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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의절하고 싶은 며느리
아직까지 심하게 부딪친 적 별로 없는데 이번엔 정말 오래 가네요. 전화통화만 하면 당신이 얼마나 아프고 아들, 며느리한테 관심을 못 받는지 구구절절 읊어대십니다.
교통사고 후 후유증이 오래 가시긴 하지만 불구 정도는 아니고 관절이 파열된 거라 사시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오랜 입원과 통원치료, 물리치료 이런 것들로 심신이 좀 지쳐있는 상태죠.
전 친정아버지가 암치료를 받는 중이라 시어머니가 아무리 당신 상태에 대해 말씀을 하셔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기적인가요?
내 핏줄, 내 부모가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시한부 인생도 아닌데..지겹습니다.
그동안 저희 형님이 헌신적으로 시부모님께 잘해드렸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그런데 본인은 의무라고
합니다. 물질적인 것도 능력껏 하지만 김치, 반찬 이런 거 다 일일이 종류별로 해와서 드립니다.
입맛 까다로우신 어머님이 늘 맛이 어떻다 잔소리를 하시지만 듣기 싫어두 해옵니다.
저도 처음엔 하다가 지쳐서 관두고 이젠 기본적인 도리만 합니다. 그런데 형님이 워낙 잘하시니 제가
입장이 난처한 게 사실입니다. 형님도 맞벌이 하면서 그렇게 수발하려니 힘이 들긴 들지요.
저한테는 늘 힘들다, 지친다...하면서 또 그렇게 잘합니다. 그렇다고 칭찬 한마디 못 듣지요.
그런데 이번 추석때는 아주 노골적으로 형님을 칭찬하시더군요. 그리곤 제게 아주 대놓고 구박을 하더이다. 고추농사가 안되서 이번엔 고추가루 못 준다고까지 하시면서 임산부인 절 앉지도 못하게 하면서 일을 시키고 소리를 지릅디다. 결혼하고 그런 거 처음 봤습니다. 나중에 형님 통해서 고추가루 올라온 것두 들었습니다. 그런 게 얼마나 한다고 며느릴 속입니까. 치사하고 드러워서 안 먹고 맙니다.
알고보니 저희가 8월부터 용돈을 거른 게 화근이었습니다. 친정에 효도 좀 하겠다고 용돈 거른게 그렇게
크게 화살이 되서 올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번 연말까지라고 분명히 말씀드렸고 남편하고 같이 결정한 문제고 시아버님도 수긍하셨는데 그게 문제가 될줄이야...
애 낳고 산후조리를 친정에서 못할거라 해서 애아빠를 시댁에 지내게 하겠다고 했더니 안된답니다.
당신이 다리 아프고 몸이 말을 안 들어서 도저히 안된다고 하더이다. 남편과 전 기막혔죠.
시댁에서 여태 도와준 적도 별로 없고 애한테도 저한테도 소홀한 분들입니다.
큰애를 맡기겠다는 것도 아니고 당신 아들이 와서 지내겠다는게 뭐가 잘못인지...말씀을 아주 기분 상하게 하시는 분이라 더 화가 많이 나더군요. 더 미치겠는건 시누이들 앞에선 애를 맡기겠다고 그렇게 말을
했답니다. 전 그런 말 한적도 없고 그 얘기 나올때 조카, 남편 같이 있었기에 다 압니다.
어제 전화해서 잘라 말했습니다. "애도 안 맡길거고 남편도 안 보내겠습니다. 제가 언제 큰애 보낸다고
했습니까..." 그랬더니 또 당신 아파서 죽겠다는 일장연설에 제 남편이 소갈머리가 없어서 그런다는 망언을 하시더군요. 니네들(시누이까지 포함)이 준돈이 병원비로 다 나가도 따로 돈 달라고 한적 없다고 당당하게 그러십니다. 생활비가 다 병원비로 나갈 정도면 텔레비전은 어떻게 평면으로 바꾸고 김치냉장고 사겠다는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과장이 아니라 억지라고 해야 맞습니다. 저희두 사는 거 힘들어요...
그랬더니 그 월급으로 실컷 살지...그럽니다.(존대 안하겠습니다) 평달에 빠듯하고 보너스달 월급으로 사는 걸 모르는 겁니다. 그동안 전세에서 집장만하고 애 태어나 자가용 사고 컴퓨터 사고, 남편 등록금으로 천만원 가까이 나가는 거 다 저희가 모아서 했습니다. 지금도 대출 갚느라 허리 휘어집니다.
"저희도 빚으로 시작해서 지금도 겨우 먹고만 살아요. 앞으로 돈들어갈 일밖에 없어요." 했더니 내참...
"남들도 다 그렇게 밑바닥부터 시작하지, 니네 정도면 살만한 거 아니냐..." 그말은 용돈 거른 게 괘씸하다 이겁니다. 제가 참다못해 용돈 거른 것때문에 그러시냐고 했더니 그까짓 돈 없어두 산다는 겁니다.
저희 정말 많이는 못 드리지만 남편 파업해서 월급 못 타올때 빼곤 한번도 안 드린 적 없습니다.
명절, 생신 다 챙기고 어버이날도 애업고 혼자라도 고기 사들고 갑니다. 형님보단 못했지만 하느냐고 했습니다. 형님 얘기론 시누이들 앞에서 아들들이 병원비 따로 안 준다고 그렇게 뭐라 하시더랍니다.
애 낳고 나면 병원비며 조리원 비용, 산후도우미, 다 저희가 모은 걸로 다 써야합니다.
시댁 용돈 거르고 친정에 좀 보내고 월급 모으면, 액수가 많지는 않아도 어차피 추석에 아버님 생신에 구정까지 들어가는 돈이 좀 그나마 숨이 트이는 건 사실입니다.
나중에 마무리하는 클로징멘트(?)가 아주 압권이었습니다. 저 평생 잊지 못할겁니다.
"그럼 부잣집에 시집가지, 왜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고생이니. 전화끊어라." 하는 겁니다.
저, 열받아서 그냥 전화 끊었습니다. 분노가 솟구치더만요.
이제까지 참은 게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댁은 가난한 게 아니라 씀씀이가 수준에 비해 헤픈 겁니다.
늘 고급만 드시려고 하고 뭐든 싸구려는 싫어합니다. 그리고 자식들한테 베풀지 않습니다.
저희 큰 애 태어나고 받은 거 없습니다. 말이라도 곱게 한마디 안 합니다. 당신들이 되게 고생해서 이젠
자식들한테 받는 게 당연하다고 얘기하고 아들, 며느리가 다른 집에 비해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누이들이 잘 살아서 친정에 용돈 드리는 거 좋긴 하지만 아들들 자식보다 더 편애하고 늘 편듭니다.
남편이 박사과정을 하고 싶어합니다. 물론 직장 다니면서죠.
실력도 실력이지만 돈이 없어서 엄두를 못 낸다는 거...솔직히 불쌍합니다. 저희 힘으론 힘들어요.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가난해졌다면 또 모릅니다. 당신들 둘이서 좋은 것만 찾고 베풀 줄도 모르는데
어떤 자식이 효도하고 싶겠습니까. 물론 도가 지나치게 뭘 달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전 말로 상처받는 게 더 싫습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뼈를 깎고 살을 후벼팝니다.
인연 끊고 살고 싶어요. 더 지독한 시어른들 많겠지만...전 이기적이고 당시만 아는 시부모 정말 싫어요.
한번 사는 인생인데 이런 집안에 들어와서 이 대접을 받고 살아야 합니까?
결혼할 당시 아주버님 사업때문에 본가가 망해서 돈 한푼 없는 것도 속였고, 예단 문제로 시어머니가
거짓말 했을때 결혼을 깨지 못한 게 너무나 후회스럽습니다. 지금은 다 정리되서 본가도 작은 아파트로
들어가서 사시고 아주버님 빚도 형님이 갚아주셔서 살만 하지만...그래도 다 싫습니다.
돈이 없는 것보다 진실하지 못한 거, 자식들한테 베풀줄 모르는 게 더 지긋지긋하게 싫습니다.
전 참고 살기 싫습니다. 시어머니를 꺾을 수야 없겠지만 앞으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겁니다.
안 참을겁니다. 형님한테도 선언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인연을 끊겠다고.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다들 이렇게 지독한 시어른들 봐주면서 참고들 사시나요?
1. 로그아웃
'04.10.3 1:50 AM (218.39.xxx.131)에고 답답하시겠습니다. 어쩐대요.
남편과 대화 나누시고 대응 정도를 결정하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님이 강하게 나가고 싶어도 남편이 동의하지 않음 님만 죽일 며느리되거든요.
적당히 전화 안드리고 매달 드리는 용돈 끊고 추석 설 생신 때 등 기본은 하시구요.
하실 말씀 하실때 예의에 어긋나진 아니하되 강하게 하실말씀 다 하시구 물러서지 마시구요.
그리고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시는 연습 많이 하시구요.
그러다 보면 어느 정도 포기하시는 게 있을 거예요.
그때 가서 다시 맞춰 살 던지...
내가 넘 힘들땐 내가 먼저 살고봐야지요. 나중에 님이 여유 생기시면 그때 다시 조금만 더
시부모님 챙겨드리세요. 그래두 부모님이잖아요. 히유~2. 마농
'04.10.3 1:51 AM (61.84.xxx.22)예민한거 아니에요. 화가 나다 못해..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를 듯합니다.
원글님 신경이 곤두서서..잠도 못잘텐데....
그럴땐...말로(글로)라도 풀고....따뜻한 위로 받으니깐..희안하게
안정되어서 잠을 자게 되더라구요.
원글님 푹 잘 수 있게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냥 적습니다.
시모께서 좀 심하게 이기적이시네요.
뻔히 며느리 많이 편챦으신 아버지한테 효도 좀 해보겠노라고
미리 양해까지 구하고 용돈 한동안 못드리는건데. ...
이제 9월이니 겨우 두달이구만...두달 용돈 없다고
임신한 며느리 가슴에 그리 대못을 박아야하는건지...
시부모님은 원글님 부모 아니고 남편의 부모랍니다.
일단은 남편의 의사를 들어보세요.
남편이 원하는대로 따를려는 노력은 하시되.....
한동안은 전화로 목소리 조차 듣고 싶지않노라고
말하세요.남편분이 부모 보러 가는건 말리지 않겠지만
혼자서 가라구........
자꾸 그리 화병나면 배속 애기가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아이 생각해서 억지로라도 마음 푸시구요.
원글님..남편분은 친부모라서...더 많이 속상할거랍니다.
자기 부모한테 그런 대접받는거 참 기분 더럽거든요.
남편이 원글님 편이 되길 바라신다면..이럴때 남편에게
말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시구요...3. 음
'04.10.3 2:04 AM (211.225.xxx.231)형님이 잘한다고..따라서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자신의 능력껏..몸이 닿는대로..형편껏 하는거지..어떻게 똑같이 잘하려고 하세요.
형님보다 월등히 뛰어나면 칭찬하실겁니다. 왜냐하면 맏며느리가 아니거든요.
시어머니가.."그깟 용돈 없어두 산다." 했으니..앞으로 드리지마세요.
"부잣집에 시집가지 왜 이런 가난한집에 시집왔냐고" 하면..
"그래서 지금 내발등을 찍으면서 할수없어서 산다고 하세요. 그러니 건들지 말라고.."
저도 친정형편이 여의치못해서..애낳고.산후조리도 변변히 못했는데...(산후조리원이 없었음)
남편도 보내지 마세요..
혼자서 집에서 지낼수 있으면..지내라고 하서던가..다른 방법을 강구하시고..
원글님은..지금..형님보다 덜 해줬어도..내가 이만큼이나 노력했는데..날 알아주지 않는다는것에 결국 더 맘이 상하신듯 보여요.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지 마세요.
그러면 맘이 훨씬 더 가벼워져요..
시누이도 용돈 많이 드리고..잘하는데..형편어려운 님들까지..그렇게 할 필요가..
형편이 나아지면 다시 잘해드리던가..아님 이 기회에....
저도 그런 기회에 정리하고..인간성 나쁜년으로 몇년 무시하고 살았더니만..
이젠 어머님이 달라졌더라고요. 시댁에도 일년반을 안갔었고요..
요번 추석때는 돈을 조금 더 드렸더니..말은 안해도.좋아하더라고요.
예전 같았으면..어림도 없죠..내아들이 번돈으로 지깟년한테 내가 왜 고맙냐~ 하는 투로 말했겠지요.
죽을때까지 성질부리다 가는 사람도 있지만..대개는 나이들면 성질 죽습니다.
그때까지 그 성질 받아주면서 ..살다가..내가 먼저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4. 첨에
'04.10.3 5:54 AM (211.201.xxx.119)skt 사용은 13년째인데..
작년 12월에 갤럭시s 55요금제에 20만원 가까이 할부 넣고 있어요.
(월 2만원씩 나가니까 20만원이네요..)
정말 너무 억울해요..ㅠ.ㅠ
지금 약정으로 아직도 꼬박꼬박 돈 넣고 있는 나는 뭐가 됨?5. ...
'04.10.3 8:51 AM (210.126.xxx.7)결혼할 당시 아주버님 사업때문에 본가가 망해서 돈 한푼 없는 것도 속였고...
"그럼 부잣집에 시집가지, 왜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고생이니. "
============================================================================
시집이 망해서 가난해 진 사실을 속였다면서요?
그럼서 아래 멘트가 나오나? 그 시어머니 참...
님, 속아서 한 사기 결혼이라고 방방 뛰면 그 시엄니, 난리 날려나?6. ..
'04.10.3 9:15 AM (211.215.xxx.194)제 시모님이랑 비슷하시네요.
저희 시모는 타고난 욕심쟁이 심술쟁이로
저희가 매달 65만원씩 드리는데도 고마운줄 모르셔요.
남편 월급장이에 전 전업주부..허리 휘죠. 문제는 돈보다 시모님 그 얄미운 말투에요.
부억에선 저한테 믿지 못할만큼 야멸차게 굴다가 아버니 남편앞에서 뻑하면 눈물바람에 외국에 있는 시동생에게 전화해 울먹..쌩쑈...아버님한테도 어쩜 저럴수있나 싶게 무시하는 말씀에 소리소리 지르셔도 느닷없이 니 아버지 불쌍하다며 우십니다.
못된 심술쟁이 벽창호 노인네. 전 언제든 재대로 붙게될 날만 기다린답니다.7. 병 생기더이다.
'04.10.3 10:50 AM (211.194.xxx.71)어쩌면 그렇게 울 시어머니 하고 똑 같대요..
저 큰 며느리 인데 갈 때마다 둘째 동서하고 비교하고
그래서 스트레스가 14년 넘게 쌓이더군요
제 마음이 좁아서일까요?
혼자 병을 만든 건가요?
지금 고생하고 있어요.. 유방암으로..
그러니 님도 너무 맘 끓이지 마세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그게 제일 맘 편할것 같애..8. 키세스
'04.10.3 11:09 AM (211.176.xxx.188)에휴...
저도 속상하네요.
임신한 며느리를 몸고생에 마음고생까지...
그래도 같이 얼굴 맞대기 전에는 잊고 지내도록 노력하시어요.
속상해서 건강해치면 님만 손해라는거 꼭 명심하시구요.9. ..
'04.10.3 12:25 PM (210.115.xxx.169)더 잘하는 형님도있고, 아주버니 망했다고 내가 갚은 것
아니고 형님이 갚으셨고, 시누들 용돈 잘드리고 잘하니 예뻐하시는 것 당연하고.....
덜 잘하고 덜 사랑받으니 뭐 감수하세요.
할 일 더 하고 챙길때는 처지는 사람도 있는 데
퍼가기만 하는 시누이들 편애하는 부모도 많은데, 거기에 비하면 양반이세요.
아래보고 사는 게 내 신상에이롭지요.10. 헤르미온느
'04.10.3 1:01 PM (211.53.xxx.72)속상하셔도, 뱃속 아기 위해서 좋은생각만 하세요...
친정 아버지 생각하면 그것만도 가슴이 미어지실텐데...
저도 비슷한 시모님이라, 공감이 가네요.
저는 그냥 못들은척, 합니다, 말로 설득되지 않으니,,,말도 하기 싫어요, 그쵸...휴~11. 위와 동감
'04.10.3 2:19 PM (221.151.xxx.231)좀 지나면 도인 됩니다.
지나고보니 저번 저희 시어머님이 보이신 행동도 님 시어머님처럼 작정하고 하신것같다는 생각이 들고있습니다.
뭐 그덕분에 추석명절 안가고 잘쉬긴 했습니다만
제가 저희신랑보고 그런 이야기합니다.
예로부터 애가 미운 사람 얼굴 닮는다고.
울시어머님 정말 시골틱에 심술기가 얼굴에 붙어계신 분이신데 제 아이가 그분을 닮는 일이 생기면 안되지않습니까.
그래서 될수있으면 시어머님 생각 안할련다고.
그래서 시댁일로 열받는 일 생기면 금방 열냈다가도 애기가 닮겠다고 진정해야지 하면서 호흡조절하면 울신랑 옆에서 웃습니다.
편하게 생각하세요. 헤르미온느님처럼 그냥 못들은척, 정말 어디서 x가 짖나 할정도로 그렇게 지나가세요.
특히 저처럼 아이 생각하세요.
그럼 좀 편안해 지실겁니다.12. 저도
'04.10.3 4:58 PM (211.217.xxx.130)이런 시모가 한둘이 아니여서 오늘도 참고 사네요.
젠장...
왜 이렇게 사이코적인 시모들이 많은지요.
이게 일반적인 패턴인가요?
저는 아무리 해봤자 못된며느리라고 욕만 듣는거
의절하고 싶은데, 지부모 뭐를 하던
다 이해하는 멍청스런 남편 덕택에
하기는 다하고 욕만 뒤집어쓰는 한심한 꼴만
당하고 삽니다.13. 여자
'04.10.3 5:38 PM (220.117.xxx.155)우리 시어머니 잘 쓰시는 말 -며느리는 남이다- 바꿔서 말하면 시어머니 남입니다. 임신중인데 애기 생각 해서 되도록이면 잊어 버리세요. 정말 신경 쓰다가 그 애기 시어머니 성격이랑 외모 닮으면 어떡해요. 태교 신경 쓰시고 마음 가라 앉히세요. 남편과 살면서 시어머니와 인연 끊기는 어려워요. 마음속으로 담을 쌓아 놓고 전 속상할때마다 벽돌 한 장씩 올려 놓습니다. 의무적으로 시어머니와 관계 비지니즈로 생각 합니다. 사회 생활 하다보면 정말 싫은 사람들 안볼수는 없고 그 앞에서는 좋게 대하고 절대 마음 안줍니다. 친정 아버지 편찮으신데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시어머니 신경 끊고 친정 아버지 위해 기도 많이 하세요. 저는 열 받아서 혼자 욕 하다가도 그 시간이 아까와서 음악 듣거나 책 읽거나 다른데로 마음 돌립니다.
14. 파파야
'04.10.3 10:49 PM (211.178.xxx.177)그나마 착한 형님이 계셔서 저는 다행이라고 봅니다.
칭찬 듣는 거 당연하죠.그리고 님은 한쪽 귀로 흘리세요.
그런 형님 계신거 고마운 일이고 님은 남편과 상의하셔서 결정하시구요.
그리고 저도 임신중 명절때 스트레스 받고 온 적이 잇엇는데 일주일 동안 맘 끓였더니 애가 거꾸로 돌아가 있다고 합디다.
아이 생각하셔서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세요.
시댁 스트레스 받다가 아는 언니는 9개월때 애가 탯줄로 목을 감고 죽은 사람도 있으니까요.15. ...2
'04.10.3 11:57 PM (211.199.xxx.6)시댁 스트레스 받다가 아는 언니는 9개월때 애가 탯줄로 목을 감고 죽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게 저랍니다.
남편과는 매일 매일 싸우고..(어머니때문에..)
애고 뭐고 다 귀찮다..고 했는데.. 정말로 아이가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댓글 인용
더 잘하는 형님도있고, 아주버니 망했다고 내가 갚은 것 아니고 형님이 갚으셨고,
시누들 용돈 잘드리고 잘하니 예뻐하시는 것 당연하고.....
덜 잘하고 덜 사랑받으니 뭐 감수하세요.
할 일 더 하고 챙길때는 처지는 사람도 있는 데
퍼가기만 하는 시누이들 편애하는 부모도 많은데, 거기에 비하면 양반이세요.
아래보고 사는 게 내 신상에이롭지요.16. ..
'04.10.4 1:46 AM (211.207.xxx.64)딴 건 몰라도... 친정아버지 암투병하시는데 시어머니 아프시다는 얘기..부분에서 또 속상해지려고 하네요.
저도 돌아가신 친정아빠가 암 말기이실때... 명절이나 생신이 있어서 시댁 가 있으면 시어머님이 식사 많이 안 하시는 시아버지 걱정을 늘 버릇처럼 하셔서 참 속상했었거든요.
제가 보기엔 아버님이 밥 자체를 많이 안 드시는 거지.. 누룽지에.. 식사 끝나면 삶은 옥수수에 감자에 찐빵에..등등 어머님이 드리는 간식마다 꼬박꼬박 다 드시는데.. 암투병하시는 아빠 걱정에 정신 없는 며느리 앞에서 꼭 '에구 니 아버지가 식사를 못 하셔서 걱정이다'를 달고 사셨어야 했는지.... 너무 속상해서 지금 또 눈물이 나려고 해요. 아빠 돌아가신 지도 5년이 넘었는데....
시아버님 아직도 건강하게 잘 사신답니다. 몸 움직이시는 게 많아서 에너지 소비가 많을 뿐이지 별 탈 없으신데 어머님은 항상 걱정이죠... 그 마음이야 모르는 바 아니지만(평생 남편 떠받드는) 저라면 사돈어른 중병으로 편찮은 동안엔 좀 자제할 것도 같은데... 그리고 얼마 못 사시니 명절날 친정부터 가 뵈라고도 할 것 같고... 또다시 속상하네요...17. iamchris
'04.10.4 8:55 AM (211.212.xxx.184)차라리 형님에게 잘해드리는게 낫지 싶네요.
나보다 더 시댁에 (의무감에서라도) 잘하려는 형님도 스트레스 만땅일텐데...18. 노고소
'04.10.4 9:30 AM (218.51.xxx.95)스스로 스트래스 물리치는 방법을 배우세요.
남의 애기 잠깐 할까여.. 95세 시어머니가 돌아가실때까지 잔소리를 듣고 산 며느리가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이제 마음 편히 살겠다 싶었는데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글쎄 유방 암이라는 거 있죠..얼마나 억울합니까?
일년 치유끝에 결국 사망했지만 죽으면서 하는말 시어머니가 2년만 먼저 돌아가셨으면 내가 이렇게 일찍 죽지는 않을텐데.....나이 60세에 억울해서 친정 엄마 노릇 잘할려고 했는데
딸이 불쌍하다고
절대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안한 쪽으로 생각 하세요 빨리 잊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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