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제사때 간전을 부쳤더랬는데요,
대놓고 말들은 못하지만, 식구마다 간전을 충분히 먹지는 못한 것 같은 분위기인거에요.
그래서 오늘 또 간전을 부쳤습니다.
오늘 간에다 천엽까지 부쳤어요.
간은 제사때 부친 것 만큼 부쳐서, 엄마네집, 우리집,그리고 딸네집. 이렇게 세집이 나눴어요.
오늘은 천엽까지 부쳤는데요,
사실 저는 천엽을 날로는 먹어봤는데, 전으로 먹은 기억은 잘 나지않아요.
아, 예전에 먹어본 적이 있기야 하겠죠, 다만 제가 기억을 못할뿐.
천엽 부치는 건 친정어머니께 배워서 했어요.
천엽에 밀가루를 붓고 바락바락 주물러 씻은 다음에 뒤의 좀 두꺼운 부분을 칼집을 낸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
물기 빠지라고 체에 밭쳐뒀어요.
그 다음엔 여느 전 부치듯 밀가루 묻히고 달걀물 무쳐서 팬에 지져냈는데요,
너무 질기면 어쩌나, 냄새가 나면 어쩌나 했는데,
그리 질기지도 않고 약간 쫄깃쫄깃한 것이 꽤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간전보다 천엽전에 손이 더 갔어요.
또 두가지를 부쳐놓으니 볼품도 있네요. ^^
엊그제 제사라 전을 여러가지 부쳤는데,
간전을 못잊어서 또 부치고...참 대단한 간전사랑 나셨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