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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시누가 하늘나라로...

조문주 조회수 : 1,466
작성일 : 2004-09-14 09:59:42
좀전에 운동가려는데 마산 동서한테 전화가 왔네요...

오늘 새벽에 큰 시누가 돌아가셨다고...

13년전에 뇌출혈로 여러차례 수술을 했는데 낫지 않고 몇년전부터 고령의 요양원에서 지내셨는데...

제가 8년전 시집 올떈 친정인 시댁에서 어머니가 보살피고 계셨거든요...

솔직히 온몸이 마비되어 큰시누랑 말한마디 정겹게 할 수도 없는 사정이었지만 눈물만 나네요~~~

우리 나연이는 큰고모 얼굴 한번도 못봤는데...

저희 신랑이랑 큰누나 사이가 각별하다면 그럴수도 있는 사이거든요...

저희 시댁이 경남 창녕인데 슈퍼도 없는 시골이예요...

신랑이 막내인데 큰시누가 부산으로 시집가면서 초등학교 3학년인 신랑을 시댁 근처에 방 구해서 전학시켜서 보살펴 주셨나보더라구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라 다른 부자집 아이들처럼은 못 해줬어도 막내동생 시골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대도시가 교육 받기에 좋다고 생각하시고 시집 눈치 보시면서 많이 챙겨주셨다는데...

그래서 신랑이 누나에 대한 애틋한 정이 많아요...

동서가 신랑한테 전화해서 먼저 얘기했는데 막 울더래요...

연구실로 지금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받네요...

울신랑 지금 마음이 어떨까요???

어떻게 신랑을 위로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아버님이 지난달에 담석으로 수술을 하시고 한달 넘게 입원하셨다가 지난 토요일에 퇴원하셨는데, 아버님도 지금 다 낫지 않은 상태라 충격받으실까봐 어머니가 숨기고 계시나봐요...

이래저래 정말 착잡하네요...

올해 신랑이 삼재라는데 그 액땜을 하는건지...

우리 형님 남에게 나쁜일 한것 없으니 좋은 하늘나라로 가시겠죠...

방금 신랑 전화왔네요...막 울어요... 울 신랑 불쌍해서 어쩌죠...


    
IP : 211.211.xxx.1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스테리
    '04.9.14 10:06 AM (218.145.xxx.148)

    어머니 같은 누나였겠네요...ㅠ.ㅜ
    분명 좋은곳으로 가셨을꺼라고 많이 위로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 코코샤넬
    '04.9.14 10:08 AM (220.76.xxx.17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편분한테는 어머니같은 시누이이셨는데..얼마나 충격이 크실까나..
    뭐라고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 3. yuni
    '04.9.14 10:09 AM (211.210.xxx.7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半은 어머니 같은 맘이었을텐데 남편분이 충격이 크시겠어요.
    힘내시라고 많이 위로해 주세요.
    애고고,,, 어머님도 맘이 많이 안좋으실텐데 조문주님도 중간에서
    맘 고생이 되시겠네요.
    조문주님도 힘내세요 알았죠??

  • 4. 송미숙
    '04.9.14 10:10 AM (211.253.xxx.65)

    제 시어머니도 두달전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지금 병원에서 재활치료받고 계셔요. 처음엔 결혼하고 10년간 든 정때문에 그동안 모진 말씀 하신 것도 다 잊고 마비된 모습만 봐도 울곤 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지쳐 갑니다. 물론 떠나시면 주위사람들이 많이 슬프고 마음 아프지만 불편한 몸으로 가족들 힘들게 하면서 오래 사셔도 그리 좋은 것 같진 않아요. 곁에서 수발해야 하는 사람이나 가족들은 정말 힘들거든요.. 글쎄,, 누나가 더 고통받지 않고 좋은데 가셨다고 생각하시라고 하면 너무 외람된 말씀일까요...?

  • 5. 김혜경
    '04.9.14 10:21 AM (218.237.xxx.211)

    명복을 빕니다..
    어머니같은 누님이라 상심이 크시겠네요, 잘 위로해드리세요...

  • 6. 다시마
    '04.9.14 10:24 AM (222.101.xxx.79)

    남편분께도 이렇게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지인들이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문주님께도 위로를 보내드려요.

  • 7. 새콤달콤상큼
    '04.9.14 10:27 AM (221.155.xxx.162)

    저런... 누군가를 잃는다는거, 정말 너무 가슴아픈 일입니다. 좋은곳에 가셔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8. 함피
    '04.9.14 10:31 AM (61.83.xxx.94)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시누이 좋은곳으로 가셨을겁니다. 남편분 잘 위로해드리세요.

  • 9. 설련화
    '04.9.14 10:45 AM (221.143.xxx.24)

    아마도 몇년 갑니다.. 그 후유증이란....
    많이 위로해주세요...
    아마도 매년 9월이면 많이 슬퍼하실테니 옆에서 지켜봐주시고 위로해주세요...
    짜증내도 이해해주시고....
    한 몇달동안 멍하실겁니다... 밥도 잘 챙겨주시고 따뜻한 말 한마디..해주세요

  • 10. 봄비
    '04.9.14 11:19 AM (218.50.xxx.17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누나와 막내 남동생은 주변을 봐도 참 각별하고 정이 많은가 봐요..
    위로가 되어 드리세요..

  • 11. 박하맘
    '04.9.14 11:27 AM (211.195.xxx.10)

    오래 아프시다 가셨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편분 잘위로해주셔요....얼마나 맘이 아플꼬 ...

  • 12. 달개비
    '04.9.14 11:27 AM (221.155.xxx.94)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
    좋은곳으로 가셨을꺼예요.

  • 13. iamchris
    '04.9.14 11:50 AM (218.49.xxx.224)

    저는 시어머니가 저 결혼할 때 시누님과 같은 처지였답니다.
    햇수로 약 4년을 의식없이 노인전문병원에 계시다가 지난달 돌아가셨지요.
    저도 어머니랑 이야기 한마디 못나눴더랍니다.
    그런데도 그분 말년 복을 생각하니 제가 다 서럽더군요.
    제 남편이 다섯 누나 아래로 막내거든요.
    눈에 넣어도 안아플 막내 외아들 장가가는 거 보는게 소원이셨는데 못보시고
    어떤 며느리가 들어와 여우짓을 하는지 곰탱이 노릇을 하는지도 모르시고
    바라던 손주녀석 떡하니 생겼는데 그 이쁜 것을 안아보지도 못하시고...

  • 14. champlain
    '04.9.14 12:01 PM (66.185.xxx.72)

    문주님이 옆에서 남편분 많이 위로해 주셔요..
    저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5. nebol
    '04.9.14 12:31 PM (211.59.xxx.156)

    에고..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실거에요..

  • 16. yozy
    '04.9.14 12:38 PM (221.147.xxx.9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7. 보라
    '04.9.14 12:38 PM (211.204.xxx.21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8. 키세스
    '04.9.14 1:26 PM (211.176.xxx.134)

    저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선 펄펄 뛰어다니셨음 좋겠네요.

  • 19. 은맘
    '04.9.14 1:32 PM (210.105.xxx.24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기보다 더 좋으실 거에요.

    남편분에게도 많은 위로 해 드리세요.

  • 20. 헤르미온느
    '04.9.14 2:46 PM (210.92.xxx.187)

    명복을 빕니다.....
    가까운 사람, 먼저 보내는것 정말 슬퍼요....ㅠ.ㅠ.

  • 21. 그린
    '04.9.14 9:57 PM (211.179.xxx.1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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