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세상은 넓고 밥도둑은 많은 것 같아요.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라고 하는데 간장게장이 아니어도 밥맛을 꿀맛으로 만드는 반찬들이 참 많은데요,
오늘 저녁 메뉴였던 병어조림도 그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일년에 한두번쯤은 꼭 해먹게 되는 병어조림, 할때마다 맛이 다른데요..(ㅠㅠ 제가 아마추어라..ㅠㅠ),
오늘은 게중에 좀 잘 된 것 같아요.
크진 않았지만, 어쨌든 병어 두마리 조려서 우리 영감과 둘이서 한마리씩 밥한공기와 더불어 순식간에 뚝딱 했다니까요.
잘 됐을때 팁들을 정리해놓으면 나중에 요긴할텐데..
문제는 늘 조리법들을 검색해볼 겨를도 없이 시간에 쫓겨 순식간에 만들고 만다는 점.
어쨌든 오늘 성공적이었던 병어조림의 팁들을 정리해봅니다.
1. 병어는 생선가게에서 살때 손질해서 굵은 소금을 아주 살짝 뿌려가지고 왔어요.
오늘 조리기 전에 깨끗이 씻은 후 잠시 청주 2~3큰술을 발라 재워뒀어요.
2. 병어를 청주에 재우는 동안 다시마육수를 2컵 정도 냈습니다.
3. 양념은 다시마육수 2큰술에, 맛간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마늘 1큰술, 통깨 조금, 생강가루 조금, 참기름 조금을 넣어 잘 섞었습니다.
4. 양파 ¼개는 채썰고, 청양고추 2개, 대파 1대는 어슷어슷 썰어둡니다.
5. 무쇠냄비에 병어 올리고 다시마 육수 2컵을 부은 후 양념장 올리고, 채소 모두 올리고 센불에서 끓입니다.
6. 국물이 어지간히 졸아들면 불을 약하게 줄여 잠시 더 조린 후 불에서 내립니다.
다시마육수 탓인지, 무를 넣지 않았는데도 맛있었어요.
아니, 어쩌면 무를 넣지 않아서 더 맛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오늘은 이렇게 조렸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