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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알았다
다른 사이트로 착각하고 무의식적으로 로그인을 했는데
장간끼가 발동해 이것저것 여자이름으로 보이는 메일들을 읽었는데
저랑 만나는 초에 여자들이랑 주고 받은 메일이 많더군요
그녀들 존재는 다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시시콜콜 재밌게 메일을 보내고 있었다니요
저한테 보내던 메일이랑은 분위기도 많이 다르고요
그렇다고 무슨 대단한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요
그 글들속에 저에 대한 흉도 조금 있더군요
정말 남편이 그 당시 저를 그렇게 생각하고 만나는 지는 몰랐습니다.
있는 그대로 모자라고 어리게 그저 받아주는 건 줄 알았는데.
저보고 영악하다고...
별거 아닌거 같은면서도 기분 나쁘고.
그러네요.
어디 전화 할 곳도 말 할곳도 없고
그냥 여기에 풀어놓으려구요.
지금 두 아이 내팽겨 두고 이렇게 멍하니 있습니다..
저녁이면 또 어김없이 저녁 준비를 하며 보통의 하루를 보내겠죠.
무슨 일이 있어도 밥하고 애들보고 청소하고...
이런 제가 너무 싫습니다...
1. 김지원
'04.9.17 12:48 PM (211.191.xxx.48)ㅋㅋ....판도라의상자를 여셨네요. 속이 아파도 어쩌겠심미꺼. 그냥 나만나고 결혼할려고 한 시행착오라과 봐야죠뭐.....결국승자 시면서 과거까지 질투 내기엔 승자의 미소가 아깝잖아요...^^
2. 달개비
'04.9.17 12:57 PM (221.155.xxx.12)안봤으면 좋았을것을...
이미 늦었군요.
마음속에 오래 담아 두심
남편 얼굴 보기 싫어질꺼예요.
그나마 결혼전 일이라시니
빨리 털어버리세요.
이미 내남편 내사람이니
좀더 잘하셔서 확실하게 내사람 만드는게
복수하는(?) 방법일것 같아요.3. 새콤달콤상큼
'04.9.17 1:34 PM (221.155.xxx.147)저는 신혼부부인줄 알았더니, 아이가 둘이면... 그동안 그 멜들을 지우지도 않고 있었대요???
그나마 요즘 받은 멜이 아니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남편분이 인기가 좋았다 생각하고 지나가세요.4. 키세스
'04.9.17 1:39 PM (211.176.xxx.134)영악하다고 하면서도 결혼하실 생각을 한 거 보면 님을 사랑한거잖아요.
님이 매력이 넘치시는 분인가 봅니다. ^^
걍 영리하다고 썼으면 얼마나 좋아. 그죠?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하고 남이 생각하는 내 모습 사이에 괴리가 좀 있더라구요.
남편이 나를 어찌 생각하나를 알아낸 좋은 기회라 생각하세요.5. 헤르미온느
'04.9.17 3:15 PM (210.92.xxx.35)남편이 영악이랑 영리를 잘 구분 못하신듯...^^
윗분들 의견에 한표^^6. 마농
'04.9.17 5:47 PM (61.84.xxx.22)남자들이 영악이란 용어를 쓸때는 여자랑 좀 틀리더라구요.
귀엽고 좀 이쁘면서 내성적인 듯하면서도
자기를 꼼짝 못하게하는 여자........한테 영악이란
단어를 쓰더군요. 저리 쑥맥인 듯 보이는데 난 왜 쟤한테
끌려다니고 꼼짝 못하나?라고 스스로 반문하다가
자기가 좋아하니깐 그렇다는건 생각 못하구..ㅋㅋㅋ
여자가 영악하니깐 자기가 끌려다닌다구 생각을 하지요.
넘 그리 힘들어하지마세요.^^.....
같은 단어도 여자와 남자가 쓸때 ..상황에 따라서
의미가 참 다르답니다. 남자가 사귀는 여자를 영악이라고
표현할때....앙큼하니 귀엽구..자기가 꼼짝못한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있어요.7. ..
'04.9.17 7:19 PM (211.225.xxx.53)맘속으로 이미 알고는 잇었어도..실질적으로 확인하니 기분이 약간 구리구리하죠?
저도 남편의 고교때 일기장 몰래 읽다가.. 어떤 여고생 좋아한다구..같이 빵집에 가구..
생일때 그 집에 가서 케잌먹구 한..내용.. 직접 남편의 필체로 봤을때..막 화나더라구요.
사실 고교때 순수한 맘이지..뭘 알겠어요. (요즘 애들은 안 순수하지만..8. 김혜경
'04.9.17 10:40 PM (211.178.xxx.170)앞으론 보지마세요...남편의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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