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꾸덕꾸덕 말린 우럭 사가지고, 절반은 젓국찌개 해먹고 절반은 냉동실에 넣어뒀어요.
오늘 마땅한 반찬거리도 없어서 그걸 꺼냈습니다.
일단 잠시 쌀뜨물에 담가뒀다가 쪘어요.
저희 친정에서 생선찜...이라하면 대부분 이런 모습입니다.
자반고등어찜 하면, 이렇게 자반고등어 잘라넣고 파 마늘 얹고 물 조금 넣어 찝니다.
요즘은 자반고등어가 그렇게 짜지 않지만 예전에는 무척 짰어요, 그래서 따로 간은 할 필요가 없었답니다.
그 짜디짠 자반고등어 잠시 뜨물에 담가서 짠기 좀 뺀 다음 이렇게 찌는 자반고등어찜, 갑자기 먹고 싶네요.
대구머리찜도 이렇게 해요.
대구포 사다가 몸통은 포로 찢어서 먹고, 머리는 불렸다가 이렇게 조리하는데요, 진짜 맛있어요.
암튼, 이렇게 해서 우럭찜을 상에 올렸는데,
남편은 쳐다보지도 않네요...ㅠㅠ...저 혼자 한토막 다 먹었어요. 맛이 나쁘지않은데..
나머지 한토막도 내일 제가 먹을 듯...
멸치 또 볶았습니다.
며칠전에 볶은 멸치 벌써 다 먹었어요. 그래서 또 볶았습니다.
이렇게 먹다가는 멸치 한박스 금방 다 먹을 것 같아요.
멸치볶음들은 다 잘 볶으시겠지만...제 기억을 돕기위해, 앞으로 참고로 하기 위해 여기 정리해봅니다.
재료
멸치 200g, 해바라기씨 반컵, 식용유 4큰술, 맛간장 2큰술, 맛술 2큰술, 쌀올리고당 4큰술, 통깨 조금
만들기
1. 팬을 불에 올린 다음 식용유를 2큰술 먼저 두르고 멸치를 올립니다.
기름을 두르기만 하면 멸치에 기름이 고루 묻지 않으므로 2큰술은 위에 뿌려준 후 3~4분 정도 잘 볶아줍니다.
2. 볶아진 멸치는 다른 그릇에 덜어두고 팬에 맛간장과 맛술을 부어요.
이때 팬이 뜨겁기 때문에 맛간장을 넣자마자 바로 끓어오르므로 재빨리 맛간장과 맛술을 넣고 멸치를 넣어줍니다.
3. 양념장에 잘 섞이게 멸치를 뒤적여주면서 해바라기씨도 넣어 함께 볶아줍니다.
4. 어지간히 볶아졌을 때 올리고당을 넣어 다시 한번 잘 섞어가며 볶아줍니다.
Tip!!
※ 팬은 우묵한 볶음팬보다 밑면이 넓은 보통 프라이팬에 하는 것이 더 고루 볶아집니다.
제가 듣기로는 설탕을 넣는 것보다 물엿을 넣는 것이 더 부드럽다고 했었던 같은데요,
예컨대 더덕도 빳빳하게 굽고싶으면 물엿은 절대 넣으면 안되고 설탕만 넣어야한다고 들었구요,
오징어채 무침 같은 것도 물엿을 넣어야 촉촉하다고 들었는데요,
이 멸치볶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쌀올리고당을 넣었더니 과자처럼 딱딱해졌어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