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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신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잘하고파... 조회수 : 1,387
작성일 : 2004-09-16 10:54:33
언제나 이 곳에 와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미혼 처자입니다..
건강하게 가정을 꾸려 가시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많은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울 나라에 이리 멋진 주부들이 많다는 사실이
정말로 기쁘기도 하구요..^^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생각하는가운데 자꾸 절 고민에 빠지게 하는 점이 있습니다..
다름아니라 제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성격이  불같습니다...
저는 온유(?)한 편이라서 같이 화나진 않은데 결혼도 하기 전에 이런 모습을 많이
보니깐 걱정이 됩니다...제가 주변에서 본 사람들은 주로 온유한 편이라 처음엔 당황
을 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게 되었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속에 쌓인게 참 많은 사람인거 같습니다...
저도 넉넉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아서 어려움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사람이구요...
하지만 그리 힘들어 하지 않아도 될거 같은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거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이 사람은 현재 안정된 일을 하고 있는 전문직의 사람입니다..
아버님이 일찍돌아가셔서 어렵게 공부하였고 그래서 어머님과 동생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지금은 재산하나 없이 사람하나만 똑똑한것이 가진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동생들이 착하고 똑똑하기 때문에 그게 걱정되진 않습니다...

정신적 지주셨던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부터 정말로 고생을 많이
한듯합니다...그래서 그런지  마음속에 아직도 뭔가 쌓여있는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항상 제게 잘 못해주는것 같다며 많이 자책하고
화도냅니다..처음엔 정말로 이런게 이상했지만
그 사람 성격으론 그럴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이야 연애하는 기간이라 사랑으로 다 감싸줄수 있지만
이렇게 편안하지 않은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픔이 많은 무난하지 않은 사람과 과연 결혼해도 될까요??
혹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지면 이런 면들도 좋아지나요??

제 아빠가 이런 성격이어서 그리 단란하지 않았던 기억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결혼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IP : 220.118.xxx.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을 읽다보니
    '04.9.16 11:00 AM (210.117.xxx.206)

    답이 나왔네요.
    밑에 아버지 이야기도 쓰시고, 그 사람이 아픔이 많고, 무난하지 않다..뭐 이런것두요.
    지금이야 연애하니까..이러면서 마지막에 답을 다 쓰셔놓구도 아직 맘을 못정하신건가요.

    성격은 변하지 않습니다. 바꾸려 하면 오히려 탈난다 합니다.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자책까지는 이해하지만 화를 낸다...그걸 읽는 순간 남편이 부인을 폭행한 이후에, 미안하다고 하는 게 떠오르는데, 저만 그런가요.
    그사람 무엇에 끌리는지 잘 생각해보십시오.

  • 2. 잘하고파...
    '04.9.16 11:20 AM (220.118.xxx.5)

    결혼을 생각한만큼 좋은 점도 많이 있잖아요...
    욱하는 성격이 있긴 하지만 성실하고 맘이 참 착해요...
    아이들도 참 좋아하구요...자기 스스로 자신의 성격의 단점을 잘 알고 있구요...그럼에도 이런 면이 걱정되기 때문에 비슷한 경우가 있진 않은지조언을 구하는 겁니다...

  • 3. 쥬쥬
    '04.9.16 11:31 AM (218.153.xxx.214)

    저희 부부랑 비슷하네요. 저두 불같은 신랑 성격때문에 무척 힘이 들때가 있습니다.
    평소엔 자상하고 능력도 있고..하지만 화가 나면 상처를 주고 그럽니다.
    자격지심이 있어서 그런지 어쩐지.. 자기말이 최고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화가 안났을때 이런저런 이야기 해보면 우리 신랑두 자기 단점을 알고 있기는 한대..
    성격이 고쳐지진 않아요. 그래서 그냥 맞춰주면서 살고 있답니다.
    화만 안나면 정말 좋은 남편이니까요. 당신이 최고라고 해주면 더 잘해준답니다.
    님도 사랑하는 맘이 더 큰거 같으시니.. 그사람의 성격을 역으로 이용해보세요.
    좀만 추켜주고 따라주면 가정에 더욱 잘한답니다. 물론 할말 못하는 서러움(?)도 있지만
    폭력을 행사하지않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행복하게 잘 살수 있습니다.

  • 4. 보리
    '04.9.16 11:48 AM (220.121.xxx.124)

    본인이 자기 성격의 문제점을 알고, 고치려는 마음이 있으면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은 물론 어렵지요.
    님이 많이 노력하셔야겠네요.
    전문가의 상담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음 속의 응어리가 풀리면 자신을 잘 콘트롤할 수 있어요.

  • 5. 아무리 그래도
    '04.9.16 11:52 AM (221.146.xxx.105)

    천성은 바뀌지 않습니다.
    본인이 평생을 그렇게 겪는 건 그렇다 쳐도 나중에 아이들과 아빠와의 관계는 어떻게 하려고 그러십니까.
    님께서 그런 경험이 있으시다니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아버지와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저희 형제들 다 아부지 싫어하는 건 물론이고, 엄마의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나이들어 노쇠해져 예전보다 약간~ 아주 약간 약해졌을지언정 평생 안변하더이다.

  • 6. 만일
    '04.9.16 12:21 PM (203.230.xxx.110)

    그분의 성격적인 단점까지 사랑하고 (그러시는것 같군요)



    좋 아 하 신 다면

    그리고 그가 변하지 않아도

    사 랑 하 고

    좋 아 하 실 수 있다면

    그리고 힘들어 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의 입장과 처지를 이해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미래의 아이들까지 포함해서) 이해시키는 것이 어렵지 않다면 그리고 어렵지 않을 것이면

    그럼 결혼 하세요.

    그런 각오로.

    성격이라는것 잘 고쳐지는 것 아닙니다.

  • 7. 나두
    '04.9.16 12:28 PM (165.213.xxx.1)

    많지만 생각나는 대로 정리한번 해볼게요^^

    클래식
    오만과 편견
    타이타닉
    첫키스만 50번째
    로팅힐
    저스트 라이크 헤븐
    아! 갑자기 쓸려니까 생각이 안나요. 근데 저스트 라이크 헤븐은을 꼭 보세요.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이예요.

  • 8. 하루나
    '04.9.16 12:31 PM (211.217.xxx.233)

    연애때 보았던 욱~이랑, 결혼후 보는 욱~은 차원이 틀립니다...

  • 9. ...
    '04.9.16 12:59 PM (211.207.xxx.233)

    잘 위로해주고 다독여주세요..
    저는 결혼하고나서
    신랑이 참 침착하고 매사 긍정적인 사람이라..
    많이 배워가고 닮아가고 있습니다..
    이 사람 아니었으면 난 어떻게 됬을까
    가끔 생각한답니다..

    다 사람마다 장단점이 있으니깐요..

  • 10. 잘하고파님...
    '04.9.16 2:20 PM (210.117.xxx.206)

    절대 태.클 거는거 아닙니다...

    부부싸움하고, 사는게 힘들다 하는 분들의 공통점인 점
    "결혼전에 이러이러한 점이 있는 건 알았지만, 사람하나 성실하고 착하다는 점에 결심을..."

    안착한 사람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여기서 이상한 말 올리고 하는 분들도 알고보면 다 착한 분들입니다.
    성실? 그건 무얼 기준으로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사람 말을 듣구요? 아님 그 사람 주위사람들 말을 듣구요...
    친한 친구라도 그 친구가 회사에서 성실한지, 아님 가족한테 성실한지는 모를 수 있답니다.

  • 11. 로가웃
    '04.9.16 2:44 PM (61.78.xxx.98)

    욱하고 화잘내는 사람들.. 그런사람들.. 오히려... 마음이 여린사람이 많은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 자기방어의 수단으로 화를 내는편입니다.
    참 못난 성격이지요.

    제가 욱...하는 스타일이고 남편이 보드라운편인데요
    저는 제가 한성격하는것을 잘 알고 있었고...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불만으로 그랬다는 것을 알아서 남편한테 결혼전에 제 모습을 보여주고,,,얘기해주고 많이 대화를 나눴어요
    결혼하고나서도 물론 제 성질 못버리고 욱...하는 일이 있었지만 그나마 제가 또 이해를 구하고 반성에 반성을하고 남편도 이해해줘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부모님과 같이 안사는것도 도움이 되었고요..
    아빠가 욱하는 스타일이신데.. 엄마가 당신 성격 욱하는거 그거 좀 고쳤으면 한다고 얘기하면
    내가 뭐 그러냐고 또 욱하시는 분이라.... 저희 엄마도 그렇고 저도 힘들었거든요

    남자분하고 얘길해보세요
    결혼을 결정하려는데 걸림돌이 된다. ..고칠마음이 있는지를요.

  • 12. ........2
    '04.9.16 3:06 PM (211.225.xxx.45)

    전 제성격이 불같아요.
    남편은 오히려 안그런편이죠.
    남편이 불같이 화낼땐 제가 수그러들기도 하니깐요.
    그런데 아픔이 많은 사람이 늘 가정생활을 못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그런환경에서 자랐고. 두동생을 책임져야했고.... 어려서부터..(국민학교2학년) 부모님을 늘 내가 모셔야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려왔거든요.
    그래서 결혼도 차남이랑 했습니다.
    그런데 성격은 조금씩 변하는것 같아요. 남편은 말하길 자신의 사랑으로 제 모난 성격이 고쳐졌다고 말하지만.. 제가 포기하고 체념하는것들도 많이 있었거든요.
    가족을 책임진다는거.. 말이 쉽지..그게 가슴 밑바닥에서 짓누르는 무게가 말도 못하답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스트레스죠..
    엄마에게 동생들에게..흐트러지지않는 완벽한 가장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책임감..
    많이 이해하시고 참아주시고..한다면 고쳐질수 있다고 보거든요.
    물론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고..결혼하고나서의 사랑이 아무래도 큰 힘이 되리라고 봅니다.

  • 13. 결혼하세요
    '04.9.16 5:50 PM (221.138.xxx.47)

    본인이 내는겁니다.
    재산세는 6월1일날 기준으로 보유중이냐 그렇지 않느냐입니다.
    7월 9월 내는 것은 상반기 하반기가 아니라 7월은 건물분.9월은 토지분이랍니다.
    그러니 7월 1일 매도하신거니 올해까지는 님이 재산세를 모조리 남김없이 내시는 것이 맞는 것이랍니다.

  • 14. 그리고...
    '04.9.16 5:59 PM (221.138.xxx.47)

    원글님...원글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남자분의 내면의 성격(따뜻하고 착한)을 믿어보세요
    부모님 그늘하에 따뜻하고 낙천적일 것이로 믿었던 사람들도 의외로 험난한 세상사에 경쟁력 없고 조금만 힘든 일 몇 번 겪고나면 거칠어지고 쫀쫀해지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거든요
    여지껏 걱정거리 없으니 룰루랄라였지만 힘든 일 조금만 생기면 경쟁력없이 허물어지는 경우도 .....
    남자분 똑똑하고 성실하고 착한 내면의 성품 믿어보세요--세월지나 안정될 수록 빛을 발할 것입니다...

  • 15. 잘하고파...
    '04.9.16 10:06 PM (221.146.xxx.105)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 감사드립니다..
    항상 이곳에서 위로와 삶의 희망을 얻어가네요...
    진지하게 제 고민을 들어주시고 조언해 주신것 새겨듣고
    좋은 만남 이루어가겠습니다..
    저역시 단점이 있을 것이구 그 사람역시 그런거니깐
    서로 아껴주고 예쁘게 사랑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아자아자 82cook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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