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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靈丹
경빈마마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3-08-10 09:10:59
책 속에 엄한 스승과 두려운 벗이 있다. 읽는 사람이 진부한 말로 보아 버리는 까닭에 마침내 건질 것이 없을 따름이다. 만약 묵은 생각을 씻어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가만히 보면 넘실대는 성인의 말씀이 어느 것 하나 질병을 물리치는 영약(靈藥)이 아님이 없다.
黃卷中自有嚴師畏友. 而讀者以陳言看了, 故無得力處. 若濯去舊見, 以新心靜看, 則洋洋聖謨, 無非却疾之靈丹.
-김굉, 1739-1816), 〈각재하공행장(覺齋河公行狀)〉
책 속에 길이 있다. 그런데 그 길을 오래 방치해 두니 온통 가시덤불로 막힌 길이 되었다. 읽는 사람도 심드렁해서 으레 고리타분한 말만 써 있으려니 한다. 읽어도 건질 것이 없고 남는 것이 없다. 하지만 그런가? 정신을 차리고 똑바로 앉아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이건 무슨 뜻일까? 하며 내 거울에 찬찬히 비추어 보면, 준열한 나무람에 정신이 화들짝 돌아온다. 말씀이 물결이 되어 내 몸을 적신다. 진땀이 흐른다. 말씀이 힘을 잃은 것이 아니라 내 귀와 눈이 막혀 말씀이 눈에 들어오지 않은 것일 뿐이다. 눈앞의 영약을 던져두고, 듣도 보도 못한 신기한 처방만 찾아 이리저리 우르르 왔다갔다 한다.
++++++++++++++모 신문 문화면서 펌+++++++++++++++++++++++++++++++
생활에 우리가 적용하지 않고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없지 않은가? 라고
자문해 봅니다.
82 쿡 회원님들의 건강을 함께 기원 합니다.
IP : 211.36.xxx.2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복사꽃
'03.8.11 12:35 AM (220.73.xxx.162)경빈마마님!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말은 정말 공감이갑니다. 책 속에 길이 있으니, 독서도 열심히 하면서 마음의 수양을 쌓아야 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경빈마마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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