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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책방에서 있었던 일

김효정 조회수 : 925
작성일 : 2003-09-18 10:15:12
어제 축구하는 날이라 치킨시켜서 먹으면서 열심히 축구 보고,
설거지거리도 없겠다 책방에 만화책 빌리러 갔었죠.

근데 어제 교촌치킨 처음으로 시켜서 먹었는데요,
주문할때 막바로 튀긴대서 바삭하고 기름기 쏙 빠져있을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짜서 기대한만큼 만족하지 못했어요.

그전날 TV에서 한국인들의 소금섭취에 대해서 어쩌구저쩌구 나왔는데
소금이 건강에 안좋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UN 권장량보다 훨씬 더 많이 섭취하고 있다나..
(자세한 수치가 생각이 안나네요 ^^;;)
근데 거기서 미국에 이민간 사람이랑 인터뷰를 하는데
자기는 이민온후로 신선한 야채를 주로 섭취하고,
한국 음식은 너무 짜다, 어떻게 바다에서 난 짠 생선을 거기다 간장까지 찍어서 먹느냐,
자기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더라구요. -_-;;
그부분에서 기분이 상했죠.
자기가 안먹으면 그만이지 남의 나라 문화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고국 사람들 얘기를 하면서 그렇게 이상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다니..

암튼 치킨 먹으면서 짜게 먹으면 건강에 안좋은데.. 생각하면서도
열심히 끝까지 다 먹었답니다.

그리고 책방에 갔죠.
그전날 빌렸던 책을 반납하고 또 빌렸어요.
보통 대여할 때 전화번호 뒷자리로 얘기하잖아요.
근데 조금전에 반납하면 목록에 이름이 있기도 하고,
또 저희 전화번호 뒷자리가 똑같은 사람이 여러명 있기도 하고,
제가 계산을 하기때문에 별 생각 없이 아저씨한테 "홍길동이요"하고 얘기했어요.
남편 이름으로 회원 등록이 되어있거든요.
(홍길동이 제 남편 이름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그랬더니 아저씨가 농담식으로 웃으면서
"홍길동이 누군데 그렇게 이름을 막 불러요?" 그러더라구요.
어떻게 남편 이름을 그렇게 막 부르냐는 얘기인거 같았어요.

그래서 나와서 생각해보니 남 앞에서 남편 이름을 막 부르면 안될거 같은데,
그렇다고 그런데서 "홍 길자, 동자요"하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않나요?

난감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뭐라고 해야하나요?
IP : 61.251.xxx.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정
    '03.9.18 10:30 AM (211.204.xxx.209)

    남 앞에서 남편을 높여 부르는게 오히려 실례로 알고 있는데요...
    저도 몇 년 전에 목소리상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전화로 남편을 찾기에 아직 안 들어왔는데요, 했더니 남편한테 안들어왔다고 하면 되느냐고 정색을 하면서 야단치더라구요.

    그때 너무 황당해서 나이 든 사람 앞에서 남편 존대 안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누군지 밝히지도 않고 남의 아내에게 그렇게 야단치듯 훈계하는건 예의냐고 저도 대든 생각이 나네요.
    그 사람 알고 보니 나이는 많아도 저희 남편에게 부탁할 입장이었는데...
    그 사람이나 책방 아저씨 둘 다 막연한 남성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 같네요.

  • 2. 우렁각시
    '03.9.18 10:35 AM (63.138.xxx.121)

    좀 이상하죠?
    만약 책대여점이나 비디오점이 효정씨 이름으로 되어 있다면 ..
    그래서 남편분이 빌리러 간다면-- 김효정이 누군데 부인 이름을 그렇게 막 불러요?--할런지...

    참 교촌치킨, 저도 짜던데요?
    전 바닷가 출신이라 짜게 먹는 편인데두요..
    글고 그 이민간 분 얘기도 맘에 두지 마세요, 외국 나와서 제 나라 폄하하는 사람들, 제 살깎기가 아니라 동족 살깎기 하고 있는거죠.
    사실 그런 분은 드물어요....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 법이라고 여기세요.
    그릇이 작은 사람이거니...
    참, 임신 준비하고 계신다면 무조건 음식은 싱겁게 드시려고 노력하시구요..

  • 3. june
    '03.9.18 10:42 AM (172.153.xxx.150)

    에... 이상하다 유학 온 저는 여기 음식 너무 짜서 되도록 한국음식 해먹고 있는데... 이민 오시는 분들은 역시 더 잘 해드셔서 그런가요? 그리고 미국 사람들 일식집에서 스시나 롤 먹는거 보면 아주 간장에 절여서 먹던걸요뭐,.... 방송이 가끔 그런 사실과 무관한 내용을 내 보낼때도 있어요. 저도 음식 싱겁게 드시라는 윗분말에 동의! (그러면서도 간 볼때 마다 소금 뿌리는 처자랍니다)

  • 4. 오이마사지
    '03.9.18 10:48 AM (203.244.xxx.254)

    말이 옆으로 새는거 같지만..교촌치킨..양이 넘 작지 않나여??
    신랑이랑 둘이먹기엔 한마리가 많을꺼 같아..반마리 시켰더니..
    포장이 수상?하야 띁어보니..핫윙이 딸랑 몇개 들어있드라구요..ㅡ.ㅡ

  • 5. 초롱이
    '03.9.18 12:20 PM (210.90.xxx.4)

    정말 외국 사람들이 더 짜게 먹는 것 같던데요.
    미국에 잠시 갔을 때 시즐러에 가서 스프를 먹고는 그야말로 소금덩이라 실망이 컸거든요.

    얼마 전 82쿡 보고 코스트코에 가서 산 마늘빵도 사무실 사람들이 맛있기는 한데 너무 짜다고 난리들이 였는데...

  • 6. 지은혜
    '03.9.18 1:01 PM (141.157.xxx.68)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 국어교육이 어떻게된건지...맞춤법도 이상하고, 자기이름 얘기하는데도 '무슨자 씁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더군요..또, 자기 부모에겐 반말하면서 어린 자식한테는 '많이먹었어요?'하는 분들 볼때면 정말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뭐 TV에서 보니 교수 부인이라는 분도 '저희 남편께서는요....이러이러 하십니다'하며 아주 예의바르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국어공부가 잘못된건지 남성우월주의에 젖어있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 7. 김효정
    '03.9.18 3:08 PM (61.251.xxx.16)

    우렁각시님. 제가 임신하려는 중이라는걸 기억해주시네요!
    감동~

    암튼, 저 원래 싱거운걸 좋아하고 짠거 싫어해요.
    그래서 음식 원래 다 싱겁게 먹는데 어쩌다 어제 치킨을 짜게 먹었네요.

    그리구 진짜 교촌치킨 양이 적더라구요.
    저는 다리랑 날개 같이 들어있는 스페셜 콤보 시켰는데
    다리는 3개만 있고, 나머지는 다 날개였어요.
    사진 보니까 다리랑 날개가 반반이더구만..

    암튼 그래서 짜니까 맥주를 계속 마시니 양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는 차더구만요. -_-;;

  • 8. 예술이
    '03.9.18 8:59 PM (61.109.xxx.43)

    '애들이 맛있대'라며 교촌치킨 시켜달라던 치킨쟁이 우리 아들. 골드 한 마리 시킨거 열어보더니 허걱~! 어무이!!
    결국 둘이 눈치보며 먹었어요. "너무 쬐끔이야".

  • 9. 레이첼
    '03.9.19 8:46 PM (211.222.xxx.173)

    저랑 신랑은 원래 치킨 매니안데, 그래서 교촌은 늘 1마리 반 시킵니다. 흑흑. --;
    짜긴 한데.......다른 데 보다 먹고나면 느끼한 맛 없어서 한번 교촌에서 먹은 뒤로는
    다른 데 꺼 안 먹게 되더라고요..그리고 먹으면서는 늘 짜다..--; 이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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