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평일에도 요리를 별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주말은 주말이라고 주부도 쉬어 줘야한다는 핑계를 대며 놀고 있습니다.
아니 실은,
어제, 아니 오늘 새벽 4시까지 드라마를 봤습니다.
제가 한국 드라마 중에서 본걸 또보고 또보고 한 드라마가 여태까지 딱 두편이었어요.
두 드라마가 같은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그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이 너무 멋있어서,
본방 사수한 드라마를 다시 케이블 방송의 VOD로 며칠밤을 새가며 다시 보곤했더랬어요.
그런다고...남편이 무지 싫어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드라마를 거의 안보고 살았는데, 요즘 한 케이블TV의 월화드라마에 홀랑 빠져가지고..
(자유게시판에 이 드라마와 이 드라마의 남자주인공 얘기가 자주 올라온다고 그 방송국에서 알바 풀었냐 그런 글도 있던데요, 아마 아닐 거에요, 저도 그 드라마랑 남자주인공에 대해서 쓰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한 걸 꾹 참고 있거든요)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6편을 몰아봤어요.
기꺼이 다시보기를 하는 세번째 드라마인거죠.
특히 앞의 두편과 비교해볼때 훨씬 재밌고 한장면이라도 놓치면 안되는 거라,메모까지 해가면서 봤더니
자고 일어났는데도 어질어질...이래서 요리 못했습니다, 컨디션이 바닥이라서요.
저희 집 월정액으로 지불하는 케이블 TV 이용료외에 VOD 보느라 별도의 요금을 내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런데 그 드라마 때문에 1개월에 추가 1만원 내는 자유이용권을 샀다는 거 아닙니까? ㅋㅋ
한달동안은 마음대로 볼 수 있으니까 몇번 더 볼거에요.
이 바람에 오늘 점심 저녁 모두 있는 반찬들로~
점심에는 삶아먹고 조금 남은 돼지고기를 썰어서 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올려고,
저녁에는 양배추와 머위대를 데쳐서 쌈 싸먹었어요.
내일쯤은 시장에 가서 고기 종류를 좀 사와야 뭔가 요리를 해먹을텐데,
요즘은 또 왜 그렇게 마트에 장보러가기 싫은지 모르겠어요.
인터넷으로 장을 봐도 되기는 하지만, 인터넷으로 보면 꼭 빼먹는 것이 있어서...
오늘밤은 11시부터 지난주에 시즌2가 시작된 케이블TV의 수사드라마 하는 날입니다.
계속 뒹굴뒹굴하면서 기력을 보충했다가 내일 아침에 마트나 다녀와야겠어요.
오늘은 어쩌다보니 드라마 얘기뿐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