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침에 부지런 좀 떨었습니다.
모둠 육수 주머니 만들었어요.
예전에는 곧잘 만들어놓고 쓰곤 했는데, 요즘 너무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몇십분만 수고하면 한동안 편안하게 육수를 낼 수 있는데도 그 짬을 못냈더랬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시간도 나고, 정신적인 여유도 있고 해서...만들었습니다.
내용물은 일단 뒤포리 한마리.
이 뒤포리가 밴댕이라는 분도 계시고 전어라는 분도 계신데요, 저야 물론 잘 모르죠.
넣으면 국물이 맛있다는 것 밖에...일단 뒤포리를 한마리 베이스로 깔아주고,
여기에 대가리와 내장을 떼낸후 오븐에 살짝 구워서 비린맛을 날린 멸치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육수가 비리지만 살짝 들어가면 더욱 감칠맛이 있는 마른 새우,
이게 들어가면 더 국물이 시원하다는 무말랭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는 표고버섯 농장에서 생표고를 사다가 썰어서 말렸던 표고 몇조각,
그리고 다시마를 넣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냉동실에 두었다가 필요할 때 육수를 내서 쓰면 맛있는데요,
물론 이 모둠 재료로 만든 육수가 모든 음식에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수제비나 칼국수, 혹은 국수 국물로는 정말 최고에요, 이 육수가..
점심엔 골뱅이를 무쳤습니다.
만능양념장을 기본으로 하여, 고춧가루와 식초, 설탕을 조금 더 넣어 양념장을 만들고,
골뱅이와 양파, 미나리, 깻잎을 넣어서 무쳤어요.
오랜만에 먹었더니 맛있네요. ^^
특히 미나리를 넣으니 상큼하니 좋았어요.
내일 벌써 토요일입니다.
한주 참 빠르죠??
뭔가 상큼한 음식 만들어 드시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저도 내일은 똑 떨어진 만능양념장이나 만들어놓고 하루 종일 뒹굴뒹굴하면서 푹 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