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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번개를 마치고...

새콤달콤상큼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04-09-12 21:50:19

다행히 지금 남편이 없는관계로 잠시 시간을 내어 씁니다. 혜경샘 넘 놀라지 마세요. 안전합니다. ㅎㅎ

불가능을 가능으로... 라는 모토아래, 오늘도 꾸역꾸역 일산까지 갔다지요.
첫날은 작은놈 델꼬, 둘째날은 큰놈까지 둘 다 델꼬, 오늘은 둘다 언니한테 맡기고 맨몸으로...
그래서 참 염치없어 죄송했답니다.
모처럼 아이들도 없을 때 자원봉사 좀 하려했는데 (먹을것도 좀 준비하려했는데 셔틀 한번 놓치면 30분 기다려야 하는지라 정신없이 뛰었네요.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눈앞의 셔틀을 놓칠뻔 했는데 다행히 운전하시는 분이 기다려 주셨어요. 물론 제가 손을 열씨미 흔들은 결과...)
물건 두개 고르고 계산을 기다리는 찰나, 언니한테 핸폰이 왔어요. 힘들어서 더는 못보겠다. 당장 와라..
게다가 운전하시는 분, "대화역 가실분 있어요?"
다시금 제 머리속에, 저걸 놓치면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골랐던 그릇들 원위치 시키고 미련없이 셔틀에 몸을 실었습니다.
저 때문에 못가고 기다리시는 버스 안 분들을 위해 서두르다 보니 선생님과 다른 자원봉사자분들께 인사를 못드리고 나와서 더더욱 죄송했어요.
원래는 계산 마치고 좀 머물다 오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울언니 성격도 보통이 아니라, 가뜩이나 남편때메 요즘 심기 불편한데 언니까지 함께 편먹고 저한테 덤비면...
지옥이 따로 없죠. ㅠ.ㅠ

오늘 아무것도 사지 못한대신, 어제 택배 부탁했던 애들을 그냥 델꼬 왔어요.
근데 그녀석들 무게가 장난이 아니네요.
워낙에 팔힘이 없어서 봉고차 문도 제대로 못 닫는 제가 그거 들고, 전철에, 중간에 갈아타고, 잘못 갈아타서 왔던 길 다시 가고, 버스도 타고...
그렇게 왔네요.

사실, 목요일날 제가 병원에 다녀왔는데 몸이 너무 안좋다고 절대 휴식하라고 했었거든요. 할수있는 한 최대한 잠도 많이 자라고 하셨고...
근데 연짱 사흘을 일산까지 다녀오니, 정말 한편으론 제가 생각해도 좀 지독하네요. ㅋㅋ

분위기는 금요일이 가장 좋았던거 같은데(제 생각에. 날씨가 좋아서 돋자리 깔고 모여 앉아 인사 나누고 담소도 나누고 그랬었거든요) 하필 그날이 최고로 아픈 날이어서 제대로 대화에 동참도 못한게 아직까지도 서운해요. ㅠ.ㅠ

선생님과 자원봉사 해주신 분들 정말정말 감사드리구요. 제가 자원봉사 해주신 분들 아이디를 안 쓰는건, 혹시 한분이라도 빼먹어서 서운해 하실까봐... (제가 사람얼굴이랑 이름을 잘 기억 못해요. 옛날에 애들 갈킬때도 그게 가장 힘들었어요)

제가 산 그릇들, 사진 올리려고 했는데 웬수떼기 남편이 디카를 차안에 뒀대요. 그리고 자기는 사무실에 있고...
이따 남편 돌아오면 그때 찍을께요.
대부분은 잘 샀다 싶은데 하필 가장 많은 갯수의 셑트로 산 그릇은 막상 지금 보니까 넘 색이 어두워서 뭘 올려야 할지 좀 걱정되요. 여러분들 사진 보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
IP : 221.155.xxx.17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산댁
    '04.9.12 9:56 PM (211.199.xxx.157)

    새콤님,,
    대단하십니다.
    사흘내내..... 그릇벙개 참석을....
    내일 부터는 푹 쉬셔서 할듯.....

  • 2. 새콤달콤상큼
    '04.9.12 10:04 PM (221.155.xxx.178)

    아웅~ 서산댁님. 금욜날 넘 잠깐 뵈어서 서운했어요. 근데 남편분이랑 두분이서 어쩜그리 새하얀 얼굴에 빛이 나시는지... 제가 아래 남편에 관한 글 올린거 보셨는지요? 금욜날 늦게왔다고 투덜대는 남편한테 서산댁님 남편분 얘기 했네요. 세상에, 서산에서 일산까지 운전하시고 게다가 그 더운날 삼겹살에 대하까지 구워주신 남편도 있는데 당신은 머 한게 있다고 큰소리냐고... ㅋㅋ 그래서 남편이 더더욱 82를 싫어하는 듯... (비교당하니까)

  • 3. 달개비
    '04.9.12 10:36 PM (220.127.xxx.152)

    서울 생활 겨우 7년째인 고등 아들 둘 둔 엄마입장에서...

    고궁이나 둘레길, 인사동
    우리 같은 아줌마나, 어른신들이 좋아하지
    고1 남학생들은 좋아 할까요

    전 삼성역 코엑스 그리고 그 근처 대치 학원가(현 고1아들 은마아파트. 대치 학원가, 도곡 타워팰리스

    보더니 충격(?) 받았다고...)

    남산과 청계천 주변(인사동, 광화문, 남대문.교보문고등 대형문고)

    여의도 광장과 그 주변(자전거 타기, 근처 국회의사당, 금융관련 회사들..)

    롯데월드

    시골 아줌마가 서울에 이사와서 제일 인상 깊었던 곳이네요

  • 4. 새콤달콤상큼
    '04.9.12 10:48 PM (221.155.xxx.178)

    아..........달개비님, 정말 세상은 불공평하군요. 미모에 여성다움만 있으신줄 알았더니 착한 맘씨까정... 하느님이 원망스러워요. ㅠ.ㅠ

    짐정리 할때는 필요없구요, 짐정리 다하면 꼭 오셔요. 음식솜씨 살림솜씨 둘다 없지만 그래도 모셨으면 해요...

  • 5. jasmine
    '04.9.12 11:06 PM (218.238.xxx.56)

    그 몸을 해가지구...사흘씩이나....
    내일, 아침 일어나기 힘드시겠어요.....저도 낼 아침이...쫌 무서버요...

  • 6. 김혜경
    '04.9.13 12:02 AM (211.178.xxx.74)

    아..그래서 안보이셨군요...당연히 있으려니 하고 찾으니 안보이셔서...

  • 7. 경빈마마
    '04.9.13 1:15 AM (211.36.xxx.98)

    3일동안 오셨었군요.
    대단합니다.
    남편님이 82를 싫어하신다구요? ㅋㅋㅋㅋㅋㅋ 비교하지 마세요..
    그런데 사실 저도 비교합니다.
    나쁜 것도 좋은 것도....둘 다 비교를 하지요...
    그럼 남편.피식 웃고 말아요.내 속이 터지던 말던.....이구~~

    그러기도 할 것이 서산댁님 허니 정말 대단하지요?
    점심 한 끼 먹고 회원님 얼굴보러 예까지 왔다 가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저도 그 날 남편에게 서산댁 허니님 이야기 엄청 했지요.
    같은 밀양박씨랍니다.

  • 8. 미스테리
    '04.9.13 1:25 AM (220.118.xxx.14)

    막 나가자는 거죠...
    저는 어릴때 부터 워낙 손님이 잦은 집에서 자라다보니
    손님이 많이 닥칠때는 그시절 일해주시는 두분이 계심에도 일손이 달려
    저도 돕는다고 종종거리고 성장한지라
    매일 해야하는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번씩 정도 되는 제사 명절 등은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그날 제지내고 식구들 먹고 정도로 음식을 하고 더 많이는 안한긴해요...
    죽으면 썩으질 몸댕이 한달에 서너번은 못해도 한번 정도 꼴이면 흔쾌히 합니다...
    남편들도 일이 많으면 옆에서 잘 도와줘요..채소 다듬고 전 뒤집고등등,,,

  • 9. 새콤달콤상큼
    '04.9.13 9:17 AM (221.155.xxx.178)

    쟈스민님, 제가 한게 뭐 있다고 힘들겠어요. 님이 많이 힘드시죠... 특히 목은 저도 걱정 되네요. 괜찮으신지...
    선생님, 사흘내내 뵈어서 정말 좋았어요. 이런기회 흔치 않죠?
    경빈마마님. 수빈아버지도 막상막하에요. 집에서 그많은 손님 맞아주시고, 우리신랑 같았으면... 으...
    서산댁님과 경빈마마님댁 남편분들은 금방 짝짓기 할수 있어요. 부부끼리 인상이 어찌나 닮으셨는지 거의 신기에 가까울정도...^^

    미스테리님, 늦게 오셨나봐요? 저도 차라리 늦게가서 파장 분위기를 만끽하는건데... 넘 아쉽습니다. 생각해보니 한시간정도 밖에 못 있었어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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