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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쇄 샀거든요.
실은 지난 수요일 책을 가끔 사보는 베텔스만 북클럽 카탈로그에
눈에 번쩍뜨이는 책이 한권 있길래 주저없이 주문해서 재미나게 보고있거든요.
이름하야 [일하면서 밥해먹기]라나... ㅋㅋㅋ
토욜밤 내리누르는 눈꺼풀을 억지로 밀어올리며(막 퇴근하려는 토욜오후에 책이 도착)
열심히.. 출근해서 일하는 틈틈이 한페이지씩 열심히..
그런데 106쪽에서 갑자기 길을 잃어버렸어요.
내용이 연결도 안돼고 "미"자도 없어지고..
해서 출판사에 전활했거든요.
진행하신 배연경님이 전활 받으셨는데요.
잘못된 사항을 인정하시면서 다음판(6쇄를 말하는 듯)에는 수정이 될거라고 하시드라구요.
그래서 "그럼 내 책은 어찌 되는거냐구" 장난삼아 말했는데
-아, 물론 이 책을 바꿔달라거나 돈을 환불해달라거나 할 뜻이 전혀없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정색을 하면서 "그럼 리콜을 원하시는 건가요?" 하고는 다그쳐묻는데 갑자기 웃음기가 싹 가셨습니다.
다른 책과는 달리 이 책은 두고두고 옆에 놓고 보아야 할 아주아주 귀중한 자료인데
제 아들녀석도 요리를 즐겨해서 둘이 같이 볼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보통 도서관에서 책을 빌어다 보지만
이 책은 특별히 내것으로 만들려고 돈들여 사기도 한 거구요.
유익하고 유용한 반찬과 요리들이 살림의 요령 내지는 지혜들이 갈피갈피 숨어있어서
새로 만난 친구처럼 애정이 듬뿍한 책이라서 행여 한 자 한 줄 오자나 탈자가 있는 그것이 속상해서
전화한거였는데 너무 사무적으로 "리콜을 원하시면 그 책을 자기네로 우편으로 보내라고, 그러면 수정된 새책을
보내주겠노라"고.. 그래서 좀 슬프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해서
"그럼 그 주소로 보내드리지요" 했는데 그 말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철커덕" 전화끊기는 소리에
가슴이 서늘해지네요.
여기와서 혜경님이 써놓으신 글 보구 "아, 그랬구나. 편집하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지.." 하고 있읍니다마는
점심먹은게 갑자기 막 요동을 치는것같아 배도 아프고 가슴도 좀 싸... 합니다.
그런데 진짜로 책 너무 좋아요. 갑자기 직장 때려치우고 집에가서 냉장고 뒤집어 청소하고 씽크대 선반이랑 그릇장을 빨리 어떻게 해야할것 같은 생각이 막 드는거 있죠.
건강하세요.
1. 김혜경
'03.1.21 2:01 PM (219.241.xxx.218)수노 어머니 미안합니다. 제가 사과드릴게요.
아마도 연경씨가 좀 바빴나보네요, 워낙은 참 사근사근하고 좋은 친군데...수노어머니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책이 한줄 빠진게 제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 그랬어요. 쇄 마다 수정을 해서 더 좋은 책을 만들려고 고 바로 앞부분에 몇줄 추가를 했거든요.
수노어머니 죄송하구요, 요기 앞에 공지사항에 빠진 부분 적어넣으시면 안될까요? 6쇄가 나오긴 했지만 반송하고 또 우송돼오길 기다리시려면 번거롭잖아요.
죄송하구요, 저한테 마악 화 내세요. *^^*
아, 그리고 직장생활을 때려치우는 그런 일은 없겠죠? 그럼 안되죠. ^^2. 수노엄마
'03.1.23 1:18 PM (218.152.xxx.187)에잉? 혜경님 제 글땜에 맘상하신건 아니죠?
책 좋아하는 사람들, 더구나 관심갖고 산 책에 대한 애정에 대해서는 혜경님이 잘 아실테고
저는 다만 맘 상한 제 속좀 헤아려달라고 전활 한거였는데 너무 사무적으로 응대를 하니까
욜(?)받았던 거구요.
그렇다고 제가 뭐 책을 반송하고 다시 받고 그러기야 하겠어요.
잘난자식(?)은 잘난데로, 못난자식(?)은 또 못난데로 사랑하는 거지요.
그리고 너무 완벽한 것보다 좀 못한것도 좋아요. - 아 그렇다고 혜경님의 책이 뭐가 모자라다는게
아닌거 잘 아시죠? 에고 수습이 안되네요-
왜 있잖아요. 우표도 인쇄가 정교하게 된 것보다 인쇄과정에서 잘못되어 나온 희귀본이 더 비싸다는 사실....
답글 주셔서 감사하구요.
덕분에 엄청 고민이 생겼어요.
저도 집에만 콕 박혀있을때는 뭐 해먹을게 없다고 맨날 투덜거렸는데 일 시작하고
시어머님이 해주시는 것만 날름날름 .....
그런데 혜경님 책 보니까 해먹을 반찬이며 요리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저는 주말에나 식사준비를 하는데 토욜저녁, 일욜 저녁. 달랑 두 끼거든요.
그 많은 메뉴를 언제 한번씩이라도 다 해서 먹을까 생각하니 행복하기도 하고
고민스럽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 이름은 순호예요. 쓰기 쉬우라고 수노라고 했거든요.
녀석 알면 펄펄 뛸텐데.. 그러거나 말거나... ㅎㅎㅎ
좋은 날들 되세요.
자주 올께요.3. 김혜경
'03.1.23 10:36 PM (218.51.xxx.222)순호어머니 순호어머니 글땜에 맘상하다니요? 전혀요, 제가 죄송한 걸요.
제 책 때문에 일 더 많이 만들어드려서 어떡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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