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눈이 떠지는대로 준비하고, 아침 8시에 문 여는 마트에 갔었어요.
제가 도착한 시간이 7시55분, 저는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요,
다들 저처럼 생각하셨나봐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8시도 안된 시간에 지하 주차장의 한층이 거의다 찼습니다.
사람에 치어서 1시간 정도 휘리릭 장보고 돌아왔네요.
돌아와서 맘 먹고 요리했습니다. ^^
참 오랜만이죠, 요즘 맨날맨날 있는대로 대충 먹고 살았는데..
정말 떡이 들어간 떡갈비 만들었습니다.
다짐육으로 주문하는 것보다 불고기 감으로 받아서 손수 다져 만들면 더 맛있다고 하길래,
한우 우둔(일부러 기름기 적게 하려구요..)으로 주문했는데요, 막상 온 건 다짐육!! ^^;;
떡볶이용 떡 말랑말랑하게 데쳐서 대충 썰어서 섞었습니다.
남이 해준 거 먹어는 봤으나, 저는 처음 해봤어요.
맛있어야할텐데..
LA갈비도 재웠습니다.
양념장을 넉넉하게 만들어,LA갈비도 재우고, 떡갈비도 재웠어요.
고기양념장에 과일 갈아넣으면 고기도 부드러워지고, 맛있는데요,
저는 오늘 배와 오렌지 갈아서 베보자기에 꼭 짜서 넣었어요.
조금 전에 한쪽 구워보니 간이 싱거운데요, 괜찮아요, 짠 것보다 나아요.
닭날개도 재웠어요.
생강가루 후춧가루 소금으로 밑간했어요.
오븐에 굽던가, 프라이팬에 버터 두르고 굽던가...되는 대로 먹으려구요.
치즈도 만들었어요.
쌍둥이 만들어 먹이다보니, 요즘 치즈 만드는거 아주 능숙해졌는데요,
아기들 먹일게 아니라, 어른 들 먹을꺼라서 우유와 생크림 반반씩 섞었구요,
소금과 식초를 넣어서 굳혔어요, 아기들용은 레몬즙 짜서 우유 응고시키거든요.
그릇에 담으면서 베보자기에 남아있는 치즈를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요.
생크림이 들어가면 이렇게 맛이 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요즘 치즈를 자주 만들면서 터득한 건, 수분을 완전히 빼지 않는다는 거.
수분을 완전히 빼니까 너무 퍽퍽해요, 대충 빼서 냉장보관해야 치즈가 부드러운 것 같아요.
이 치즈로는 루콜라랑 크레송이랑 치커리 넣고 샐러드 해먹으려고 합니다.
이런거 저런거 하다보니 설거지해서 쌓아놓은 그릇이 산더미!
큰 그릇들 치워놓고, 또 움직이려구요.
불려놓은 해삼도 좀 미리 썰어두고, 할 수 있는 거 미리미리 좀 하려구 하는데요,
내일 남편 생일 전야랑 애들이랑 집에서 밥 먹으려고 하거든요.
남편 생일 밥상으로 내일 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