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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은 만큼 효도해라....

고민며느리 조회수 : 1,881
작성일 : 2004-06-04 18:20:28
결혼14년차, 결혼 후 내내 경제적으로 시집의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집, 차, 매달생활비 보조로 300, 철철이 옷 해 주시구요,,, 돈 걱정 안 했지요.
남편명의로 월세가1000 정도 나오는 건물도 있지만 그 돈 관리는 아직 시부모가 하십니다.
남편은 장남이구요 고학력에 성실하지만 수입이 많은 직장은 아닙니다.

시부모는 부산에 따로 사시고 특별히 간섭은 않으시지만 맏며느리란 부담감은 늘 있었는데
얼마 전 손윗 시누가 돈을 그만큼 받았으면 효도도 더 해야하는 법이라고 한마디 하네요.
부모도 아닌 시누가 그런 말을 하는 것도 기분 나쁘지만 새삼 제 신세가 초라하게 여겨집니다.
남들이 보면 뭐가 걱정이겠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경제적으로 보조받는 신세가 참으로 처량하기만 합니다.
전 효도를 해도 돈 받은 댓가가 되는 건가요?
시집에서 경제적인 돔 받으며 스트레스 받는 분들 안 계시나요?
IP : 221.140.xxx.15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6.4 7:00 PM (203.229.xxx.225)

    시누가 대놓고 그렇게 말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님이 하시는게 부모님이 해주시는것 보다 못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잘해야 효도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돈을 받지 않았더라도 부모에 대한 도리는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벌어 시부모님을 챙겨드리고 있는 입장에서 사실 좀 부럽기는 하네요. 저만 쳐다보시는 시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럽거든요. 남편은 행복으로 생각하라지만 제 마음은 중압감으로 인한 무게가 천근 만근입니다.

    경제적으로 부담없는 시부모님 계신것도 복이니, 그런 시누의 말에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아마 님의 시누의 시댁이 그만큼 안되니 부러운 마음에 한마디 하신거 아닐까요?

  • 2. ---
    '04.6.4 7:10 PM (220.126.xxx.150)

    시누말에 마음쓰지 마시고, 돈과는 상관없이 부모님께 하는 효도는 도리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입장에선 님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 3. 익명
    '04.6.4 7:13 PM (220.75.xxx.240)

    저는요,,입잡을 바꿔서 말씀드리고 싶어요..예전에 사귀면서 결혼까지 생각하고,,준비를 하는동안,,남친 집이 어려워,,집을 마련못한다 하더군요....또 미래를 위해 공부를 더 하고싶다 그래서 학비는 남친 전세금 털어서 집대신에 학비 하라고 하곤 저희집에서 집을 마련하는데,,회사다니며 공부를 할 수 있게,,덜 힘들도록 학교와 회사 중간지점(땅값 비싼곳) 마련했구요,,그렇게까지 배려를 했는데 남친 행동은 예비 장모가 심부름 시켜도 계속 tv만 보다 잔다던가 하는,,어처구니가 없어서 관뒀어요..그러니까 솔직히 본전생각이..다른 사람들이 너한테 무슨 하자있냐,,그렇게까지 해주고 그만한 대접 못받냐는 말도 들었구요..저 또한 그런 행동들을 참다참다 날짜 잡는 도중에 관뒀어요..
    이런거런 관점에서 보면,,정말 돈이란거 무섭구요,,되도록이면 도움안받고 어려워도 자립하는게 좋다고 본답니다..

  • 4. 나도익명
    '04.6.4 7:37 PM (220.93.xxx.106)

    님!시댁에 도움받고 스트레스 받는거나,시댁에서 매번 돈달라고 스트레스 주는거나 매 한가지랍니다.
    저의 경우는 시댁에서 늘 손을 벌리는 편입니다.저희 결혼할때 시부모님,막내인 남편위의 3형제들 십원 한장 안보태었습니다.
    그래도 때마다,어렵다고 용돈 달라시고 형제들은 직장 멀쩡하다고 대출 부탁 자주 합니다.
    같은 스트레스지만,우리 같은 사람들의 경우를 보시면 차라리 받고 당하는게 낫겠네요^^

    어쩌면 시누 입장에선 그 쪽 시댁이 님만큼 해주지 않으시는데 대한 질투일수 있겠어요.
    그리고 같은 식구라고,돈을 줬으니 더 잘해달라고 압력일 수 있지요.
    주지도 않고 잘하라고 잔소리하는것 나아요.
    시누분 맘이 어떻든간에 같은 말이라도 올케한테 더 이쁘게 했으면 자기 부모한테 도움될 뻔 했는데...그 시누이 실수했네 그려!!!

  • 5. 그래서
    '04.6.4 11:07 PM (61.33.xxx.56)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말이 맞는거죠 ....부모자식 지간에도 경제력 가진 부모는
    자식한테도 당당하지 않나요 ? ...저도 애들한테 해줄거 해주면서 이만큼 해주니
    너희도 잘해야한다고 하거든요 ...
    더구나 시댁이라면 말할것도 없겠죠 ....돈 한푼 안주고 부담과 스트레스만 주는 시댁들도
    여기게시판에 보면 수두룩 한데 그만일에 신세처량이라니요 ....
    시누가 한마디 했다는게 좀 그렇긴하지만 시누에게서 그런말이 안나오도록
    시부모님께 잘해드리세요 ...돈을 받아서가 아니라 자식세대에 그만큼 편히 살도록
    마련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요 ....

  • 6. .......
    '04.6.5 12:02 AM (61.84.xxx.159)

    성인이 되면....부모자식간에도 무조건적인 공짜는 없다고 봅니다.
    남편 월급 외에 시부모님 원조로 넉넉하게 지내신건 맞쟎아요.
    그돈 님이 직접 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한달 내도록 고기집에서 써빙해도 100만원 받기 힘듭니다.
    공사판에서 노가다를 뛰어도 여자는 하루 일당 3만원정도구요.
    학습지교사를 해도..한달에 100만원벌기 힘듭니다.
    학교선생님...애들 가르키는거 그것도 쉬운건 아니거든요.

    하여간....보태주긴 커녕....자식들이야 카드빚에
    눌려서 죽건말건 뜾어가는 부모보단 백배 감사한 부모입니다.

    까짓것.....그렇게나 도와주는데
    효도가 문제겠습니까??
    같이 사는 것도 아니구.....
    한달에 몇일만 나 죽었소~하고 기쁨조해주면 되는건데
    그까짓 기쁨조해주고
    돈걱정안하고 먹고싶은거 먹고 사고싶은거 사고
    자식들 뒷바라지 맘껏해주구.....
    기죽지않고 그렇게 살겠습니다.

    부모가 그정도 해주면 효도해주십시오.
    그게 부담스러우면 돈 받지않는게 옳다고 보구요.

  • 7. yunayu
    '04.6.5 1:14 AM (221.140.xxx.70)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은 생명입니다.
    누가 나 아쉽다고 돈 한 푼 보태줄 사람 있던가요?
    시부모님이 좋으신 분들 같은데 댓가 바라지 않고 사랑으로 주셨더라도
    님은 받은 만큼 그에 걸맞은 도리를 다하는 것이 합당한 태도일 것입니다.

  • 8. 생크림요구르트
    '04.6.5 1:35 AM (220.71.xxx.217)

    결혼 14년차신데 아직껏 시댁에서 경제적 원조를 받으신다니 솔직히 좀 놀랍습니다...;;
    (14가 아니라 4를 잘못 치신 게 아닐까 생각까지 했어요-.-;)

    제가 남동생이 하나 있으니까 시누이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요.
    (이녀석은 아직 장가도 안 갔으니 상상력을 발휘해서입니다만...)
    아니 뭐 남동생이든 여동생이든 간에, 취직하고 결혼까지 했는데도 부모님에게 돈을 받는다면
    저라면 일단은 동생을 족칠(;;)것이고, 부모님께도 훈계(;;;;)할겁니다.
    올케한테까지는 생각도 안 미칠지 모르지만, 만일 생각이 미친다면 좋은 건 아닐테지요.
    우리 부모님이 피땀흘려 버신 돈인데, 그걸 누가 공으로 갖다 쓴다면 억울할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히, 상황을 이렇게 만든 주범(;)들은 따로 있는데도
    시누이께서 글쓰신분께 그렇게 말할 것은 아니긴 했지요....

    남편분 월급이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눈딱감고 끊어 보시면 어떨까 해요.
    '경제적 자립' 이라는 것은 정말로 자긍심을 한껏 돋구어 주는,
    인생살이의 가장 멋진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9. ....
    '04.6.5 8:37 AM (221.164.xxx.70)

    부러울따름입니다 나하고는 딴세상얘기라 ......

  • 10. 이번에도 익명
    '04.6.5 9:34 AM (211.205.xxx.114)

    음, 저 역시 며느리이며 시누인 입장이지만....
    너무 오랫동안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왔기에 님의 마인드조차 좀 무뎌진 것이 아닌가...
    그래서 시누한테조차 그런 소리를 듣게 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먼저, 결혼 14년동안 집은 물론이고 차에 매달생활비 보조로 300, 철철이 옷..이라면...
    지금 마침 남편의 급여명세서가 있는데 세금 떼고 300이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이 직장에만 17년 다녀서요...여기에 철철이 옷에 차라...아~~~, 부럽당.

    또, "남편명의로 월세가1000 정도 나오는 건물도 있지만 그 돈 관리는 아직 시부모가 하십니다"에서 느껴지는 것은 남편이랑 님이 받아서 관리하고 쓸 돈인데 시부모님이 하신다...라는 뉘앙스가 좀 느껴집니다만, 아니면 아닌 것이지만.
    명의가 남편명의지만...글로 보자면 님이랑 남편이 번 돈으로 스스로 마련한 것 아니지요?역시 시부모님이 시부모님들의 능력으로 해서 명의만 남편이름일 것입니다.
    말 그대로, 남편되시는 분이나 님이 일조한 것도 없는, 부모님이 너그러운 자식생각하는 맘으로 명의를 그리 해 놓은 것에, 뭘 바라십니까????
    살아계실 적에 밉보이지 말아서 명의변경 안하시도록 해서, 무사히 불화없이 물려받을 궁리나 하셔야지요.

    남편이 장남이라, 그 모든 것을 당연하게 물려 받을 것으로, 님들의 당연한 몫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요즘 사시는 분 같지 않은, "욕심"이라 생각되는군요.
    요즘 장남이 과거의 장남들처럼 당연하게 하는 것이 거의 없으니까, 당연히 재산에 대한 요구권이랄까 그런 것도 없어야지요. 부모 건사하고 동생들 가중의 대소사를 과거처럼 안 챙기면서 유산에 대한 의식은 과거와 같다면....욕심이 과하고 따라서 시누건 시동생이건 말이 나오게 되어있는 것 아닐까요??

    "이렇게 경제적으로 보조받는 신세가 참으로 처량하기만 합니다"라고 하셨지만,
    경제적 보조는 고사하고, 대부분의 늙으신 부모님이 장남에게는 당연하게 생활비며 치료비며 내놓으라들 흔히들 하십니다.
    또한 많은 아들며느리딸들이, 그 어느쪽부모이건간에, 생활비며 치료비 등등으로 손 안 벌리시는 것만도 아~~주 다행이고 그런 부모님과 상황에 감사를 하면서 사는 것에 비한다면....

    저도, 결혼 14년이 되도록, 돈을 받아서 시부모 눈치를 볼 망정,
    남편 월급을 제하고도 다달이 300만원에 철철이 옷 좀 해결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다달이는 꿈이 너무도 컸고, 단 한달, 단 한철만이라도 300에 옷 좀 해결해 봤으면 싶군요....

    근데, 보조받아서 눈치보는 생활이 그렇게 처량하다고 느끼신다면.....
    보조 다 끊고, 떳떳하고 뿌듯한 맘으로 사시지 그러세요??
    돈이 쪼달려도 맘이 편한게, 살아가는데는 최곤데.
    맘이 불편하면, 돈이 많아도 오만가지 병이 걸리거든요, 심인성 질환에 우울증에....

  • 11. 조은사람
    '04.6.5 9:50 AM (203.240.xxx.21)

    저도 그렇게 생각하네요.....
    저희도 막내지만, 부모님 곁에 있습니다. 물론 신랑이 아버님과 같은 일을 하고 있구요,,(가내공업?), 옆에 있어서 도움 전혀 없다고는 말씀 못 드립니다.
    그래도 저희가 도움 안드리고, 받는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부모님 건강하시고, 능력있으신게 전 고맙습니다.
    다른곳은 빠듯한 월급에 부모님까지 챙겨야 되는데 그런 부담은 없지 않습니까?
    마음을 다시한번 고쳐서 생각해보세요......

  • 12. 저는
    '04.6.5 10:28 AM (211.33.xxx.178)

    같은 반 친구에게 전해달라고 하면 어떨까 합니다만.
    전 8시 50분쯤 전화합니다만 시끄러워서 전화기 소리 잘안들립니다.
    그래서 1교시에 병원갔다 교실까지 바래다 주면서 선생니께 병원들렸다 왔다고 말씀드렸어요.

  • 13. 지나가다
    '04.6.5 11:50 AM (221.140.xxx.130)

    이번에도 익명님, 구구절절이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전 1000프로 공감!!!

  • 14. 호호아줌마
    '04.6.6 1:51 AM (220.79.xxx.205)

    남편이 직장이 없는 것도 아닌데 시댁에서 경제적 원조를 꼭 받아야 하나요?
    보통 사람들처럼 월급 모아 집 장만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차에 옷까지 해주시는데
    고학력 남편의 월급이 얼마나 작길래 그렇게 시댁에 의지하시고,
    게다가 그런 자신의 상태를 처량하다고 표현하시는지...

    자립할 수 있으면서도 기생하려고 하는 생활태도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 아들네 주고 싶으면 나중에 유산으로 주라 하시고
    효도 하기 싫으시면 도움 거절 하세요.
    그리 간단한 것을 뭘 고민하시나....

  • 15. 지나가다
    '04.6.7 12:47 AM (220.117.xxx.250)

    부자시댁을 만나면 남편이 돈을 잘 벌든 못벌든 시댁에서 원조가 끊임 없는거 전 많이 봤습니다. 시댁에서 원조 받는걸 독립되지 못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역시 많이 계시는데 제 생각에는 다 사람 나름대로 사는것 같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그 사람들 나름대로 쓸데가 많고 시댁이 부자니 아들네에 돈흘러 들어가는거야 당연한 일이죠.
    시누이란 존재는 새언니가 시집 잘 와서 잘 먹고 잘 산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리고 그 돈이 내돈인데 나눠 먹는다고 생각하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참견하고 잘 하라고 한마디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냥 그려러니 하시고 넘어가세요.
    정 마음 쓰이시면 시댁에 자주 가시고 전화 자주 드리고 점수딸일 좀 하시면 되죠.

    처량하시다고요? 원조 못 받아도 다른일로 처량할때 많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세요..

  • 16. 익명
    '04.6.8 12:23 AM (221.139.xxx.74)

    제가 보기엔 받는 거에 부담이 있으셧다 해도 받아 쓰는거에 익숙하시고 시누이 보기에도 뭔가 부족함 잇게 하셨나 보군요.그 정도로 해줄 시댁 정말 많지 않습니다.대부분이 용돈 드리는 거에도 많이 부담가지고 살고 잇구요.부담되시면 안받으심 되지 않을까요?
    받아 쓰시려면 좀 더 자주 찾아가 뵙고 효도해야 마땅하구요.제 주변에 아는 사람 그렇게4년동안 원조 받는 엄마 받는데 그 사람 역시 맘이 편치 않다고 하더군요.
    효도를 해도 돈 받은 댓가가 되는거냐고 물으셧는데 ,남들이- 돈 받아서 저렇게 잘하나봐..소리가 나오게 잘해 보십시오.남들이 뭐라고 하건 부모님은 기쁘실 것입니다.
    이런 고민 하는 님이 참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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