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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가슴

린맘 조회수 : 911
작성일 : 2003-09-18 02:11:58
유치원 6세반 다니는 딸아이 이야기입니다.

7월에서 8월에 걸친 긴 방학을 하고나 유치원 가니 9시까지 등원이

힘들었는지 안가겠다고 하는겁니다. (개학 첫날 팬티도 적셔왔습니다.밤에 자다 코피도 쏟고)

그간 힘센 남자아이들에게 맞기도 했구요..

그래서 담임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좀 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두주정도 빠지고 나니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더군요.

월요일(이틀전)에도 통화를해 목감기로 못나간다고 좀더 있다가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대뜸 "퇴원을 하시는게 어떻느냐고.."

아이가 선생님을 너무 좋아했고 저도 선생님이 좋았던지라 첨엔 너무 어리둥절 했습니다.

그러다 맘을 추스리고 되집어보니 이번 학기 등록을 아직 안했던겁니다.

돈내고 쉬는건 되지만 돈안내고 쉬는건 안된다.라는 얘기

근 한달의 방학때도 급식비를 다 받아 서운했는데...사교육도 교육이거늘...너무 돈을 앞세우는군요,

아이가 좋아하는곳이긴 하지만 권유대로 퇴원을 할까합니다.

신랑은 자괴감이 느껴지는지 퇴근후 어두운 얼굴이고

(아마 자존심에 상처를-능력안되면 보내지마시라는 얘기로-저보고 가서 동네 백만원이

넘는 영어학원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얘기하고 오랍니다.^^;;;;)

아이에게 무어라 얘기해야할지도 고민이고 ..당장 어디를 보내야할지도 고민입니다.

그렇지만 아마 아이가 크고 촌지를 바라는 선생님이라도 만난다면 지금처럼 그만둘수도 없고

더한 고민이겠지요.. 아이를 키우는건 끝이없는 고민인가봅니다.ㅜ.ㅜ




IP : 211.108.xxx.18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엄마
    '03.9.18 8:11 AM (211.193.xxx.3)

    선생님 입장을 조금 이해해주세요. 어짜피 어디든 수업료로 운영되다보니 담임도 어쩌면 압력때문에 그럴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4살 남자애인데 보름정보 너무 힘들었답니다. 원장님부터 담임까지 협조를 구해봤지만 결국은 제가 신경을 쓰는수밖에 없더라구여. 아이의 유치원 생활이 따분하거나 힘들거나 그렇다면 조금 다른 관심을 유도해보세요. 저는 아이가 좋아하는 디지몬 카드를 준비해 다녀오면 선물로 주었답니다. 그리고, 일주일 지나서 디지몬 신발을 보상의 의미로 주구여, 그랬더니 2주 정도 지나니 차츰 적응이 되더라구여. 아이를 젤루 잘 아는 사람은 엄마이니 그만둘때 그만두더라도 조금 더 노력을 해보심 좋겠는데. 어디든 아이가 적응하기 힘든 요소는 다 있답니다. 그리고, 저도 한달에 거의 절반만 등원하는 편입니다. 아프거나 가기싫어해서. 그래도 우유값, 교육비는 그냥 꼬박꼬박 보낸답니다. 왜냐면 ?? 처음에 그러더군요. 그만둘거 아니면 교육비는 다 내어야한다고. 일주일 정도 아이와 함께 노력해보시고 안되면 다른 곳으로 옯기세요. 애가 흥미없어하는것과 힘들어하는 것은 다른 의미이니까요.

  • 2. 레몬주스
    '03.9.18 8:27 AM (210.219.xxx.202)

    애가 좋아한 선생님이라면 정말 애들을 좋아하고 잘 가르친 선생님이었을 거에요.
    어려도 애들은 정말 자기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금방 알거든요.
    아마 선생님도 꼭 돈때문은 아니고 걱정되는 면도 있었을겁니다.
    수업료도 무시는 못하죠, 그런 경우 원장님이 전화를 해보라하시거든요.
    원입장에선 한명 빠지는게 아무래도 타격이 되니까요.
    상황을 정확히는 몰라도 조금 민감하게 받아들이신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는데 윗분 말씀처럼 아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리다고 자주 받아주면 학교가서도 그런 일로 투정부리는 걸 자주 봤거든요.
    잘 생각하시고 선생님과도 면답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 3. 나그네
    '03.9.18 8:54 AM (210.223.xxx.223)

    저도,
    저라면,

    위 두 분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 4. 블랙마녀
    '03.9.18 5:08 PM (61.85.xxx.14)

    제생각은 다름니다 선생님이 너무나 생각이 없이 말을했네요 깊이 생각을 안하고 말한점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아이가 원에 안나온다고 퇴원을 하라고 하다니 선생님으로서 할말은 아닌것 같네요 아이하고 상담을 해본다거나 선생님으로서 최선도 안해보고 그만두라는 애기는 선생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몇달을 밀린것도 아닌데 원비가지고 원장이 닥달을 했겠어요 설마 닥달을 했다고 해도 선생님이라면 어머니 이래저래해서 사정애기하고 이해를 구해야지 원비 안냈다고 그만두라고 하면 돈없는 엄마들은 애들 유치원도 보내지 말아야 겠네요
    정말서러운 사회네요 아이들보다 돈이 먼저가 돼었으니 ................... 씁슬하네요
    님도 아이하고 애기를 해보고 아이의 문제점이 먼지 찾아 보세요 아이한테 애기를 해보고 이해를 시키던지 아님 다른 곳으로 보내야겠죠 아이가 그유치원에 흥미를 못느낄수도 있으니까요
    아이하고 애기를 해보세요 유치원에 대해서많은 애기를 해보세요 어딘가 문제점이 있겠죠
    저도 아이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정말 사회가 무서워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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