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보내고 이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좀 늦었지예? 바빴습니다.
일주일이나 양가 어른들 등 가려운데 긁어주다보니 좀 많이 늦은 듯 합니다. 그동인 82에 못 들어와서 근질근질했드랬는데 무쟈 반갑군요.(근데 반겨주는 이가 있나? ㅋㅋㅋ)
먼저 추석 얘기 하나.
이번에 각오처럼 스트레스를 즐기면서 보냈습니다. 각오를 넘 크게해서인지 하느님이 시험하려고 해서인지 제사지내는데 저 말고는 다른 며느리들은 안왔더군요. 그러면 제사 지내는 남편만 보낼것이지 아이들은 또 왜 보내는지....... 시엄니랑 저랑 무지 애 먹었습니다.
추석얘기 둘 - 매미
비가 엄청 오기 시작했습니다. 차 유리창이 아프겠다 싶을만큼...... 하늘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 붓는것 같았습니다. 엄마랑 '혼수'봐야지 하면서 tv앞에 앉은 그 순간부터 정전.....
번개.... 천둥.....그 이후로 쭉~~~~~ 3시간 동안 정전.....
밤 10시 30분쯤 좀 잠잠해 지길래 아! 태풍의 중심이구나.....후로 약1 시간가량뒤 다시 비바람.....
자정쯤, 밖을보니...
"엄마 강변에 물 넘쳤다. 구경가자."
엄마,"한번 가보까?"
울아빠, " 어허, 무슨소리! 잠이나 자!"
자정쯤 불 다시 들어오길래 혼수 3부보고 별일 있겠나 싶어 잤는데 .....
아침에 대구는 폐허가 되었더군요. 강을 낀 도로는 모두 차단하고, 나무는 제 스스로 가지치기에 것도 모자라 잠을 자고 싶었는지 계속 서 있는 것이 다리 아파서인지 땅위로 드러누워버렸고 아파트 환기통은 뒹굴고......
강변에 물 빠지고는 더 처참해서 볼 수 가 없었습니다. 멀쩡한게 없었으니까요.
도로는 이미 물에 잠겨서 빠진뒤라 황토 바닥이 되었고요. 먼지가 비포장 도로를 연상케 하더군요.
근데 약오르는 건 다음날 날씨 넘 좋다는 것입니다.
더 기가 찬건 아침에 매미가 어찌나 시끄럽게 울던지...
인간 참 나약합니다. 안타깝구요.
대구 회원분들 별일 없으신가요? 부산은요? 삼천포 쪽은 말이 아니라던데....
걱정됩니다.
5시간만에 입은 피해는 한 5년은 가야 복구 될 것 같습니다.우리 모두 기도해 줍시다.
수재민 여러분들께 비록 많은 걸 잃어버리셨다해도 살 의욕은 잃어 버리지 않도록.....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흰곰 조회수 : 1,391
작성일 : 2003-09-17 16:38:24
IP : 219.250.xxx.1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3.9.17 4:50 PM (218.237.xxx.249)힘드셨겠어요, 제가 이렇게 기다리고 있잖아요. 축 귀환!!
2. 신유현
'03.9.17 9:13 PM (211.189.xxx.92)돌아오셔서 반가워요. ^^
집이 대구신가봐요? 전 서울사람인데 시댁이 부산이거든요. 경상도는 피해가 많았던것 같은데....
전 이번이 임신막달이라서 안내려갔거든요. 시댁에 전화해보니 괜찮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번에 피해입으신 분들 모두 빨리 희망찾아서 잘 됐으면 좋겠어요.
낼도 비가 온다는데 걱정이네요.3. 라라
'03.9.18 11:16 AM (210.223.xxx.138)반가워요, 저도 대구 살아요.
어제 신천 둔치에 나가 봤더니 산책길이 모래밭으로 변했어요. 나무, 꽃밭, 도로 표지판까지
뽑혀져 딩굴고 있더군요. 안타까운 마음을 어떻게 말로는 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요, 우리 수재민 여러분들을 위한 기도 많이 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3105 | 나도 공주였는데,, 10 | 푸우 | 2003/09/18 | 1,228 |
13104 | 수능 반백일 넘기며 쓰는 동생의 수능 관찰기. | june | 2003/09/18 | 884 |
13103 | 꿈해몽.... 1 | 최은진 | 2003/09/18 | 925 |
13102 | 어제 책방에서 있었던 일 9 | 김효정 | 2003/09/18 | 925 |
13101 | 부부가 함께 있어도 외롭다면 부부의 인연은 끝난 것이다. ㅠㅠ 8 | ㅠㅠ | 2003/09/18 | 1,588 |
13100 | 요리하면서 용돈벌기 66. | 두딸아빠 | 2003/09/18 | 619 |
13099 | 항아리수제비집 옹기말인데요 | 에이프런 | 2003/09/18 | 881 |
13098 |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주부 1 | 유리 | 2003/09/18 | 955 |
13097 | 답답한 가슴 4 | 린맘 | 2003/09/18 | 911 |
13096 | 이번엔 남편생일이었찌요. 7 | 청년마누라 | 2003/09/18 | 891 |
13095 | 정수기 코디 하시는분 계시나요? 1 | 정지문 | 2003/09/18 | 891 |
13094 | 우울주부 2 | 꾸득꾸득 | 2003/09/17 | 843 |
13093 | 잘 때 어떻게 주무시나요 | 어리버리 | 2003/09/17 | 885 |
13092 | 심한 배앓이..도와주세요... 3 | Breezy.. | 2003/09/17 | 902 |
13091 | [re] 저 너무 행복합니다. 4 | 경빈마마 | 2003/09/18 | 877 |
13090 | 저 축하해 주셔요! 주부나들이 갑니다. 39 | 경빈마마 | 2003/09/17 | 946 |
13089 | 이런 증상은 어디를 가야하나요? 1 | jung | 2003/09/17 | 889 |
13088 | 저......배란이 잘 안되면 임신 어렵나요? 3 | 깜찍새댁 | 2003/09/17 | 993 |
13087 | 인도사과... 2 | 에이프런 | 2003/09/17 | 884 |
13086 | [re] 양제동(전국특송) 저희도 식탁보낸적 있어요. | 경빈마마 | 2003/09/17 | 870 |
13085 | 침대를 시댁에 보내려고 하는데... 5 | 3도리 | 2003/09/17 | 889 |
13084 | 맛간 포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 | .. | 2003/09/17 | 881 |
13083 |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3 | 흰곰 | 2003/09/17 | 1,391 |
13082 | 서글퍼서시리∼ 6 | 왕따! | 2003/09/17 | 882 |
13081 | 일진 안좋은 날,, 4 | 푸우 | 2003/09/17 | 912 |
13080 | SPF지수 안써 있으면 자외선 차단 안되나요? 3 | 꿀꿀이 | 2003/09/17 | 885 |
13079 | 짜~~잔 ! 2 | 지원새댁 | 2003/09/17 | 881 |
13078 | 생활의 지혜? 6 | 화이트초콜렛.. | 2003/09/17 | 990 |
13077 | 초자주부의 손님대접기 9 | 홍차새댁 | 2003/09/17 | 1,153 |
13076 | 코스트코에 노리다케가 나왔는데요... 6 | 예쁜유신 | 2003/09/17 | 1,5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