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면, 대충 눈 비비고 나갔다가,
저녁밥 지을 시간 즈음에 돌아와 밥 해먹고, 설거지 하고,
그리고나면 바로 체력 방전으로 쓰러져자고...이러느라, 우리집 화초들이 잘 자라는지 어떤지 유심히 볼 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일이 있어서 오전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보니~~
친정어머니가 주신 선인장이 올해도 꽃을 피우려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여러송이가~~
하마터면, 꽃 피는 거 못보고 다 진 다음에 볼뻔했어요.
내일쯤 피려는지...
유심히 살펴봐야죠. ^^
아침에 만능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히트레시피의 두배로 만들었더니, 작은 꿀병으로 딱 세병이 나옵니다.
지난번에 만들었을때에는 딸네집에만 갖다줬는데,
이번에는 한병은 친정어머니까, 또 한병은 딸네, 그리고 또 한병은 우리집,
어쩌다보면 딸네는 챙기면서, 친정어머니는 챙기지 않는 불효를 아주 자주 저지르곤합니다.
조금만 더 신경쓰면 되는데..
또 아침에 압력솥으로 시래기도 삶고, 밀가루 풀어서 토란대도 삶았습니다.
회사일 보는 짬짬이 만능양념장도 만들고, 시래기도 삶고, 토란대도 삶고,
빨래도 삶는 빨래 한판, 삶지않는 빨래 한판 이렇게 두판이나 돌리고...
아침시간 서너시간동안 참 많은 일을 해내서, 뿌듯합니다. ^^
저녁에는 삶아놓은 시래기 볶고,
남편을 위해 고기도 굽고, 숙주도 볶았습니다.
시래기는 된장과 표고가루, 그리고 식용유를 조금 넣어 조물조물한 다음,
물 조금 붓고 자작하게 볶았습니다.
압력솥에 삶아, 부드럽게 잘 삶아져 먹기도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껍질은 벗겨야 해서, 오늘 저녁에는 많이 못하고 한끼 먹을 정도만 했습니다.
남은 거는 내일 슴슴하게 된장국으로 끓여서 먹으려고 합니다.
요즘 며칠 저녁 모임에 다녀온 남편,
밖에서 물론 잘 먹었겠지만 그래도 고기 한점 구워줬습니다.
고기 옆에는 물론 채소반찬이 포진!
참기름에 머쉬마루와 붉은 피망, 초록 피망 볶다가, 숙주나물을 투하해 볶았습니다.
간은 딱 소금으로만 했습니다.
굴소스를 넣어 볶으면 더 맛있기는 하지만, 때로는 덜 맛있더라도 개운하게 볶아야할 필요도 있습니다.
오늘은 고기 옆에 곁들이는 것인지라, 담백하게 하려고 소금으로 볶았습니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고기 좋아하는 남편, 요즘 고기 잘 안먹으려고 해요.
채끝등심, 아직도 두어쪽 남았는데 이거 다먹고 나면 당분간은 고기 안 사려고 합니다.
고기반찬보다 채소반찬이 더 어려워, 어떻게 밥상을 차려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