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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떡할까요 -_-;

오늘은 익명 조회수 : 2,279
작성일 : 2004-10-03 14:17:01
저 유학생 남편따라 외국에 사는 주부입니다. 올해 여름에 나왔으니 얼마 안되었구요~

제가 안과계통 수술을 받을 일이 있어 겨울방학때 서울에 한 일주일에서 열흘 잠깐 다녀오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시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저희 시부모님 참 좋으시구요, 보수적이고 잔소리 많으신것만 빼면 참 정말 저 아껴주시는 분들이에요.
그런데 왜 아들 아픈 건 뭐든지 흉이 안되는데, 며느리 몸 안좋은 건 좀 흉으로 보시는(아니면 저만 괜히 그렇게 느낄수도) 그런게 있잖아요, 우리나라 시어른들이 다. 마치 하자있는 물건을 사온냥.
저는 사촌동생이 자폐아거든요. 무슨 얘기끝에 그 얘기를 무심코 했더니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는
시아버님 왈 "얘, 그거 니네 집안에 유전 아니지? 외숙모쪽이 이상한거지?" 하셔서 너무 당황하고
속상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다들 그런거 느끼시나요? 그리고 좀 괜히 창피하기도 하구요...성형수술은 아니고, 눈근육관련 수술인데요~남들이 보기에는 쌍꺼풀 수술로 보이거든요...저희 시부모님 꼬치꼬치 물어보시고 오해하시거나 눈부은거 보시는것도 너무 싫구요...괜한 자격지심일까요?

그래서 친정에 그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시부모님께는 비밀로 하고 조용히 친정에만 가서
수술하고 쉬다가 들어가고 싶다고 했더니 펄쩍 뛰시면서 세상에 비밀이 어딨냐고, 아시게되면
정말 저는 천하의 나쁜 며느리가 되는 거고 엄마아빠랑도 관계가 이상해지신다고 안된다고 하시네요.
말씀드리고 인사도 드리고 거기서도 며칠 자고 하라구요.

근데 저는 그게 너무 싫어요. 제가 워낙 그런 걸 남한테 드러내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구요...며느리가 아무리 경미한 거라도 하자있는 것처럼 보시는 것도 싫구요...그냥 조용히 병원갔다가 친정에 있다가(외출도 안하고) 오고싶은데 친정부모님은 이해를 못하시네요. 어차피 내년 여름에 시부모님 오실 거거든요.

님들 의견은 어떠세요? 제가 너무 소심한건가요?? 전 그냥 조용히 수술하고, 나중에 여차여차해서 미국서 수술했다고 둘러대고 싶거든요. 너무 고민되어서 수술자체를 몇년 후로 미룰까까지 생각중이에요..

꼭좀 조언좀 주세요...꼭요...부탁드려요~~
IP : 160.39.xxx.8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0.3 2:36 PM (210.115.xxx.169)

    아픈 부위야 얼버무릴 수 있다쳐도
    왔다가 몰래는 절대 안되지요.
    아이고참. 어찌 그런생각을. 평생 안보고 사실 거면 그리하시구요.

  • 2. 그래도
    '04.10.3 2:42 PM (61.255.xxx.138)

    한국 들어오시면 하룻 저녁이라도 자고 오시는게 어떨지요.
    물론 불편하시겠죠. 사람이 안하려고 들면 끝이 없어요.
    여기서 시부모 모시고 사는 사람, 시댁 근처에 사는 사람...1주일에 한번씩 자고 와야 하는 사람.... 들에 비하면 얼~마만에 한번 오셔서 하루 이틀 정도 보시는거잖아요.
    에에, 까짓 기분좋게 그걸 못해?하고 생각하시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어요.

  • 3. 저도
    '04.10.3 2:43 PM (69.199.xxx.164)

    저도 유학생 와이프로 외국에 살고 있는데요.
    전 님 생각에 찬성이예요.
    별거 아닌 간단한 수술이라 하더라도
    며느리가 한것과 아들이 한것은..나중에 말 나오는것도 다르더이다.
    몇달씩 오래 머무실것도 아니고 눈수술로 인해 잠시 방문 하시는거면
    굳이 알리지 마시고 친정에서 쉬다 오세요.

    단, 남편분께는 확실히 동의를 얻고, 제대로 입맞춤(?) 이 되어야 문제 없겠죠...^^;

  • 4. 오늘은 익명
    '04.10.3 2:45 PM (160.39.xxx.83)

    네, 다들 감사드리구요, 저는 가서 자고오고 이런 건 상관없거든요...근데 수술한다는 거 자체가 시부모님 입장에서는 마땅치 않으시고 저도 그런 자격지심 느끼기가 싫구요..
    그걸 알리기가 싫은 거거든요.

  • 5. ..
    '04.10.3 2:49 PM (221.141.xxx.67)

    그냥 알리지 마세요.
    윗분말씀처럼 아들이 아픈거랑 며느리가 아픈거랑 다릅니다.
    나중에 실수하지 않도록 남편분과 말 정확하게 맞추시구요.

  • 6. 그래도
    '04.10.3 2:56 PM (61.255.xxx.138)

    제가 질문 하신 의도를 잘 파악을 못했네요.
    남편 분은 뭐라고 하시는지....상의 해보셔요.
    엉뚱한 답해서 죄송!!!

  • 7. ..
    '04.10.3 3:43 PM (210.115.xxx.169)

    어쩐대요.
    저는 세상에 완벽한 비밀이있냐가 문제네요.
    나중에 알면
    정말 심할 것 같은데.. 후환이 두려워서 차라리 알리는 쪽에......

  • 8. ..2
    '04.10.3 3:59 PM (211.199.xxx.218)

    저랑 비슷하신 처지..
    저는 유학생도 아니고.. 아이낳고. 치*이 생겨서 친정근처에서 수술받고..치료했는데..
    세상에 비밀이 없다..싶어서 어머님께도 알렸는데..
    변변치 못한게 집안에 들어왔다고..남편이 농담삼아..몸이 부실하다고..했더니만..
    칠칠치 못하게..잘 알아보고 결혼하지 ..그냥 했다고..저도 옆에 있는데..무안을 주더군요.
    제가 자연유산이 되고. 2년간 임신이 안됐을때..
    시어머니가 제 동생들(여자2)이 결혼해서 제대로 정상적인 애는 낳았냐고 묻더군요.
    의심에 눈초리를 가득 보내면서..내심 동생들이 아이를 못낳기를 바랬는지도 모르죠...
    집안이 그렇다고 흠잡을라고..

    완벽하게 입을 맞춰서..수술하고 들어가면 좋겠는데.. 친정에서도 반대하신다니..
    휴~ 어째야 될런지~

  • 9. 레몬트리
    '04.10.3 4:02 PM (211.199.xxx.218)

    서울 오면...시댁에서 수술하기전에 2-3일 보내고..물론 수술한다고 말은 하지 말고..
    그리고 수술하면 안될까요?? 담에 친정서 묵고..
    나중에 수술한거 티나면.. 미국서 수술했다고 둘러대면 되잖아요.
    붓기 빠지기 전에 출국하더라고..선그라스 쓰고 가면 되고..

  • 10. 커피와케익
    '04.10.3 4:18 PM (203.229.xxx.176)

    전 이해가 되는데요..시댁에서 자고 싶고 자기싫고 ..이런 문제가 아닌것 충분히 알겠구요..
    원글님 생각대로 하셧으면 좋겠어요..글고 그거 절대 나쁜 짓(?) 아니거든요?
    성인인 이상 자기 신상에 대해서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은 알리지 않을 자유도
    있는 것 아닌가요..왜 의사에게 환자의 병원기록을 비밀로 할 의무가 있는 거겠어요..다 그런 이유죠..

    살짝 서울 와서 수술했다가 가세요..단, 남편 입단속이 제일 중요한 것 아시죠..
    원래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는 거래잖아요...(흑...몇주 전에 알파치노 나온 '대부'를 너무 열심히 본게야...ㅎㅎㅎ)

  • 11. 하이디2
    '04.10.3 4:21 PM (218.145.xxx.112)

    시부모님 지극히 평범한 분이십니다. 듣는 사람은 속상하지만 당연히 유전될까 걱정되시지요.
    며느리 마음 안상하게 아들에게만 물어보면 좋겠지만요.
    수술 전엔 시댁에 머물고 수술 후엔 몸도 불편하고, 미관상도 안좋아서 친정에서 쉬다 간다고, 한국 떠나는 날은 전화만 드리면 좋겠다고 미리 말씀드리면 어떨까요?
    비밀 별로 좋은 거 아니고, 나중에 알게되면 많이 서운해하실 것 같아요.

  • 12. 커피와케익
    '04.10.3 4:23 PM (203.229.xxx.176)

    글고, 친정부모님 반대하시는 건 잘 설득하시면 될거에요..(근데, 도대체 왜 반대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됨-_-) 설마 당신 따님이 중요하지 나중에 들통날 일(?)이 더 중요하시겠어요..아마도 시댁과 친정이 돈독하고 왕래가 잦읜가 본데, 그럼 며칠간 시집간 언니네 집이나 친구짐, 정 안되면 숙박업소 등 방법은 많아요..근데, 왠만한 친정부모님이라면 아마 도와주실 듯..글고, 적어도 남편보다는-_- 비밀도 (사실은 비밀도 아니죠..꼭 말해야 할 것을 숨기는 것도 아니고) 더 잘 지켜주실 가능성도 많음..

    제가 잘 모르지만 아마 수술은 때가 있는 것이니 의사가 하라고 권하는 시기에 하는 게 좋으실 거에요..근데 잘 이해가 안되는 것은, 친정부모님이 반대(?)하신다는 거네요..왜 그걸 굳이 시댁에 알려야 하는지 잘 모르겠음...우웅..

  • 13. 키세스
    '04.10.3 4:31 PM (211.176.xxx.188)

    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 비밀보장만 되면 살짝 왔다가 가시는게 최선일 것 같아요.
    하지만 세상이 워낙 좁아서 비밀이 보장되지 않을 거예요.
    저도 저희 서울형님이 시댁 안알리고 친정에 왔다 간걸 우연히 알게된 적이 있거든요.
    친정하고 시댁이 20분 거리지만 일단 시댁에 들어가면 나오기가 쉽지는 않지요.
    그래서 친정에 있으면서 친구도 만나고 놀다간 것 같더라구요.
    제가 워낙 입이 무거운지라(ㅋㅋㅋ 그러면서 여기다 올리는건 뭐란 말인가??) 그냥 저만 알고 넘어갔는데 혹시 시댁의 다른 식구가 알게됐으면 좀 시끄러울 수도 있었을 거예요.
    워낙 보수적인 시어른들이시라...
    그래서 저는 레몬트리님 말씀대로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한국에 왔다 간 걸 나중에 알게되면 뒷감당이 어려울 것 같아요.
    몇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들이고 정말 길 가다 딱 마주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며칠 시댁에 계시면서 잘해드리고...
    수술은 뒤에 혹시 뒤에 알게되더라도 걱정 끼쳐드릴까봐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하면 얼렁뚱땅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14. 오늘은 익명
    '04.10.3 4:46 PM (160.39.xxx.83)

    다들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려요~ 참 서울이 큰 것 같으면서도 작은 도시라 저도
    혹시나 그게 걱정되네요. 저희 친정부모님은 세상 어른들이 다 당신들 같은줄 아세요 -_-;
    뭐든지 다 이해하고 받아주고, 가족간에 그런 자격지심/창피함이 어딨냐 등등...
    제가 느끼기엔 그게 전혀 아닌데...그리고 혹시나 정말 들통나지 않을까 걱정하시구요.

    좋은 조언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레몬트리님이 말씀하신 방법 한번 곰곰 생각해봐야겠네요. 에휴...참 이럴땐 결혼한게 하나도 안즐겁고 힘드네요. 제 몸 안좋아 제가 수술하는데 왜 시부모님 눈치를 봐야하나 서글프기도 하구요...

  • 15. 경험녀
    '04.10.3 4:56 PM (203.229.xxx.176)

    일단 시댁에 들렀다가 수술만 비밀리에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데 한표..-_-;;
    알리시려면 다 알리시든지, 아니면 아예 다 입다무시든지..두 방법 밖에 없다고 사료됨..
    울 시댁은 오랜만에 왔다고 시누이 딸 생일, 아주버님 처가집 결혼식, 사촌 칠순잔치..다 데리고 다니셨음..친정집에 가 있는 내게도 계속 전화 해대고...언니집 앞까지 데리러 오시고..(집에 와서 밥이나 한 끼 먹자고...밥..이미 2박3일간 충성봉사하며 차려드렸었음...-_-).
    원글님 시댁이 이런 스토커(???)시댁이 아니길 빌 뿐임...

  • 16.
    '04.10.3 5:01 PM (211.217.xxx.130)

    경험녀님의 말씀에 저도 동의함.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을때, 남편이 먼저 얘기하지말고
    조용히 해결하라고함.
    나중에 말을 들을 지언정, 지금 알면 계속 죽을때까지
    잔소리할꺼고, 그나마 나중에 알면 더 욕하겠지만
    그래도 그 기간이 줄테니 그렇게하라고 함.
    그런 자기엄마 이해한다고 고개 끄덕거리는
    바보천지 남편이 더 싫음.

  • 17. 알게
    '04.10.3 5:11 PM (211.209.xxx.181)

    될때 알게 되더라도
    그냥 말 없이 처리하는게 낫지 않겠어요?
    시댁이 또 워낙 보수적인 집안이라면 더욱더..

    그리고 알게 될일이 그리 있을까요?
    그냥 맘 편히 남편한테만 말하고 일을 진행 시켰으면..

  • 18. 마농
    '04.10.3 5:13 PM (61.84.xxx.22)

    혹시 안검하수 수술 하시나요? 눈근육관련에 쌍꺼풀수술과 비슷해 보인다면...
    만일 안검하수수술 하신다면...서울이시면..방배동 반도성형외과 강추합니다.
    안검하수로는 우리나라에서 수술실력이 탑권이에요. 이왕 하는거 쌍꺼풀도
    자연스럽고 이쁘게 손보시구요.(어차피 째는거..^^) 쌍꺼풀 수술 자체만도
    아주 자연스럽게 하구요. 전..지방에서 안검하수 수술하러 일부러 찾아갔었거든요.
    예약하고 가시구요....의사샘이 좀 말솜씨없고 퉁명스럽기는 한데...
    그게 사업가기질이 없어서 그런거지(수술실력없고 사업가기질 충만한 분들보단 낫죠)
    환자에 대한 애정도 있고..좋은 사람이더군요. 제 눈이...문제가 너무 많아서
    여러군데에서 수술을 못한다.또는 수술해도 성공확률이 50%다 이런 소리만 들었었거든요.
    지금..완벽하답니다.^^......

  • 19. yuni
    '04.10.3 9:34 PM (211.178.xxx.203)

    안검하수 수술하면 어짜피 쌍꺼풀처럼 라인이 평생 남는데 며느리 얼굴 달라진거 보고 시부모님이 묻지 않으실라나요?
    안검하수인거 모르시면-잰 뭔 헛바람이 들어 쌍꺼풀이냐??
    안검하수인거 아시면-언제 했다니??
    미국에서 했다고 하든, 한국에서 했다고 하든 그것도 꼬투리 잡으시려고 들면 잡힐 일인데...
    괜히 말씀 안 드리고 한국서 살짝 하고 가서 미국서 했다고하면 괜히 의료비용 비싼 미국서 돈 쓴다고 잔소리 들을거 뻔한데요. 저라면 안검하수는 피치못한 수술이니 그냥 수술전에 하루가서 자고오면서 수술하고는 얼굴이 엉망이라 그냥 떠나겠다고 말하겠어요.

  • 20. 알려요
    '04.10.3 9:42 PM (211.242.xxx.18)

    그냥알리고 편히 수술하셔요
    재수없으면 뒤로넘어져 코깨진다고 어디서 시부모아니래도 다른식구와 안부닥친다는
    보장잇나요
    대신 아파서 그런거니 시댁방문일정은 빼시고 -_-
    시부모가 전활 자주하는질 몰라도 만약 살짝 오셧는데 님집에 전화해 "며느리 바꿔라"
    하면 우짜실라궁,. [너무 겁주남? -_-]
    마음이 편해야 몸도 편하고 수술도 잘될테고 다잘되고어쨌든 잘될껍니다^^;

  • 21. 저라면
    '04.10.3 11:05 PM (211.178.xxx.177)

    알리지 않고 살짝 왓다가 갑니다.
    괜히 흉 잡히고 쌍꺼풀을 해도 몇달이면 다 가라앉는데 그냥 생기는 수도 잇구요.
    굳이 얘기해서 부실하다는 인상 주지 않겟습니다.
    솔직히 들통날 일 거의 없지 않나요?마구 돌아다니지만 않는다면..

  • 22. 그게
    '04.10.3 11:35 PM (61.255.xxx.138)

    그게 무슨 흉입니까?
    조카 일로 물으신 건 걱정하실 만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자리에서 꿀꺽 삼키셨으면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사시면서 어디가 아프든 다 아닌 척 하고 사실려구요?
    너무 내외하신다....^^;;

  • 23. 그게2
    '04.10.3 11:49 PM (211.199.xxx.6)

    그게 분위기따라 다르거든요.
    울집 시어머니한테는 .제가 감기몸살 앓는것도 말안한답니다.ㅠㅠ
    부실한거 얻었다고....뭐라해서..

    결혼하고 3년정도 됐을무렵에..경미한 수술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의보가 되니..병원비도 7만8천원정도 나왔음..) 우리 아들 너무 불쌍하다고..
    쟤때문에 맨날 병원비 들어가고 (그게 첨이였는데..) 뼈빠지게 벌어봐야..집도 못살꺼라고..
    그래서..저 그 소리듣고..
    남편돈 진짜 10원 한푼도 안썼습니다.
    친정엄마 오셔서 병원비계산하고..혹시 통원치료할지 몰라서..저한테 돈두20만원 더주고..
    병원 왔다..갔다..하려면..버스비라도..남편돈 쓰기 싫어서..
    하여간..그말 가슴에 맺혀서..감기 앓아도 얘기 안합니다.
    남편과는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싸우면서 긁어주고..
    집은 형제들중에서 젤 먼저 샀지요. 보란듯이..

  • 24. 헤스티아
    '04.10.4 12:00 AM (221.147.xxx.84)

    서울이 생각보다 좁아서 알려질 가능성이 꽤 있다고 봐요...
    남편분이 전화해서 이야기하게 하고, 수술받고 충분히 마음편하게 쉬었다 가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남편분이 충분히 시댁어른들 입단속(?) 하시게 하구요... 몸 아픈데, 누가 서러운 말 하면 마음에 많이 남쟎아요... 그러면 서운하고, 회복도 더딜거라고, 남편분에게 잘 설명(협박인가??) 해서, 남편분이 돌려서 부드럽게 시댁어른들께 말씀드리는 형식을 취하시면 젤 좋겠는데..

  • 25. june
    '04.10.4 5:01 AM (64.136.xxx.226)

    아는 오빠가 부모님 몰래 귀국했다가 예비군 훈련장 날라와서 딱 걸린적이 있다지요.... 남자들은 그게 불편하더라구요.
    하지만 뭐,.. 여군출신만 아니시라면야... 말없이 다녀오시는데에 한표 보내드립니다~
    수술이야기도 그렇지만... 혹시나 남편 놔두고 혼자 한국 나왔다고, 나와있는 동안 내 아들은 누가 챙기냐, 뭐 이런식으로 나오시면 당황스럽잖아요.
    설마했는데 진짜 그런 분들도 있으시더라구요.
    같이온 아내가 학교라도 다닐라치면, 그것도 꼬투리 잡으시고... 학비도 다 친정에서 대 주는 건데.. 가끔 아들만 챙기시는 시부모님들이 계시니까요... 일주일에서 열흘정도면 후다닥 수술하시고 친구들도 만나지 않으시면 말없이 다녀오셔도 괜찮을 듯 하네요.

  • 26. 원글녀
    '04.10.4 7:48 AM (160.39.xxx.83)

    좋은 충고에 병원까지 알려주시니 막 눈물날라고 하네요...감사감사 또 감사~
    친정부모님 설득하고 남편이랑 입 맞추고 가서는 택시타고 병원, 친정 요렇게만 두문불출하고 있다 오는 방향으로 생각해봐야겠어요.

  • 27. 행복이가득한집
    '04.10.4 2:14 PM (220.64.xxx.73)

    세상은 넓고도 좁다....
    대구사는 동서가 모처럼 서울 남대문에왔는데
    큰형님을 만나서 서로 기절할뻔했다는.....
    서울 얼마나넓은데....그런데도 ..만나는 확률이 있답니다
    혹시 서울와서 일가 친척 만나며는 어떻게하시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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