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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풀밭 밥상

| 조회수 : 11,36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5-01 20:09:17




제가 저녁 메뉴를 생각할때, 한가지 정도는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메뉴를 올리려고 합니다.
그게 늘 고기는 아니구요, 생선을 올리는 날이 훨씬 더 많지요.
그런데 오늘...머릿속이 꽉 막혔습니다.
냉동실을 뒤져보면 뭔가 먹을 만한 생선이 나올텐데, 냉동실 뒤지기도 싫고, 아이디어는 빈곤하고..
그런 날은 이런 날 대로 풀밭 밥상을 차려야합니다.
오늘 처럼요.




두릅 데쳤습니다.
한끼 먹을 만큼 아주 조금만 데쳐서 집고추장에 역시 집표 막걸리식초와 설탕을 넣은 초고추장 곁들였습니다.

봄에는 이렇게 한번씩 두릅을 먹어줘야, 정말 봄인 것 같아요.
다들 아시겠지만 혹시라도 두릅 손질 자신없으신분이 계시다면 아래 관련글 링크 보세요.
예전에 올렸던 두릅 손질 사진 있습니다. 





머위도 데쳐서 된장소스에 무쳤습니다.
한참 전에 머위를 사다놓고...까먹고 있었습니다.
냉장고 채소서랍을 여는데 머위잎이 뙇~~
잎 가장자리가 거뭇거뭇 변해가고 있어서 바로 구제해주었어요.



오늘 대박메뉴는 바로 이 애호박전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애호박이 들어갔는지 뭐가 들어갔는지 잘 안보이지만 애호박 들어간 거 맞습니다.
왜 이 애호박전이 대박이냐면요...정말 바삭바삭 맛있어요.

청양고추 2개에 물을 넣고 믹서에 갈아서 반죽물을 준비했어요.
가루는 냉동실에 조금씩 남아있던 쌀가루와 녹말가루를 몽땅 털어넣고 밀가루도 조금 더 넣어줬습니다.
쌀가루+녹말가루+밀가루에 청양고추물로 반죽한 다음 소금 조금 넣고 애호박을 넣어줬습니다.

무쇠팬 완전히 달군 다음 불을 끄고 반죽을 올린 후 잠시후 불을 약하게 해서 지졌는데요,
아참, 기름은 넉넉하게 둘러줬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앞뒤로 뒤집어 주면서 은근하게 고루 잘 익힌 탓인지 바삭바삭 맛있었습니다. 살짝 매우면서요.





국은 황태 넣고 끓였습니다.
사태 고기도 조금 넣고 다시마 육수를 내서 끓였더니 개운합니다.

이렇게 5월 첫날 저녁상을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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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울림
    '13.5.1 8:15 PM

    당장 애호박전 해보겠습니당.. 고추 갈아서 반죽물 만드는게 새롭네요. 쌀가루 없이 해도 바삭거릴까요? 저도 부침부칠때는 꼭 무쇠팬에 해요.. 두릎은 , 야채 혐오증 고진교아들놈 어떻게 먹일 방법 없을까요?..

  • 김혜경
    '13.5.1 8:21 PM

    녹말가루만 넣으셔도 바삭바삭할거에요.
    채소 안드시는 아드님이라면...두릅은...어렵지 않을까요??ㅠㅠ

  • 2. 우화
    '13.5.1 8:29 PM

    새벽에 눈이떠져 82에 들어오니 이렇게 맛있는 반찬이 뙇~
    입에 침이 마구 고이고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
    현재시간 새벽 네시 삼십분인데 어쩌면 좋아요 ㅜㅜ

  • 김혜경
    '13.5.2 7:48 AM

    아...어쩌셨는지 모르겠네요....ㅠㅠ...뭐라도 드셨어요??

  • 3. 너와나
    '13.5.1 8:50 PM

    저도 얼마전 하나로가서 두릅사왔는데 맛있더라구요.
    근데 넘 비싸서 ㅜ.ㅜ 남편하고 큰애가 좋아해서 봄되면 한번은 삽니다.
    작은애는 먹어보라 몇번 권해야 초장맛으로 한두개 먹구요.
    그날 어수리나물 팔길래 사봤는데 향은 취나물과 비슷하고 맛은 더 부드럽고 쫄깃하니 좋더군요.
    애호박전 부쳐봐야겠네요.

  • 김혜경
    '13.5.2 7:48 AM

    맞아요, 두릅, 비싸요.ㅠㅠ..
    그래도 한번은 먹어줘야..

    어수리나물 괜찮죠?? ^^

  • 4. 김흥임
    '13.5.1 8:53 PM

    저 두릅이 말입니다
    시골살땐 밥안쳐두고 손만 들고 밭두렁나가 한웅큼 툭툭 따오면 되던것인데
    지금은요
    엉엉
    딱 한웅큼이 6천원 ㅠㅠ

    애들은 먹을줄도 모르는데
    그럼에도 혼자서라도 샘님 말씀대로 한번쯤은 먹어줘야 봄인것같은 ^^

  • 김혜경
    '13.5.2 7:49 AM

    헉, 밭두렁 나가서 한웅큼 따면 되었다는 말씀이 왜 이렇게 부러운지....ㅠㅠ..
    전 시골에서 살아보질 못해서, 너무 부러워요. 그런 추억들이...

  • 5. 저푸른초원위에
    '13.5.1 10:02 PM

    시골에 어머니가 계시니 봄이되면 밭에서 나는 보약을 많이 얻어 먹는답니다.
    오늘은 두릅을 많이 주셨네요.
    항상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거나 나물을 해서 먹었는데, 색다른 방법이 없을까 싶어
    선생님 희망수첩에 두릅을 치니 여러가지 음식이 나오네요.
    오징어 데쳐서 두릅이랑 같이 무친것, 베이컨 두릅말이, 두릅적... 등등.
    이런 레시피의 보물창고가 또 있을까요?
    내일 오징어 사서 두릅무침해먹을랍니다.
    어떤맛일지? 기대됩니다.

  • 김혜경
    '13.5.2 7:50 AM

    와, 두릅 비싼데...^^ 좋으시겠어요.
    맛있게 해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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