--언제 사둔건지 기억조차 나지않는 오징어 3마리에, 어젠 명란젓이 나와서 땡잡은 기분----
    저희 시모 저희 집에 오시면 여기저기 살피시고 당신 집에 사다 놓으십니다.. 첨엔 며느리 시샘하나 그랬습니다. 근데 제 동서가 저희 집을 들락거리며 그렇게 살펴보고 다니더이다. 그래서 며느리 시샘은 아닌 것같습니다.. 저도 어느 날 새댁들의 집에 가면 이것저것 구경하고 예쁘면 사다 놓고 싶어집니다. 쓰던 안쓰던.. 그래서 82쿡에도 들락거리며 그릇구경하고 공구에는 못가니 백화점에 가서 구경하고.. 예쁜 거 있으면 사다놓고,, 우리 아들 밥도 안 해주면서---하고 저 비난해도 저 헤주-ㄱ 웃습니다..

  • 11. 위글을 읽으니
    '04.10.4 3:52 PM (61.255.xxx.138)

    살다보니님의 글을 읽다보니 역시 시어머니도 여자구나....라는 단순한 명제를 깜박한 것이 아닌가...

  • 12. 이휴~
    '04.10.4 4:15 PM (218.237.xxx.177)

    에휴... 무신 시모가 아들며느리집에 그리 자주오신답니까?
    가져가실 물건도 자주 오셔셔 보셔야 욕심이 나는것인디..
    아들며느리집에 자주 오신단 것 부터가 이상합니다...
    저희 어머님은..저희집 놀러오시라면 거길 왜가냐? 하시는데...
    정말 세상엔 별의별 시부모 다있네여~~

  • 13. 허참...
    '04.10.4 4:17 PM (211.44.xxx.223)

    님글 읽다보니 웃음밖엔 아나오네요
    가져다 주지는 못할망정 도리어 가져가다니...

  • 14. 허참??
    '04.10.4 4:42 PM (211.199.xxx.168)

    윗글..허참님.이상해요
    가져다 주지는 못할 망정????
    시어머니한테는 필요 없는 물건일 경우라잖아요.
    언제나 며느리는 해다 바쳐야만 합니까?
    필요없는거 얻어 올수도 있지.. 진짜 이상하네..
    친정가서는..내가 필요한거 있으면..
    엄마..저거 나 주면 안돼? 하고 물어라도 봅니다.
    아니면..친정엄마가..알아서 싸주던지....

    시가에는 필요없는 물건이..썩어 나가도..그거 들고오면 안된답니까?
    왠 이상한 심뽀래??
    물론 나는 알아서 주기전에는 절대 안가져 옵니다.

    울시어머니도. 첨에는 속옷 서랍도 다 뒤지고..냉장고 열어보고..하더니..
    나 없을때..아들이 한마디 했다고 하더라구요.
    전 제물건 남편이 뒤지는것도 싫어하거든요.지갑..핸드백..
    그러니..만지지 말라고...
    그래서 어머님이 안만집니다.
    저 또한 남에 집에가서 뒤져보거나 하지 않고..시가에 가도..허락한곳 말고는..
    뒤져보는 성격도 아니고...내가 싫으니 남도 싫겠지~ 하는 맘으로..

    여러개 필요없는 물건이 있어도..안가져 오는맘은 어떤건줄이나 아십니까?
    "이까짓거 드러워서 안가져 온다"입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이러면..님은 좋으시겠습니까?
    엄청 시댁 위하는거 같은데..뭘 알고나 떠들던지..

  • 15. 바로 윗님~
    '04.10.4 8:15 PM (210.183.xxx.33)

    앗..윗님 그게 아니라, 허참...님 말씀은 ('시어머님이') 주어가 빠진거 아닐까요?
    제가 이해를 잘못했나? --;;

  • 16. 추천
    '04.10.4 8:44 PM (211.187.xxx.48)

    시어머님께 '아무것도 못버리는 사람'을 읽으시라고 해보세요..
    책읽기 힘드시다면 요약해서 말씀을 해드리시구요..
    제 생각에는 아마 효과가 좀 있지 않을까 하는데..

  • 17. 메이지
    '04.10.4 11:59 PM (211.207.xxx.253)

    저희 시어머님은 두 개 생기면 반드시! 전화하셔서 이러저러해서 생겼으니 꼭 가져가라고 하시는데요,,, 두 개 생길 상황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이런 점은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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