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구, 다여트 중이라 일찍 자야 하는뎅, 흑흑.
아예 [답글]로 나섰습니다, 히~죽.
질문 하나. 꼭 밥+국+반찬이어야 합니까??
일단 유학을 간다면,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 저변에 깔린 문화도 같이 익혀야 그 지식이 뉘앙스
까지 적절하게 활용된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이렇게 거창한 주장은 빼더라도 유학생이면 돈
이 딸릴텐데요?그리고 우리나라서 외국식재료가 비싸듯 거기서도 우리나라식으로만 먹으려
면 식비가 상당할텐데요?바꿔 말하자면, 그나라사람들이 주로 먹는 재료들을 사용한다면 식비
부담이 별로 크지도 않으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1. 시간이 날 때 국물을 넉넉히 만들어 두세요, 보관이 가능한 최대치로.
거기서 뼈들, 싸지요??
그렇지만 우리나라 곰국은 모두 소뼈라...미국에서는 신경쓰여서 못 먹지요?
그러면 중국식 육수를 내어 보세요.
닭고기랑 닭뼈(부위별로 발라내고 남은 뼈도 팔 걸요?), 돼지고기와 돼지뼈를 끓는 물에 튀겨내듯이 하
면 불순물과 잡냄새가 빠지죠. 이것을 새 물에 파, 생강과 함께 넣고 끓인 후 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줄
여서 2~3시간 푸욱 끓여서....건더기는 양분은 다 빠졌어도 먹을만하니 일단 먹고(아님 고명으로쓰게
갈갈이 찢어서 같이 보관하던가..)...걸러서 냉동실, 없으면 냉장실에라도 두고 사용해요.
사실 고기는 쬐끔만 넣어도 되요, 많이 넣으면 구수하고 좋긴 해도 아까우니까.
이 국물을 끓여서 국간장이랑 소금, 후추로 간을 하구서는 달걀만 풀어서 달걀국을 만들어도 좋고,
국수 말아먹어도 좋고...심지어는 간 맞추고 적당히 어울릴만한 야채 넣고 끓여서 덮밥처럼 밥에 부어
먹어도 좋고.....다양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2. 소세지로 영양보충하기.
간단하게 팬에 기름 두르고 마늘 좀 볶다가 양파 숭덩숭덩 썬 것을 볶고, 그리고는 소세지를 볶아요.
아무거나 다 좋지만, 비엔나소세지(작은 것 맞죠?) 정도로 작게, 보다 맛도 잘 배고 이쁘라고 끄트머리
열십자로 세로로 자르는 것 알지요?!그렇게 하던지 그릴에 구우면 줄 가는 것처럼 칼로 좀 베어주던지
해서 넣고 좀 볶다가...케찹을 넣고 볶아요. 근데 한국사람, 매운 것 못 먹어 안달났으니 또 핫소스 넣어
야지요, 히히. 그렇게 그냥 먹는 거예요. 생각보다 재료도 별 거 없이 맛있어요.
3. 닭고기, 눈에 띄는대로 싱싱하지만 싼 걸로 사요.
닭가슴살, 퍽퍽하지만, 볶음밥 만들어 먹는데 무리없어요.
그리고 기름 살짝 두르고 볶다가, 다 익으면, 미리 불려둔 목이버섯을 넣고 좀 더 볶다가,
미리 섞어둔 식초+간장+설탕을 붓고 간이 배게 좀 볶아 준 뒤에 먹어봐요. 생각보다 깔끔하게 맛있어요.
4. 우리 배추, 미국서도 중국배추라고 그러면서 파나요??
팔긴 팔아도 양배추보다는 비싸지요?
양배추로 김치 담아봐요....새콤하게 익혀서 먹으면 그래도 먹을만해요.
5. 달걀 많이 이용해요.
역시 시간날 때, 달걀 장조림 해 둬요.
달걀 삶아서, 껍질 벗겨서, 간장:물=2:1 정도로 해서 같이 끓여요.
거기에다가 있으면 통후추랑 마늘이라도 좀 넣고 끓여요, 풋고추든 말린 홍고추든 좀 넣어서 같이 끓이
면 더 개운한 맛이 나지만, 비쌀테니 참죠...조금만 끓여도 되요.
그렇게 해서 국물까지 같이 병에 담아 냉장고에 두고, 먹을 때 달걀 자르고 자른 단면에 병에 있던 간장
좀 묻게해서 먹음 나쁘진 않을 겁니다, 시간도 별로 안 걸리고.
좀 도움이 되나요???
전 나가 봤어도 미국쪽이 아니라서....^^;;;;
>
> 이제 겨우 갓..; 20살 문턱을 둔 뉴저지에 사는 학생입니다..
> -_- 아파트에 동생이랑(철없는..; 어찌저리미운..-_ㅜ) 둘이 사는데..
> 갖은 집안일(빨래,청소,음식,설거지 등등..)은 혼자 다해서..
> 학교에서도.. 일명 아줌마 라고 통하죠..
>
> 뭐해먹고 살까 하고 이리저리 레시피 찾아서..
> 사이트 해매다가 왔는데.. 홍-ㅁ-! 딱입니다;
> (참고사진이 없어서 가끔 슬픈;;)
>
> 밥하나에 국하나(이것도안되면3분미역국내지는북어국;)에..
> 생선이나 베이컨 같은 음식.. 금방 만들수 있는거 해놓고 먹고 살다보니..
> _-_;; 몸이 예전 같지 않은..;
>
> 그래도 가장 신나는 일은 장보기.. -ㅁ-!
> 혼자 카트 밀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사는 재미랄가..
> 결국 이번주는 무우 랑.. -_-;; 몇가지 야채를 잊는.. 사태가 벌어져..
> 무국과는 영영 이별할듯..
>
> 장보기할때.. 닭요리가 해먹고 싶어도.
> 가장 고민되는게.. -_- 대체 어느 부위를 사야..
> 골고루 잘해먹을수 있을가..; 인데..
>
> 어디를 사먹어야할까요.. ㅡㅡ;;
> 흐흐흐..;; 닭다리 (뼈없는것도 있더라구요.) 나 사태? (라고도 나오던데;)
> 아님..; 가슴살? 날개? 대박 고민되더군요.. ㅜ_ㅜ..
>
> 그냥; 하루 하루 사는게 힘듭니다;
> 학교일하느라.. 집안일 하느라.. SAT는 이미 먼곳에.. ;;
>
>
>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re] 유학생 장보기..
빈수레 조회수 : 960
작성일 : 2003-01-22 00:51:40
IP : 211.205.xxx.19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10101 | 검색이? 3 | 박현선 | 2003/01/23 | 900 |
| 10100 | 괜히 친한척^^* 4 | 풍경소리 | 2003/01/23 | 922 |
| 10099 | 저 이제 알았어요. 9 | 김영주 | 2003/01/23 | 903 |
| 10098 | 여러분 행복하세요 4 | 장인문 | 2003/01/23 | 888 |
| 10097 | 늦었지만... 5 | 박혜영 | 2003/01/22 | 910 |
| 10096 | 저도 냉장고 정리 했어여.(혼자 칭찬하기~) 5 | 이정은 | 2003/01/22 | 941 |
| 10095 | 패물.. 5 | 정효정 | 2003/01/22 | 916 |
| 10094 | 지금 청주에는 눈이 내려요~ 4 | 양지윤 | 2003/01/22 | 902 |
| 10093 | 감동의 물결~~ 6 | 상은주 | 2003/01/22 | 906 |
| 10092 | 양송이 탕수..^^ 4 | 카모마일 | 2003/01/22 | 898 |
| 10091 | ^-^* 또왔슴다..; 3 | 제민 | 2003/01/22 | 910 |
| 10090 | 여러분~ 4 | 상은주 | 2003/01/22 | 896 |
| 10089 | 혹시 아시는분...?하바에대해서... | 두투미맘 | 2003/01/21 | 914 |
| 10088 | 저의 주방입니다.. 14 | 박혜영 | 2003/01/21 | 1,625 |
| 10087 | 너무 예쁘고 정보도 가득하고 애정이 담뿍담긴 좋은 홈페이지를 발견해서 넘기뻐요 3 | 신윤선 | 2003/01/21 | 904 |
| 10086 | 국산 E오일 3 | 스마일 | 2003/01/21 | 904 |
| 10085 | 휴~ 일주일치 다 읽었어요... 4 | 이종진 | 2003/01/21 | 909 |
| 10084 | 안녕하세요? 3 | 이혜선 | 2003/01/21 | 948 |
| 10083 | 신랑 기분이 좋으니까...저도 좋아요..ㅎㅎㅎ 5 | 때찌때찌 | 2003/01/21 | 920 |
| 10082 | 5쇄 샀거든요. 3 | 수노엄마 | 2003/01/21 | 906 |
| 10081 | [re] 유학생 장보기.. | 빈수레 | 2003/01/22 | 960 |
| 10080 | 유학생 장보기.. -_ㅜ 5 | 제민 | 2003/01/21 | 965 |
| 10079 | 빈수레님 보세요 1 | 김혜경 | 2003/01/21 | 894 |
| 10078 | 닭튀김 비법을 전수받고자 합니다 | 류영주 | 2003/01/20 | 916 |
| 10077 | 이마트 수서-낙지볶음 | 김효정 | 2003/01/21 | 961 |
| 10076 | 박혜영님 메일 열어 보세요. | 체리 | 2003/01/21 | 913 |
| 10075 | 친구란.. 6 | 상은주 | 2003/01/21 | 911 |
| 10074 | 다크서클에 대해 | 눈사람 | 2003/01/20 | 898 |
| 10073 | 혜경아 엄마다 10 | 엄마 | 2003/01/20 | 1,076 |
| 10072 | 두꺼운 눈썹의 여인 5 | 김경연 | 2003/01/20 | 97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