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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길

퍼왔어요 조회수 : 996
작성일 : 2004-10-03 23:01:19
오한숙희님의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시어머니의 길<펀글?펀시?>여튼..강추

이름
   숲^^   작성일 : 2004-10-03 17:46:55  조회 : 21  




며칠동안 바쁜 와중에도 다시금 시가와의 관계정립에...고민하던 숲은 예전에 참 많이 공감해서 써놓았다가..언젠가는
여기에 써서 다른 분들에게도 보여드려야지 하다가...잊어버렸던 그 시를 지금에야 열심히 찾아서^^;; 올립니다. 저번처럼..앞에 제 의견을 안달았더니..오해가 생길 여지가 있어서리..ㅋㅋㅋ 이글은 어쩌면..제가 울 시모한테 드리고 싶은 제 본 마음의 글이기도 합니다.. 보통 며느리의 도리는 자주 말해지지만. 시부모의 도리는 아무도 말하지 않더라구요...ㅋㅋㅋ

시어머니의 길..

며느리는 아들의 아내요, 시부모의 자식이 아니다.
자식을 낳고 가르치는 데서 부모의 은애가 생기고,
자식의 효심이 솟아나는 것이다.

그런데 며느리에게는 이러한 은애를 베푼일이 없었으니
까닭없는 효심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부모 된 이는,
며느리에게 존경과 사랑을 바라기 전에 먼저
며느리에게 은애를 베풀어 며느리로 하여금
존경과 사랑이 돋아나도록 애써야 한다.

문제많은 고부간 마찰은 며느리보다 시어머니에게 책임이 더 많다고 본다
'네가 내 자식의 아내이니 네가 내 자식이다.
내가 네 남편의 어머니니 내가 니 어미다' 하는
그 빈약한 윤리관계를 가지고
자기 아들에게 바라는 효성을
며느리에게 지우려 드는 데서 마찰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잘못을 남에게는 물론
집안사람에게도 말하지 아니하며,
모르는 일은 몰래 가르쳐주고,
잘못된 성행은 은근히 고쳐주며,
그이의 명예를 보호하며
무리한 노역과 까다로운 예절은 시키지 아니하며,
그이의 편의와 자유를 준다.

그리하여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자기의 지도자요, 선생이요,친구요,
사랑많은 동정자로 알아 저절로 사랑하고 존경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시어머니가 밟은 바른 길이다.







밥풀꽃
  시! 절절하게 좋습니다. 사실 저는 가족의 구성을 통해 가해지는 또하나의 억압과 또하나의 폭력,그리고 전혀다른 문화에 한사람만 적응해야만 하는 이상한 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가 가정에게 부여하는, 정확히는 가장에게 부여하는 권리 남용을 통해 사회적으로 합의되면서 가해지는 불합리와 폭력 불평......

국가와 사회는 다시 가정에게 국가의 의무와 사회적 실천을 떠넘기는
아주 맘에 안드는 제도가 가족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여성들은 모든 억압과 불평등을 끊어야 드디어 자신이 주체로 살수 있는데 멀고 험한 길이죠......

그래도 이렇게 자그맣게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찾아가는 많은 여성들이
있으니 힘모아서 가보자구요........

참, 그리고 숲님! 배값 어떻게 할까요?
제가 배즙으로 드릴까요.. 아님 돈으로 받으실려면 계좌번호 냄기든가 저에게 손전화 주시와요 016-765-3885 2004-10-03



            
IP : 221.151.xxx.9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글렛
    '04.10.4 12:29 AM (194.80.xxx.10)

    큰 포스터로 만들어서 지하철역 마다 붙여두고 싶은 글이네요.

  • 2. 글쎄요2
    '04.10.4 1:05 AM (211.199.xxx.6)

    피글렛님..
    아마 역마다 붙여 둔대도..
    시어머님들은 못보실꺼예요.
    왜냐고요? 눈이 침침하거든요. ^^

  • 3. 맞아요..
    '04.10.4 5:43 AM (211.201.xxx.59)

    지하철이 아니라 티비에 나와야 보죠.
    티비는 항상 보니깐..ㅋㅋㅋ
    방송에서 자꾸 저런 얘길 해줘야 합니다..
    효도는 자식한테 받아야죠..

  • 4. 눈만
    '04.10.4 5:56 AM (194.80.xxx.10)

    침침한게 아니라 귀도 어두울 거에요.

  • 5. 효자아들
    '04.10.4 5:57 AM (210.115.xxx.169)

    효자아들의 아내는 엄청피곤하다는 아우성이시든데......

  • 6. 카푸치노
    '04.10.4 9:04 AM (220.85.xxx.97)

    저도 아들이 있기에..
    잘 기억해둬야겠습니다..
    며느리도 귀하게 자란 남의 집 자식이란걸 인정해주시는 시어머니들 정말 부러워요..

  • 7. 이거
    '04.10.4 12:05 PM (211.207.xxx.244)

    이거 복사해서 집집마다 붙여놉시다..
    우리도 늙어서 시부모 됬을때
    남의딸 않괴롭히도록..

  • 8. 달콤키위
    '04.10.4 12:47 PM (220.76.xxx.201)

    가슴에 팍 꽂히는 글이네요. 이글은 결혼식 주례에도 사용되어져야됩니다. 보통 주례사에 부모공경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잖아요. 주레사에 신랑신부에게만 당부의 말씀을 할께 아니라 신남자부모님,여자부모님께도 당부의 말씀을 드려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 9. 다솜이
    '04.10.4 3:06 PM (210.90.xxx.4)

    저두 아들낳게되면 꼭 실천 할랍니다. 너무나 가슴에 와닿네요

  • 10. 지나가다
    '04.10.4 11:30 PM (211.117.xxx.15)

    원글에 브라보!!!

  • 11. ...
    '04.10.5 4:14 AM (211.215.xxx.163)

    우리 모두 대체로 시어머니가 될 터인데......
    자신있습니까?

  • 12. ㅎㅎㅎ
    '04.10.5 9:08 PM (194.80.xxx.10)

    옜말 하나도 그른 거 없다고 하는데 맞으면 어쩌죠?

    '시어머니 용심은 하늘에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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