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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가면.

익명 조회수 : 1,168
작성일 : 2004-10-04 12:25:36
10년이 지나가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은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보여질까요
어제 그 사람과 끝내자고 말하고서 지금까지 아직도 이게 현실처럼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냥 마치 장난처럼 느껴지기도하고
모두들 그렇게들 말했죠
너 나이가 얼마인데 앞으로 사람만나기가 어디 쉬운줄 아느냐
그 정도야 다 참아야하는거라고.
어쩌면 내가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있는게 아닐까
그냥 내가 그 사람이 원하는데로 따라만 가면 문제가 없는게 아닐까
내 자신이 피해의식에 싸여서 상황을 똑바로 보고 있지 못하는게 아닐까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너무나 확실했습니다.
그 사람과 같이 있을때
내가 웃어주지도 못하고
편안히 해주지도 못하고
같은 곳을 함께 보는게 아니고 마주보기조차도 힘들었다는 사실.
사실
무섭습니다.
혼자서 일어서야할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이.
하지만 난 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합니다.
저에게 힘을주세요.
IP : 61.248.xxx.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4.10.4 12:29 PM (211.194.xxx.162)

    1년, 아니 6 개월만 지나도 아무것도 아닌걸로 보일겁니다.
    좋은 사람 만나는데 어디 나이제한이 있겠습니까...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올겁니다.

  • 2. 저도 익명
    '04.10.4 12:40 PM (211.57.xxx.17)

    저 역시 그 두려움 때문에 헤어짐을 미루고 있다고나 할까요...할 수 있다 하면서도 제가 받을 상처라 몹시 아플것 같아 못하고 있네요.그러나 언제든 올 것이라면 먼저 맞고 이겨내는게 현명하겠지요.이런 제게 님이 힘이 되어주셔요

  • 3. 확신
    '04.10.4 12:47 PM (61.255.xxx.138)

    아닌걸 알면서도 헤어짐이 두려워 계속 만나다가 결혼해서 살아보세요.
    후회막급입니다.
    제 친구 하나도 정말 연애 괴롭게 했는데 헤어지는 걸 못해서 결국 결혼까지 갔죠.
    진짜 어찌나 피곤하게 사는지 살이 없고 가죽만 남았습디다.
    연애할 때 친구들이 그렇게 말렸는데....

    아닌건 아닌겁니다.
    눈 가린다고 아닌게 달라지지 않아요.
    사랑은 또 옵니다.

    저도 역시 그런 경험이 있구요.

  • 4. 파워
    '04.10.4 3:03 PM (211.199.xxx.168)

    6개월이 다 뭡니까?
    저는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고 3개월만에 남편과 우찌 우찌..만나서..잘먹고 잘사는데요..
    인연이란게..참 묘해요..

  • 5. ..
    '04.10.4 3:16 PM (211.54.xxx.143)

    걱정하지마세요...지금의 괴로움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아무렇지도 않게
    된답니다.
    저도 그옛날에 울고 불고 했지만 지금은 기억조차도 희미하네요.
    사랑은 다시 또 옵니다.
    힘네세요^^*

  • 6. 생크림요구르트
    '04.10.4 6:00 PM (218.145.xxx.226)

    그 사람과 같이 있을때
    내가 웃어주지도 못하고
    편안히 해주지도 못하고
    같은 곳을 함께 보는게 아니고 마주보기조차도 힘들었다는 사실.

    ....이 말씀 너무 와닿네요.
    아주 오랜 옛날에, 저도 일기장에 비슷한 내용을 적었던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정말 진부한 얘기지만 시간이 약이랍니다...

  • 7. 실연
    '04.10.4 6:15 PM (194.80.xxx.10)

    을 당해서 울면서 라디오 인생 상담을 요청한 여자에게 정신과 의사가 그랬어요.

    당신은 헤어진 그 사람이 그리워서 울고 있는게 아니다.
    이제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될까...그것이 두려워서 우는 거다.
    그러니 지난 일은 털어버리고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8. 새콤달콤상큼
    '04.10.5 12:37 AM (220.77.xxx.200)

    저는, 모든게 다 인연이고 팔자고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남편과 저도, 첨부터 결혼할 생각이 있던게 아니라, 별루다 싶어서 퇴짜놓구 거의 1년만에 우연히 다시 만나서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했죠. 그러면서 여기저기 선보며, 맘속으로 여러명중 절대로 이사람은 아니다, 상상도 가질 않는다............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사람과 결혼했네요. ^^
    그냥 지나치려면 충분히 지나칠 수 있던 인연인데, 첫눈에 뿅가기는 커녕, 별 느낌도 없었는데 자연스레 내사람이 되더군요.
    반면, 별 대단한 인연도 아닌데 마치 세상 두쪽이라도 날거처럼 혼자서 울고불고 했었던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이제와 하는 말이지만 내가 왜그랬나 싶어요.

    운명은, 억지로 만들수도 없고 피할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너무 맘 아프지 말고, 조급해 하지도 말고 모든걸 운명이라 생각하시고 다만 자신의 감정과 이성을 잘 조절 하시길...

  • 9. 새콤달콤상큼
    '04.10.5 12:42 AM (220.77.xxx.200)

    참... 운명이라 말하고 나니 생각났는데, 제 남편이 운명이라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요...
    저는 어떤 모습이든 하여튼 제가 만나는 그사람이 초라해 보인다고 느껴지면 정이 뚝 떨어졌었어요. (못됐죠?) 근데 이남자가 그래 보이니까 연민이 생기더군요. 불쌍하고 차마 모른척 못하겠고... 헤어지자고 할때 약한모습 보이면 더욱더 멀리 도망가고 싶었는데 이남자가 그러니까 얼른 말 뒤집어 버리고... 그러다 발목잡혀 버렸지요.
    그전에 발목 잡힐뻔 하다가 용케 도망간적 많았으나 이번에 그러지 못한게 내 팔자다... 하고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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