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 키우기 고수님들 의견 좀 주세요.
제 큰 아들이 뭐라고 해야할까..
성격이 좀 많이 고지식하고 내성적이고 사람들하고 잘 못 어울리고 그런 편인데요.
그러다보니 속상할 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인사할때마다 제가 좀 강제로 시키는 편인데요
그냥 알아서 척척 잘 해주면 좋으련만 가끔은 사람 숨통을 멎게 합니다.
시어른들 성격이 좀 그러셔서..애가 안 한다고 하면 또 좋게 생각해주시고 하면 좋을텐데
꼭 다른 사촌애들하고 비교해가면 어떻고 저떻다 하시니
저로선 또 강제로라도 시켜야 되고..
그러다보니 한번은 강제로 시키는데도 끝까지 안하고 울고 불고 난리를 치는데
저도 애가 또 눈치보며 어거지를 부리니까 화가나서 시어른들 앞임에도 불구하고
마구 야단치고 매들고 한판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니 시어머니 애 때리지마라 너무 강제로 그러지마라
등등 그러시긴한데..
그때뿐이고 또 그러면 또 다른 사촌은 어떻고 저떻고 하시니..
육아문제도 사실 마음대로 못하고 하니
시어른과 같이 사는게 정말 싫네요.
오늘은 둘째가 요즘 아파서 내내 제게 매달려 있는데
시어른들 아침 먹고 시누집에 다녀오셔서는
괜하게 이것저것 트집잡고...
집에서 뭐했냐면서...
정말 집에서 하루종일 일해도 표도 안나고
내내 바쁘고
저도 제 애들하고 또 시간도 보내고 싶고...
정말 다 때려 치우고 싶네요.
제가 인내심이 부족한건지..
어떤때는 모든 스트레스를 애들한테 고함지르고 매들면서 푸는 것 같기도 하고
한심스럽답니다.
1. 이들땜에 로가웃
'04.10.3 9:54 PM (203.229.xxx.176)육아만을 위주로 본다면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 것 반대입니다. 며느리를 존중해주시고 육아도 도와주시는 일부 깨인 시부모님을 제외하면요. 엄마가 일이 많고 힘들고 스트레스도 쌓이다보니 그게 다 애들한테 가기 쉬워요..애들을 야단도 안치고 무조건 오냐오냐 하는 엄마(미안하니깐)와 고부간의 갈등이나 육체적 힘듦을 아이에게 푸는 엄마로 딱 나눠지는 것 같아요..
울 형님이 전자이신데..애들 정말 통제불능에 낙제생으로 자랐고..저희 엄마가 후자이신데
장성해서까지 엄마와 자식들간에 골이 깊습니다...서로 상처도 많고..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대가족제도는 옛날같이 수렵을 하거나 농경을 하지않으면
먹고 살길이 없던 시대에나 필요한 제도같습니다..부작용도 만만찮구요..또 대다수 시부모 모시는 가정에서는 며느리가 대부분의 가사와 육아를 다 전담하니 당연히 힘에 부치고요..애들한테도 손길이 가기는 커녕 화풀이 대상이 되기 쉽지요..그러한 상황이니 애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기도 힘들구요..(보통 대가족제도가 애들 교육상에 좋다는 건
말짱 헛소립니다..)
분가하시거나, 아니면 집안일 도우미를 당당히 쓰시고 자기 목소리도 내실 배짱이 없으시다면
앞으로 애들문제가 더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경험담이에요.2. 푸근이
'04.10.3 10:11 PM (61.255.xxx.138)아이들 비교하는거 정말 안좋은건데...
그렇게 비교하는 말 들으면 신경 안쓰려고 해도 자꾸 그쪽으로만 더 신경이 가서 과도하게 예민해지지요.
그럴 때는 엄마가 중심 잡으시는 수 밖에 없어요.
애를 왜 그렇게 키우냐 소리를 들으셔도 아이 편에 서주셔야 합니다.
야단은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을 더 강화시킬 뿐이라고 해요.
매를 들어도 고쳐지지 않고, 고지식한 아이라면 그게 더 강해질 뿐이에요.
저희 아이도 네 살까지는 그게 심했고, 다섯살인 지금도 가끔 그런 기질이 나오네요.
엄마가 못마땅해 하는 부분을 자꾸 건드리지 마세요. 고치려고도 마시구요.
못했을 때 야단치지 말고, 잘 했을 때 칭찬하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어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역시 엄마가 느릇하고, 중심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인거 같습니다.
며느리 노릇보다는 엄마 노릇이 더 우선 아닐까요?
우선 순위를 아이에게 두세요.
예의범절을 무시하라는 것은 아니구요.
내 스트레스로 아이를 망칠 수도 있더군요.
다른 관계보다 나와 아이, 나와 우리 가족부터 생각하세요.
다른거 잘하려고 스트레스 받다가 아이와 관계 망칠 뻔 한 경험이 있어요.
엄마가 마음을 달리 먹으면 아이도 달라지더군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3. 위로
'04.10.3 10:12 PM (211.199.xxx.6)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사는데 ..인사를 매일 하나요?
혹시..다녀오셨습니까? 학교다녀오겠습니다..같은건가요?
시부모님들께서 비교하는 말씀을 안하시면..좋겠는데..그런데 그게 사람인지라..
저도 맘속으로는 비교를 하게 되던걸요.
제 친정쪽으로 조카들이 있는데... 인사를 잘하는편이고.. 간혹..조카애들이 그냥 누워서 뒹굴뒹굴하면..제가 "이녀석들아..고모를 오랫만에 봤는데..인사도 안하냐?"하면서 궁둥이 살포시 때려주기도 하거든요..(그래도 이쁘지만.)
언니네 애들은 인사 거른적없이..언제나 깍뜻하게..(안그럼 빗자루로 맞습니다.-_-a)
시가쪽의 조카애들은..인사를 받아본적이 있나?? 헤아려야만 하죠. 기억안남..
시어머님이 시키면 ..눈치켜뜨고 ..안녕하세요..아주 아주 귀찮은듯이 얼버무리고..
대개는 어느집 개가 왔는지..안왔는지..본척도 안하고..내가 투명인간인가 싶기도..-_-;;
그러려니..하지만..사람맘이란게.참~.용돈이라도 줄려고..생각하고 봉투에 넣어왔다가..
그냥 온적도 많다지요.
같이 안살아도..열받는일 많은데..제 큰언니가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데..같이만 안살아도 숨통이 트이겠다고 ...죽는소리하지 말라고..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나이들면 사람이 하루세끼 밥먹는거 해결하는게 ..젤 큰일인데..
작년에 친정엄마 돌아가실때까지..큰언니가.한번도 집에서 친정부모님 식사대접을 못해드렸거든요.. 내부모는 밥한끼도 못차려주고..남에 부모만 이십 몇년을....
이게 모냐구."".하면서 ...막.울었다죠.. 휴~
어른들하고 사시면서 힘든일이 많아서..아이들한테 그러시는데..
속상해서 어쩝니까....
촛점없이 얘기가 ...왔다 갔다..달리 위로해드릴 말도 없고....그래서...
도움안돼는 얘기만 썼네요.4. 편되기
'04.10.3 10:14 PM (211.242.xxx.18)일하다가 애키우다가 누구나 짜증나고 힘들고 애에게 화풀이도 하고 합니다
성격을 바꾸기는 너무 어려운건데 애에게 너무 강요치 마셔요
얌전한 애가 잇스면 활발한 애도 잇는것이지 그저 어른의 눈에만 좋아뵈는 애로는
못키우고 애도 그리 못컵니다
자꾸 시부모가 사촌비교하면 님이 한마디 하셔요
해서는 가장 안될게 남과의 비교인데 그럼 안되죠
나중에도 비교할거리가 많은데 -_- 지금 얌전한 성격부터 비교라면 애불쌍해요
지금 님입장에서 애편이 되주세요
시모가 비교할때 같이 휘둘리지 마시고 애의 지지자가 되어주시길..5. 휴...
'04.10.3 11:11 PM (220.85.xxx.167)얼마나 짜증나시겠어요...글만 봐도 님의 스트레스정도를 짐작 할수 있겠어요.
그것도 시부모가 자상한 분도 아니시고 성격까지 그러시니 왕짜증그자체네요.
그런데 님과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그런시부모와는 같이 살면 안된다고 주장!하고싶어요.
제 경험담을 얘기해 드릴께요.
전 친할머니할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외할머니랑 같이 살았어요.
우리 외할머니 성격이 장난이 아니시거든요.
엄마가 장사를 시작하며 오시게 됐는데 제가 초등학교3학년때오셨어요.
엄마는 하루종일 밖에있으니 저희가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르시니 외할머니만 믿으시죠.
근데 외할머닌 어린저에게 걸레를 던져주며 청소 깨끗이 안한다며 소리지르고
그렇게 대가리가 안돌아가니 공부를 못하지..다른집 누구누구는 안시켜도 잘한다더만...
바보야..그게 뭐냐.. 니 사촌 누구좀 보고 배워라..하는짓 마다 어쩜 그러니..쯧쯧..
휴..일부분만 적어봤어요.
어린마음엔 제가 정말 못나고 머리가 나빠서 외할머니가 시키는 일마다 그렇게 못하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생각해 보면 그어린애가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어요.
그런 환경에서 고등학교까지 자라나니 어릴떄부터 억눌린것때문에 자신은 항상 못난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되요. 다른사람과의 비교...사람성격삐뚤하게 만들더군요.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자직을 위해서라도 시부모님과 갈라 서세요.6. 마농
'04.10.4 4:08 AM (61.84.xxx.22)무지 길게 적었다가...쓸데없는 소리 많이 한것같아서 지웠어요.ㅠㅠ;;;
다른 분들 좋은 말씀 만이 하셨구...아이 입장에서 보면...
어른들이야 형식적인 인사가 가능하지만..
내성적이고 사교성이 좋지못한 아이들은 형식적인 인사가 용납이 안됩니다.
사실..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인사...가식 맞거든요.
아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그런 가식 정말 싫지요....
싫은데도 귀챦으니깐 인사하는 아이들보다..싫어서 울고불고 눈치보면서 안하는
아이가 더 순수하고 고운 마음인지도 몰라요.줏대도 있는거구..^^
(아이의 그런 면이 전 절대로 단점이 아니라고 보거든요.)
내성적인 아이들은
정말 반갑고 좋아도..인사를 먼저 할까?말까? 수백번도 더 망설이거든요.
천천히 즐거운 경험들로 성격이 외향적이 되도록 바꿔주는게 먼저이지
인사가 먼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인사할때..조부모님께서 반가워하고 답인사를 해주고...환한 표정으로
맞아주셨는지 의문이네요. 아마 아이가 인사하는건 당연한거구...
그냥 시큰둥하니...받으셨겠지요. 아이 입장에선 외면당하고 무시당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인사하기 싫어져요..
제가 내성적인 어린시절을 보내서.....인사하기 싫다는 아이 심정이
그대로 이해가 됩니다. ...7. Ellie
'04.10.4 7:58 AM (24.162.xxx.174)해주님 오래간만~ 그냥 성함보고 반가워서 인사 드려요. ^^
8. 한해주
'04.10.4 9:23 PM (202.161.xxx.154)네 반갑습니다. 엘리님 이렇게 기억을 다 해주시고..
꿈같은 한국 생활을 마치고 이렇게 들어와 또 스트레스와의 전쟁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나름대로 도좀 닦았나 했더니만...
참 어렵네요...사는게...
말씀들 참 고맙고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저라도 제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지 말하야 하느데...잘 안 되네요..
요즘은 한국에서 잘 지내던 두째까지 저 오뻐처럼 성격이 변하는 것 같아
제가 더 스트레스 받습니다.
아이 키우기...정말 친정엄마가 대단해 보인답니다.9. 사랑가득
'04.10.5 1:42 PM (68.227.xxx.167)전..아이키우기 고수는 물론 아니구---늦은 결혼에 아이하나라..^^----
아래에 답글 달아주셔서..감사인사드리려구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아이키우기는 왕도가 따로 없는 거 같습니다
아이마다 달라서..그저 잘 지켜보면서 성격에 맞게 가르치는 수밖에...
뭔가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3563 | 이바구 보따리 | 김선곤 | 2004/10/04 | 886 |
23562 | 임산부와 시어머니 14 | 답답.. | 2004/10/04 | 1,524 |
23561 | 제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네요. 19 | 익명 | 2004/10/04 | 1,842 |
23560 | 분당... 오모가리 22 | 오모가리 | 2004/10/03 | 1,396 |
23559 | [re] 로그아웃님부터 자성하세요 7 | 이제그만~ | 2004/10/05 | 891 |
23558 | [re] 일단 자성하세요 38 | 로그아웃 | 2004/10/04 | 996 |
23557 | [re] 외숙모 너무 한다고 한 원글녀입니다 14 | 원글녀 | 2004/10/04 | 1,390 |
23556 | 82의 자게를 보면서... 37 | 헤리리 | 2004/10/03 | 2,253 |
23555 | 방이나 베란다에 데코타일 (우드타일)까신 분 계신가요 3 | 김민정 | 2004/10/03 | 956 |
23554 | 시어머니의 길 12 | 퍼왔어요 | 2004/10/03 | 996 |
23553 | 호주 멜버른 사시는 분 어디 안 계신가요? 4 | 사랑가득 | 2004/10/03 | 909 |
23552 | 목표. 12 | 임소라 | 2004/10/03 | 881 |
23551 | 아이 키우기 고수님들 의견 좀 주세요. 9 | 한해주 | 2004/10/03 | 899 |
23550 | 중산층 혼수가 1억이라니.. 32 | 뜨어어 | 2004/10/03 | 2,131 |
23549 | 심장의 피가 5%샌다고... 9 | 스페셜 | 2004/10/03 | 1,076 |
23548 | 질문여... 4 | 가을바람 | 2004/10/03 | 878 |
23547 | 이 병원만 다녀오면 기분이 나쁩니다... 14 | 아... | 2004/10/03 | 1,986 |
23546 | 나 참.. 이 나이 먹고 말이죠... 23 | 주책 | 2004/10/03 | 2,032 |
23545 | 대도식당 수서역점 12 | 절대 가면 .. | 2004/10/03 | 1,361 |
23544 | 저 어떡할까요 -_-; 27 | 오늘은 익명.. | 2004/10/03 | 2,279 |
23543 | 사랑의 시작 2 | 나예 | 2004/10/03 | 960 |
23542 | 어찌할까요? 10 | 속상한 큰며.. | 2004/10/03 | 1,480 |
23541 | 어제 이중결재건 4 | 화나요 | 2004/10/03 | 930 |
23540 | [re] 임신 테스터 정확한가요? | 임신 6개월.. | 2004/10/03 | 874 |
23539 | 임신 테스터 정확한가요? 5 | ^^ | 2004/10/03 | 856 |
23538 | 그저 한숨뿐 5 | 마음약한이 | 2004/10/03 | 1,149 |
23537 | 철원에는 첫 서리 6 | 김선곤 | 2004/10/03 | 885 |
23536 | 등산화 트렉스타, 아시죠? 3 | 안나돌리 | 2004/10/03 | 1,119 |
23535 | 아파트1층 사시는 분들께 도움을....... 7 | 미피 | 2004/10/03 | 1,357 |
23534 | 친구가 최고다 | 역시 | 2004/10/03 | 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