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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또 전 부쳤어요

| 조회수 : 16,742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4-11 20:30:59

아버지 제사때 간전을 부쳤더랬는데요,
대놓고 말들은 못하지만, 식구마다 간전을 충분히 먹지는 못한 것 같은 분위기인거에요.
그래서 오늘 또 간전을 부쳤습니다.





오늘 간에다 천엽까지 부쳤어요.
간은 제사때 부친 것 만큼 부쳐서, 엄마네집, 우리집,그리고 딸네집. 이렇게 세집이 나눴어요.
오늘은 천엽까지 부쳤는데요,
사실 저는 천엽을 날로는 먹어봤는데, 전으로 먹은 기억은 잘 나지않아요.
아, 예전에 먹어본 적이 있기야 하겠죠, 다만 제가 기억을 못할뿐.

천엽 부치는 건 친정어머니께 배워서 했어요.
천엽에 밀가루를 붓고 바락바락 주물러 씻은 다음에 뒤의 좀 두꺼운 부분을 칼집을 낸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
물기 빠지라고 체에 밭쳐뒀어요.
그 다음엔 여느 전 부치듯 밀가루 묻히고 달걀물 무쳐서 팬에 지져냈는데요,
너무 질기면 어쩌나, 냄새가 나면 어쩌나 했는데,
그리 질기지도 않고 약간 쫄깃쫄깃한 것이 꽤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간전보다 천엽전에 손이 더 갔어요.
또 두가지를 부쳐놓으니 볼품도 있네요. ^^

엊그제 제사라 전을 여러가지 부쳤는데,
간전을 못잊어서 또 부치고...참 대단한 간전사랑 나셨죠??ㅋㅋ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네
    '13.4.11 8:37 PM

    오랜 82회원이고 희망요리수첩 책에서도 간전 얘기를 읽을때마다 간전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만들어볼 엄두가 나질않네요.. 어디서 잘 만든 간전을 판다면 사 먹고 싶은 심정입니다. 침이 꼴딱 ^^ 잘 보고 갑니다.

  • 김혜경
    '13.4.11 8:39 PM

    아, 혜화동 로터리 부근 무슨 국수집인데요, 간전을 팔더라구요.
    한번 먹어봤는데..제가 부친 것보다 열배는 맛있는 것 같았어요.
    근데 식당이름을 모릅니다, 그냥 국수집이었나...
    저도 누굴 따라간거라서...

  • 그냥
    '13.4.11 10:07 PM

    혜화동 로타리 우체국쪽 지나 신한은행앞 약국과 정육점 끼고 우회전해서 쭉 걸어가면 파란대문집. 간판은 그냥 손칼국수 라고 써있어요~

  • 김혜경
    '13.4.13 7:55 AM

    아, 맞아요, 그냥님이 말씀하시는 집 맞는 거 같아요. ^^

  • 2. 에스프레소
    '13.4.11 9:32 PM

    저희 친정 어머니가 많이 해주시던 전이라 저도 아이들 어려서는 정말 많이도 해서 먹였네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간이나 처녑을 가까이서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 김혜경
    '13.4.13 7:55 AM

    연신내시장 안의 여러 정육점 중 한곳이 늘 싱싱해보이고 깨끗한 간과 천엽을 팔고 있어요, 거기에서 사요.

  • 3. 피치피치
    '13.4.11 10:20 PM

    처....천엽까지......지금 와인 마시고 있는데 급 땡기네요 ㅠㅠ
    간과 천엽은 동네 정육점에서도 파는 건가요?
    아후 참기 힘들군여.ㅎㅎㅎ

  • 김혜경
    '13.4.13 7:56 AM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어려우셔도 전통시장 안에 있는 정육점에 가시면 어렵지않게 구하실 수 있을 거에요.

  • 4. 예쁜솔
    '13.4.11 10:21 PM

    아! 간전...
    요즘 눈도 침침해 오는데...제가 먹어야할 음식이네요.
    하고 보면 별 일 아닐텐데
    구하기 쉽지 않아서인지 엄두가 안납니다.
    이럴 때면 간전, 내장탕등 별스러운 음식 해주시던 엄마 생각도 나고...

  • 김혜경
    '13.4.13 7:57 AM

    '소잡는 날' 뭐 이런 문구를 내건 동네정육점이나 전통시장 정육점에 가보세요.
    의외로 구하기 쉬울 수 있어요.

  • 5. 마이애미
    '13.4.12 12:02 AM

    간은 어떻게 구입할 수 있나요?

  • 김혜경
    '13.4.13 7:57 AM

    전통시장의 정육점에 가보세요.

  • 6. 우화
    '13.4.12 12:05 AM

    어제 간전 올리신것 보고 입맛 다셨는데... 오늘 또 올리셨네요.
    무식한 질문 한가지,
    저거 소간 이지요? 그럼 생간을 삶아서 썰어 부치는건가요?
    소금,후추 뿌리고 밀+계 맞나요?
    이렇게 질문하면서 "음... 소 간은 어디서 구한담~ 중국수퍼를 가야하나..." 이러고 있어요 ㅎㅎ

  • 김혜경
    '13.4.13 7:59 AM

    네, 소간 맞습니다.
    생간을 얇게 썰어서 우유에 담갔다가 조물조물 하면서 몇번 씻어줍니다.
    그럼 핏물이 많이 빠지구요, 같이 냄새도 빠집니다.
    체에 밭쳐가면서 소금 후추로 밑간했다가 밀가루 달걀물 묻혀서 지지면 됩니다.
    어디서 보니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쓰면 좋다는데 메밀가루가 없어서, 그렇게는 못해봤어요.

  • 7. 그린쿠키
    '13.4.12 10:19 AM

    어릴 때 많이 먹던 간전, 천엽전...급 땡기네요. ㅎㅎㅎ

  • 김혜경
    '13.4.13 7:59 AM

    맞아요, 어릴때는 자주 먹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자주 먹게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 8. 소선
    '13.4.13 4:36 PM

    태어나서 간전,천엽전 본적도 먹은적도 없어요. 한번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칩니다.

  • 9. 푸른잎새
    '13.4.13 7:55 PM

    저희 친정어머니는 허파전을 부쳐주셨드랬어요.
    허파는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식감이 있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시집을 간 이후로는 허파전도 못먹어봤어요.
    간전 맛이 궁금합니다.

  • 10. 열쩡
    '13.4.15 10:48 AM

    제 친정엄마 간전은 진짜 못먹을 맛이었어요 ㅎㅎㅎ
    동생 눈 나빠졌다고 마장동까지 가서 구해오셨는데
    동생은 먹지도 않았네요
    선생님껀 맛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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