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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심술

심술쟁이 조회수 : 1,504
작성일 : 2004-09-14 14:12:26
시어머니 심술은 하늘에서 내려준다는데...아마도 며느리 심술이란게 있나봅니다
제가 집근처에서 혼자 가게를 하는데 오늘 딸내미 학원가는날이라서 같이 나오셨더군요
그러더니 아침에 밥에 물 말았는데 먹고 체할까봐 안먹었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뒤쪽에서 머하는중이라서 대답을 안하고 있었더니 조금있다가 다시 아침에 물말아서 먹을려다가 체할까봐안먹구 나왔다 하시더라구요
걍....대답안했어요..
그랬더니 10분쯤있다가 또 그러시더라구요
오늘은 피곤한가 밥에 물까지 말았는데 안먹었다..

네..그러셨어요 왜 안드셨어요? 입맛이 없어서 어쩌나..몸이 약하셔서 큰일이네요..머라도 드셔야하는데
이렇게 대답해드려야하는데...대답이 안나오데요

솔직히 짜증이난다는게 더 맞겠네요 어제밤에 큰애가 자다말다 부채질해달라 오줌누러간다 밤잠을 설치게해서 늦잠자는바람에 전 세수만 겨우하고 아침밥 구경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아침에 어지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어머니는 제가 당신 어머닌줄알아요
저보면 밥못먹었다가 밥굶었다가 인사거든요 난 워낙에 몸이 약해서 잘체하고 약하다...가 노랩니다
밥...그놈의 밥....지겨운 밥....밥밥밥
밥맛없다고 누룽지 한사발 드시면서....매일 입맛없다구 밥밥밥...
얼마전에 두분사실때보다(어머니 아버지 사시다가 큰얘때문에 같이 산지 일년정도 되거든요)는 식사잘하시지않냐구(두분사실땐 시금치국 콩나물국 일년내내 드십니다 )하니까...절 보시더니..
내가 저녁이나 잘먹지 아침점심은 어디 잘먹더냐?하시더이다..
저보구 아침 반찬까지 해놓구 나가란건지...
저 8시에 출근해서 저녁 7시넘어야 집에와서 반찬 두세가지 만들어서 식사하시게합니다...
저두 나이먹으면 그렇겠죠? 나이먹다보니 옛날말 틀린거 하나 없다구 저두 그렇게 되겠죠?
며느리보구 힘들다 아프다 입맛없다...그러겠죠?
우울하네요..

IP : 211.227.xxx.11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4.9.14 2:16 PM (218.235.xxx.93)

    저도 여자이지만 여자들은 주차가 정말 힘든것같아요
    저는 후방카메라는 달고나서는 이젠 좀 편한듯합니다
    남편이 달아서 얼마인지는 기억이 나지않는데 달아보세요
    그럼 주차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실거에요

  • 2. 노인
    '04.9.14 3:11 PM (218.158.xxx.192)

    노인네가 되고보니.......
    정말로 할얘기가 없습니다.
    어디 아픈거 외엔~~^^*^^;

    그나마 큰병이 아니면 행운이죠.
    그러니 젊은사람들과 안통할수밖에 없는것이 현실이더군요.
    어쩝니까?
    늙고싶어 늙는것도 아니고...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요.

  • 3. 어머나!
    '04.9.14 3:16 PM (203.230.xxx.110)

    혹시 우리 형님?

    감기걸리고 배탈만 나도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암인것 같다고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맞아요. 사람 미칩니다.

    친정어머니 암으로 사경을 헤매시는데도 그것 위로하기는커녕
    당신도 암인지도 모른다고 가슴 아픈 며느리 염장 지르십니다.

    저도 혼자 있을 때는 나이들고 힘도 빠지고 약해지시는것이 마음에 안되었다가도
    이런 말 하루에도 몇 번 듣고 나면 대답도 하기 싫습니다.
    잡수시는것은 저보다도 잘 잡수시거든요. 생선, 고기에 과일 까지....
    나이가 들어서 그러시려니 하다가도 내참....

    며느리 심술도 하늘에서 내나? ㅎㅎ

  • 4. 미혼의 한계
    '04.9.14 3:21 PM (211.44.xxx.102)

    님의 답답한 심정도 이해가 가고..어머님 응석(?)도 좀 안쓰럽고 그렇네요...
    시금치에 콩나물 365일 이라도 두 분이 드실땐 맛나지 않으셨겠어요?
    젊은 부부 못잖게 이런저런 이유로 떨어져 사시는 노인들도 힘드실 꺼예요.
    젊은 주부들도 집에 하루종일 있다가 퇴근하길 고대하던 남편마저 대화꺼리가 없어 버벅대다 혼자 맘 상한다잖아요.
    죄송해요. 아직 미혼이라 이해의 한계가 이것밖에..^^;;;
    세대차는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고요. 어머님이 못드셔서 그러신건 아닐꺼예요.
    그저 건성으로라도 그러셨어요 어머님~ 대답 한번 해드리세요.

  • 5. 하루나
    '04.9.14 3:40 PM (211.217.xxx.168)

    소화제에 영양제를 사드린다...ㅋㅋ 아시는 어떤분은 시어머니가 하도 하소연을 하셔서, 종로에가서 약을 푸대로 사와서 드렸다는...전설이...ㅋㅋ 그뒤론 아무말 못하신다는...맨날 전화해서 약 꼬박꼬박 챙겨드셨냐고 닥달을 했다는...ㅋㅋ

  • 6. ...
    '04.9.14 3:53 PM (220.117.xxx.41)

    우리 시어머니도 마음에 없는 소리, 혹은 관용적(?)인 대답 들으려는 멘트 정말 자주 날리십니다.
    처음엔 정말 마음도 안좋고,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말씀하시는 거 다 경청하고, 대꾸해 드리고 했는데요.. 그게 참 꽃노래도 한두번이죠...
    정말 지겨워집디다. 지금은 우리 어머니 허공의 메아리... 아무 대꾸도 없는데, 안하시진 않더라구요. 그냥 일종의 습관이나 버릇인 것 같습니다.
    위의 미혼의 한계 분.. 정말 미혼의 한계 맞습니다.
    이성은 어머니 입장에서 생각해라.. 내가 아랫사람이니.. 하지만요..
    살다보면 짜증이란게 잘 나더란 말씀입니다.
    혈압에는 이게 좋대더라.. 저게 좋대더라..
    당뇨에는 이게 좋대더라.. 저게 좋대더라...
    좋다는 거 대령하고 구해드려도 나중에 결국 눈은 딴 곳에.. 또 그게 더 좋대더라....
    이렇게 되어 가니까요.. 그냥 무슨 말씀을 하셔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게 됩니다.
    마음 속으로는 뭘 어쩌라고요? 하면서 듣기만 하지요.
    나도 내가 이렇게 야멸찬 마음을 가지게 된게 참 답답하답니다.
    세월이 그렇게 만드는 걸 어머니가 알겠어요. 며느리가 알겠어요...

  • 7. 저두 익명
    '04.9.14 4:06 PM (61.32.xxx.178)

    아, 저희 시어머니도 한 엄살 하세요.
    본인은 특이체질이라 워낙 몸이 약하셔서 넘넘 힘들다고 항상 강조하시죠.
    제가 보기엔 예전엔 좀 아프셨는지 모르겟지만, (30대때 큰 수술을 하셨대요)
    지금은 건강하신데 말이죠.
    쇼핑 다니시고, 친구분 만나시고, 성당에서 활동하시고... 이런 것들은 전혀 지장없어요.
    대신, 집안일이라던가... 손주 잠깐 봐주시는 일...
    이런 것만 힘드시다죠 -_-;;
    당신 감기 걸렸다고 병원 모셔가 달라고 해서 링겔 주사 맞으시는 분은 첨 봤어요 -_-;;

    근데 더 보기 싫은 건, 시집 남자들이랍니다.
    시아버지를 비롯해서, 장남인 저희 남편, 막내인 시동생까지
    시어머니는 그러시는게 당연한 걸루 알아요.
    첨엔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아니 "누구는 공주고, 누구는 무쇠팔 무쇠다리 로켓트인가?" 싶어서 부아가 납니다.
    저도 요즘은 그냥 아프시다고 해도 모르는 척.. 못들은 척.... 하고 넘겨요.
    기운 없어서 약해드셨다고 하면, "네, 잘하셨네요." 그냥 이러죠.
    어디 아프시냐, 돈 보태드린다, 뭐 이런 말 절대 안하구요.
    철마다 약해드시는 데, 그게 뭐 큰 대수인가 한다죠.
    에고... 님도, 너무 신경쓰지 마시구 그냥 못들은 척, 모르는 척 하세요.
    화나지만, 그게, 정신 건강상 좋더라구요...

  • 8. 글쎄요
    '04.9.14 4:27 PM (211.38.xxx.199)

    저는 반대인데... 저희 집은 새언니가 매일 아프다고 하는통에 아주 질색입니다. 젋은 사람이 자기 몸 아픈건 조금도 못 참아서 매일 한의원이다 물리치료다 받으러 다녀요. 실제 일 하는 것도 없는데 ....오히려 저나 엄마는 원더 우먼이죠. 저보고 아가씬 어떻게 그렇게 사녜요. 아니 세끼 밥해 먹고 사는게 인간 아닙니까??? 요즘 젊은 사람엄살이 시어머니들 더 괴롭힙니다.

  • 9. ㅡ.ㅡ
    '04.9.14 4:52 PM (218.235.xxx.93)

    울 시엄니 똥꼬 수술(치질)하시고
    1년은 죽는다 죽는다 하셨습니다..
    몸이 약한사람이 수술을 해서 체력이 약해졌다고....
    개고기를 먹어야 되는데 못먹었다고...
    정말 백번은 들은거 같네요....

  • 10. 김혜경
    '04.9.14 5:26 PM (218.237.xxx.211)

    그정도는 괜찮으시네요..며느리앞에서는 쌩쌩하다가 아들이 들어오면 기운없는 소리를 하시거나 딸과 통화할 때 아프다고 하시는 것보다는...

  • 11. 어머니
    '04.9.14 5:33 PM (210.95.xxx.230)

    각자 상황이 틀립니다..원글님의 경우...어머님께서 한평생 자식 돌보느라 고생하셨을텐데
    연세 드셔서는 손녀 돌보시느라..남편과도 떨어져서..며느리와 살고 있습니다
    만약..우리보고 "당신 늙어서 남편하고 떨어져 손자 보라"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원글님 어머님은...자식을 위해..그리고 손자를 위해...희생하고 있으신거 아닐까요??
    그렇다면...그 희생에 조금이라도...보답해야할거 같습니다..(말이라도..시늉이라도)
    영양제라도 사서..드리면 어떨까요??

    참고로...저 역시...아이 시모에 맡기고 직장 댕기고 있습니다...그래서..저의 경우와
    같기에..이렇게 리플을 달고 있습니다...

    진심으로...이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이 불쌍하고 가엽습니다
    젊어서는 자식 키우느라 뼈 빠지고...늙어서는 손자 돌보느라..또 뼈 빠지는....
    저역시 어머니라는 이름으로..늙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간혹..슬퍼지기도 한다는...

  • 12. 모란
    '04.9.14 7:13 PM (220.118.xxx.253)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며느리를맞아 그애를 지극정성 아끼고 살고싶은 제 소망,
    헛된꿈일까요??에구구...

  • 13. 가을날
    '04.9.14 8:07 PM (211.218.xxx.178)

    전 양쪽 어머니가 다 그러세요.
    전화하다 아프다, 힘들단 말씀 너~~~무 길어 정말 고역스러울 땐 가끔 전화기를 귀에서 멀리 떼어놓았다가 다시 들어도 아직 한참 더 남았다지요.
    의사소통에 아무 지장 없습니다......ㅠ.ㅠ
    그런데 요즘 제가 식구들 앞에서 힘들다 소리 자주 하나 봅니다.
    하고나서 제가 더 깜짝...
    아, 이러지 말아야지.......

  • 14. 가을날
    '04.9.14 8:15 PM (211.218.xxx.178)

    그런데 두 분 다른 점이 있어요.
    시어머니는 혜경샘 말씀대로인데. 친정 엄마는 징징대는 소리하면 모처럼 전화한 아들,며느리 듣기싫을 거라고 좋은 소리만 하시고, 아프단 말씀은 딸한테만 하시네요.
    저요?
    저도 듣기 괴롭지만 오빠한테 하시는 것보다야, 아무렴, 제가 낫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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