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무하는 곳 바로 뒤가 작은 산입니다. 오늘 우연히 고개를 들었는데 창 밖에 사시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데 그 모습이 꼭 크리스마스 트리 작은 전구들을 켜 논것처럼 반짝반짝입니다. 너무 예쁘다를 넘어서 황홀했습니다.
디카가 있어야 보여줄텐데
사실 그 키 큰 나무들이 사시나무라는 거 장담못합니다.
대학때 교수님이 했던 말중에 사시나무는 나뭇잎 앞 뒤 색이 달라서 바람에 흔들릴 때 반짝반짝거리고
그래서 사시나무떨듯한다라는 말이 생겼다라는...
그래서 바람에 반짝이는 나무는 저에게 다 사시나무죠.
가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마음이 벅차오르는 걸 느낍니다.
아!!
비온 다음날 너무나 깨끗한 도시모습에 어색함을 느끼며 여긴 딴 곳(가령 천국)이야
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너무나 청명한 가을 하늘과 시원한 바람에 눈이부셔 주절주절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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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나무
우주 조회수 : 878
작성일 : 2004-09-14 10:17:13
IP : 211.251.xxx.6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다시마
'04.9.14 10:40 AM (222.101.xxx.79)유난히 반짝거리는 건 은사시나무라고 들었어요.
고교시절, 뒷산에 유난히 많았던 은사시나무와 함께 가슴설레는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오늘같이 적당히 바람불고 청명한 날의 은사시나무.. 그립군요. ^^2. 달개비
'04.9.14 10:52 AM (221.155.xxx.94)제가 수학을 놓쳐버린건~~~
중2 이맘때쯤 창밖에서 춤추는 은사시나무에 넋이 나가
순둥이 수학선생님 몰라라고 하고 창만 응시하고 보낸탓이랍니다.
한번두번 놓치다 보니 이후 수학과는 웬수지간이 되어 버렸지요.
저도 유난히 가을 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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