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흔적 남겨보네여..^^

강아지똥 조회수 : 878
작성일 : 2004-09-17 14:25:20
정말 근 2주를 꼼짝없이 기어다니다가 저번주금요일에 못참고서 서울을 경유해서 큰이모댁인 의정부에 와서 심신을 달래고 있답니다. 요번주도 어김없이 화요일부터 고생좀 하다가 금요일인 오늘...겨우 좀 살만해졌네여..^^ 정말 오늘은 넘 기분도 좋고 행복만땅이네여...어서 이런날의 연속이 되어야 할터인데...

저번주에 심하게 구토를 해서 흔히 목과 식도에 점막이 파열되서 출혈을 동반한 구토가 아닌 이건 완전 폐병걸린 사람도 아닌데 입덧하면서 이렇게도 구토하는가 싶어 혼자 있으면 죽을것만 같아서 혼자서 택시불러서 병원에 갔답니다.내과루여....기운없어 앉아있기도 힘든 와중에 절 앉혀놓구선 그의사샘 통화를 5분을 넘게 하시더군여...^^;;; 참 너무하시대여...ㅜ,.ㅡ

이리저리 진료를 하시고 제가 이런저런 증상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는데 의사표정이 순간 심각해지네여..
남편하고 함께 온줄 아시고선 남편들어오라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혼자 왔다고 지금 열심히 나가서 일하는 중이라 함께 올 수 없었다고 했더니 그럼 전화라도 해서 바꿔달라고 하시더라구여...
제가 아무래도 구토를 넘 심하게 하면서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분이 찢어져서 계속 출혈이 있는거 같다면서 위내시경을 해봐야 정확하게 진단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서울로 큰 병원에 가봐야 할꺼같다고만 하시고 수액만 맞구서 일단 집으로 가라고 하시더라구여.....저...죽는거보단 애기는 괜찮나여라고 물어봤드랬져....^^;; 일단 입원을 해야할꺼라고 임신때문에 치료를 하는것도 한계가 있을테지만 어찌되었건 무조건 입원하라고 하시더라구여.ㅜ.ㅜ 안그래도 겁이 많은데 어찌나 겁을 먹었던건지....>.<

무조건 구토하지 말라고 죽을 힘을 다해서 참으라고만 하시는데 그게 그렇게 되나여?! 먹은건 없어도 계속 나와야 된다고 몸은 그러는데....ㅜ.ㅜ 병원에서 참다참다 집에 겨우 와서 또 구토했더니 또 피가...ㅜ.ㅜ
그다음날이 산부인과 정기검진일이라서 병원에 갔더니 세상에 어느새 팔도 생기고 다리고 생기고 머리도 확실하게 구분이 되어있는거에여..심장은 우렁차게 뛰고....또 꼬물꼬물 움직이는 거에여....^^;;
지금까지 힘들어서 병원에 갈때마다 초음파를 통해서 보았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기분이랄까여?!
어찌나 기분이 좋았던지여..그리고 더 기쁜건 제대로 잘 자라고 있고 주수에 맞게 녀석이 평균치가 된다고 하더라구여.그리고 이젠 2주마다 병원에 가던걸 이젠 4주마다 오라고 하시면서 자궁에 고인 피도 흡수가 되었고 건강하다구여....^^
제 몸이 아프고 힘든거만 그동안 생각했었는데 그날 처음으로 아주아주 기분이 좋더라구여..
그에 힘입어 친정부모님께서 당장 병원에 가라시면서 성화이고 해서 겸사겸사해서 그동안 그리웠던 서울도 보고 잠깐 있다가 이모댁에 와있네여. 다행히도 구토도 잦아들어서 덜 힘들게 지내다가 요번주에 또 혼이 나게 힘들었는데...출혈만 없으면 괜찮다고 하더라구여. 병원에선,,,,,그리고 치료받을 수도 없구여..

언제쯤이면 입덧이 아닌 내용으로 일상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여...^^;;
빨랑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여. 어서 언제그랬냐싶게 입덧이 사라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꼭 살아서 건강하게 돌아오리라고 약속하면서 끄적여 보네여...^^

요번엔 제생일날 넘 아파서 케익에 불만 꺼보구서 먹어보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마음은 풍요로운 추석이 될듯하네여. 맛있는것두 많은데 그림의 떡이 되지 않기를 소망해보면서,,,,
건강하세여..^^


IP : 220.74.xxx.18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기진작
    '04.9.17 2:38 PM (222.108.xxx.87)

    이런...고생 많이 하시네요...
    그래도 좀 나아지신거 같아서 다행이지만...입덧 오래 안가길 바랄게요.
    전 그나마 입덧이 심하지 않아서 정말 수월하게 보낸것 같아요.
    강아지똥님도 곧 나아지셔서 먹고싶은거 많이 먹을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아기가 무럭무럭 잘 자란다니 좋네요.
    너도 초음파로 아기 첨 봤을때가 생각나요 ^^

  • 2. 청포도
    '04.9.17 2:56 PM (203.240.xxx.20)

    에고...
    입덧이 그리 심하셔서 어째요.
    입덧을 안해본 저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고생하시네요.
    아가가 잘 자라고 있다니 참 다행이네요.
    아기 심장박동소리 들으면 가슴이 벅차 오르지요?
    전 아기소리 들은지 까마득한 옛날같네요.
    입맛없고 구토나더라도 조금씩 자주 자주 드시고 기운내세요.
    평택에선 이번주에 밤밭에서 여러분 뵙기로 했는데 강아지똥님은 아무래도
    힘드시죠?
    입덧이 빨리 가라앉기 바래요.

  • 3. 헤르미온느
    '04.9.17 3:14 PM (210.92.xxx.35)

    혹시 저의 동서 아니신지...ㅎㅎㅎ...
    저의 동서가 그렇게 심하게 입덧을 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악착같이 드셔야 해요. 저의 조카가 동서가 거의 안먹고 애를 낳아서 그런지 매우 약하거든요...
    빨리 좋아지시길 바래요...^^

  • 4. 헤스티아
    '04.9.17 3:31 PM (61.80.xxx.216)

    엉엉... 저도 한 입덧 했던 사람으로서.. 넘 안스럽네요... 저는 32주까지 입덧을 했답니다..--;; 어쩌나.. 어쩌나..

    제 친구는 물도 못 넘기면서 몇달을 지내, 아예 산부인과에 입원해서, 수액으로 살았어요.. 정 못드시면, 그게 나을 듯 싶어요..--;; 진지하게 고려해 보세요.. --;;;;

  • 5. 사기진작
    '04.9.17 4:18 PM (222.108.xxx.87)

    헉 글 수정할 수가 없네요...오타 났는데...
    어디가 오타인지 아시죠? 헤헤
    왜 삭제만 되고 수정은 안되는거죠?

  • 6. 예은맘
    '04.9.17 4:50 PM (218.148.xxx.131)

    강아지똥님 입덧이 정말 심하신가봐요.
    저희 바로 위 언니가 입덧이 넘 심해서 딸하나있는데 (벌써 9살)
    형부가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고개를 절래절래흔들어서 둘째는 물건너간거 같아요.
    의정부라면 저 있는곳하고 가까운데....
    암튼 건강조심하시구요 입덧이 빨리 끝나기를 바랄께요.

  • 7. 미스테리
    '04.9.17 5:13 PM (218.145.xxx.148)

    입덧은 물러가라,물러가라!!!
    왜 요즘 안보이시나 했어요~~~
    얼른 입덧지나고 마구마구 식욕이 땡기는 안먹어도 배부른 기간이 되었음 좋겠어요^^

  • 8. 마농
    '04.9.17 5:48 PM (61.84.xxx.22)

    전에도 입덧 심한 글 보면서..걱정했는데
    나아지긴 커녕....더 심해지셨어요? 세상에..헐어서 피라니..ㅠㅠ;;;;
    휴.....
    그래도 보람있게 아가가 건강하니 잘 자라고 있다니 기쁩니다.^^.....
    아가야 아가야....잘 자라라...

  • 9. 김혜경
    '04.9.17 10:38 PM (211.178.xxx.170)

    그러지 않아도 안부가 얼마나 궁금했는데요....
    아기가 잘 자라고 있어서, 정말 좋아요...

  • 10. 선화공주
    '04.9.18 8:40 AM (211.219.xxx.163)

    엄마가 그렇게 치열하게 전쟁을 치루는 몸속에서 아기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니

    엄마가 고생하는걸 알고 열심히 팔만들고 다리만들고 하나봐요..

    분명 건강하고 이쁜아기와 만나실꺼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963 남편동생 내동생 10 올케 2004/09/17 1,342
22962 개미, 개미 4 ... 2004/09/17 884
22961 [re] 배즙문의합니다 1 하니하니 2004/09/17 866
22960 82cook에서 알게된 인연들~~ 2 유리 2004/09/17 1,045
22959 가스 보일러 어딘게 좋아요. 7 하늘사랑 2004/09/17 890
22958 도데체 얼마를 버시길래.. 너무 놀라서.. 2004/09/18 876
22957 용돈 얼마나 드리세요? 35 고민... 2004/09/17 2,158
22956 사무실 이전관계로 의자나 책상 필요하신분이나 기증할곳은?? 3 박지영 2004/09/17 880
22955 [re] 직장맘님께 질문입니다. 뽀로리~ 2004/09/18 884
22954 직장맘님께 질문입니다. 24 서로 다른 2004/09/17 1,024
22953 정말 오랜만에 흔적 남겨보네여..^^ 10 강아지똥 2004/09/17 878
22952 꿀떡 주세요 하핫~ 5 고양이버스 2004/09/17 884
22951 날씨가 참 좋아요. 7 달개비 2004/09/17 793
22950 솔고에 대해 아시는분 계세요 14 젤리 2004/09/17 1,060
22949 혹시 고대 구로병원에 근무하시는 분 계세요? ChemEn.. 2004/09/17 887
22948 추석연휴 호텔 팩키지 3 우주 2004/09/17 985
22947 괜히 알았다 8 충격 2004/09/17 1,502
22946 참 닭 식용유ㅠ.ㅠ 1 상은주 2004/09/17 882
22945 암웨이 6 진저브레드 2004/09/17 1,271
22944 술 안먹고 일찍 일어나기^^ 5 상은주 2004/09/17 876
22943 용서해야 하는지.. 7 조언 구해요.. 2004/09/17 1,242
22942 꿈이란게 맞는건지... 2 sysy 2004/09/17 894
22941 태몽에 대하여.. 8 오늘은 익명.. 2004/09/17 914
22940 추석때 무슨 말을 듣고 싶으세요? 26 모시고 살기.. 2004/09/17 952
22939 기업체 사장님들께 보내는 선물 뭘 하면 좋을까요? 13 은정 2004/09/17 937
22938 남편에게 사랑받기 9 민영 2004/09/17 1,184
22937 동서 13 맏며늘 2004/09/17 1,373
22936 남편과 친구 사이에서..........어떻게 행동해야할까요? 11 고민... 2004/09/17 1,485
22935 어찌해야하나요? 13 익명 2004/09/17 1,095
22934 쌍둥이 언니 "혜진이" 기억하시죠? 3 블루마린 2004/09/17 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