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플러스 원 (Plus 1) 3!! [예전 원고]

| 조회수 : 40,63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3-15 16:04:49

예전에, 모 신문에 원고 기고할 때 같은 내용의 글을 썼던 것 같아요.
묵은 원고 폴더들을 뒤지니 원고가 나오네요.
혹시라도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어서, 여기 옮겨봅니다.
그런데...여름에 쓴 원고인가보네요, 맨 더위 얘기..^^;;

‘+1’ 요리법




 

1. 매운 맛을 제대로 내려면 고추기름을

닭매운찜이니 육개장, 순두부찌개 등 아주 매콤한 음식을 먹고 땀을 좍 흘리는 것도 좋은 피서법.
그러나 어찌된 셈인지 그런 음식들을 집에서 하면 식당에서 사먹던 그 칼칼한 맛이 나오질 않는다.
이럴 때는 고추기름을 넣어볼 것. 고추기름을 작은 술로 1개 정도만 넣어도 매운맛이 제대로 난다.
고추기름은 식용유를 따끈하게 데워 고운 고춧가루를 넣어 매운맛과 색깔을 뽑아낸 다음 고운 망에 걸러서 만든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식용유를 끓이지 말 것.
또 고운 망이 없다면 원두커피용 종이필터를 받쳐서 거르면 된다.
집에서 고추기름을 만드는 일이 번거롭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추씨기름’을 사서 써도 같은 맛을 낼 수 있다.



2. 고기요리에는 핫소스를

쉽게 지치기 쉬운 여름에는 아무래도 다른 계절보다 고기를 많이 먹게 된다.
간장양념 불고기나 고추장 양념구이, 갈비찜 등 고기를 양념장에 재웠다가 익혀먹는 고기요리의 양념에 핫소스를 조금 넣어볼 것.
고기의 느끼함이 가셔져 개운하게 먹을 수 있다.
한식에 서양소스라 거부감도 들지만 뜻밖에도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는 가운데 음식 맛을 좋게 한다.
핫소스를 따로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배달피자에 딸려오거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는 작은 핫소스팩을 모아뒀다가 고기요리할 때마다 한팩 씩 뜯어서 사용해본다.



3. 마요네즈에는 레몬즙을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 신선한 채소들을 많이 먹게 된다.
그러나 이때 마요네즈에 버무려 먹을 때 칼로리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
달걀노른자에 식초와 식용유를 넣어 저어서 크림상태로 만든 마요네즈는 지방의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마요네즈에는 레몬즙을 넣어보자.
마요네즈 한 큰술에 레몬즙을 작은술로 하나 정도 넣어서, 고루 섞어서 사용한다.
레몬즙의 상큼함이 마요네즈의 맛을 더욱 좋게 할 뿐 아니라, 마요네즈의 농도가 묽어져서 샐러드에 좀 적게 넣어도 버무리는데 지장이 없다.
레몬즙을 낼 때는 레몬의 몸을 굵은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표면의 왁스를 제거한 다음에 사용한다.
또 즙을 내기 전에 레몬의 몸을 조리대 등에 대고 굴린 다음 반으로 잘라서 즙을 내면 그냥 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즙을 얻을 수 있다.
즙을 내고 난 껍질은 버리지 말고 전자렌지에 넣어 돌리면 탈취제 역할까지 한다.








4. 한국음식에는 역시 국간장

예전에는 집집마다 메주를 띄우고 장을 담그고 해서 국간장(혹은 조선간장)을 만들어 썼었다.
그러나 주거 형태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 국간장을 담그는 집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그러다보니 점점 국간장을 사용하는 가정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우리 음식의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국간장이 필수.
국이나 찌개 등에는 물론 꼭 국간장이 들어가야 하지만 진간장으로 간을 하는 음식에도 국간장을 섞어서 사용하면 더욱 맛이 난다.
예컨대 갈치나 고등어 등 생선조림을 할 때나 불고기 갈비찜 등에 진간장과 국간장을 섞어서 사용하면 음식의 빛깔이 은은하고 맛은 더욱 깊어진다.
이때 주의할 점은 국간장과 진간장의 비율. 국간장은 진간장보다 훨씬 짜므로 진간장과 국간장의 비율이 3:1정도가 적당하다.


 

5. 맹물 대신 멸치육수

국물음식을 먹어보면 확실히 집에서 하는 것보다 식당에서 먹는 것이 훨씬 더 맛이 진하다.
물론 식당에서는 대량으로 끓이기 때문에 가정에서보다 더 진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가정에서도 그 맛을 따라 잡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김치찌개, 부대찌개, 두부찌개 등 찌개를 할 때 국물은 반드시 멸치육수로 할 것. 음식맛이 한결 개운해진다.
찍어먹는 양념장이나 조림양념장 같은 곳에도 간장에 물을 부어 염도를 조절할 일이 아니라 멸치 육수를 부어 만든다.
멸치육수는 냉장고 안에서도 3~4일 밖에는 보관할 수 없으므로 많이 끓일 경우 한번 먹을 분량만큼 나눠서 냉동보관하도록 한다.


 

6. 고추장과 된장은 찰떡궁합

흔히 고추장을 넣어 끓이는 생선매운탕이나 찌개는 고추장과 고춧가루, 소금 등으로 맛을 내고, 된장을 넣어 끓이는 국이나 찌개는 된장과 국간장으로 맛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고추장찌개에는 된장을, 된장국에는 고추장을 아주 조금만 넣어 볼 것.
본래의 맛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서로의 맛을 상승시켜준다.
특히 생선매운탕에 살짝 들어간 된장은 생선의 비린맛을 가시게 한다. 또한 된장국에 살짝 고추장을 풀면 된장국의 뒷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관련 게시물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니맘
    '12.3.15 4:09 PM

    선생님.
    일단 축하먼저 드리구요.

    저도 선생님같은 친정엄마가 있으면 넘 좋겠어요.
    지은씨가 너무 부러워요.

    (울 엄마가 알면 안되는데... ^^)

  • 김혜경
    '12.3.15 4:20 PM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지은이는..저같은 엄마 만나서 많이 피곤할거에요..
    저 같은 엄마, 꼭 좋은 건 아닙니다.

  • 2. 바다사랑
    '12.3.15 4:11 PM

    1등인줄 알았더니 로그인 하는사이.ㅋㅋㅋㅋㅋ
    할머니되신거 진심 축하드리고요..
    건강하게 잘 자라기 바래요^^

  • 김혜경
    '12.3.15 4:21 PM

    네, 고맙습니다.
    태어난 지 열흘이 지나서인지 이제 조금씩 크는 것 같아요.
    오늘 보내온 사진보니까 살이 좀 붙었더라구요.
    다 여러분들께서 건강을 빌어주신 덕분입니다.

  • 3. remy
    '12.3.15 4:40 PM

    국 말고도 찌게 끓일때 국간장은 정말 키포인트예요..
    또, 생선찌게에 된장 한스푼.. 이것도 비린내 잡아주고 깊은 맛 내주고,
    맛있다.. 좀 한 이름한다 하는 생선찌게집엔 꼭 집된장 한스푼 들어간다는 것도 비밀 아닌 비밀이죠..

  • 4. 커피야사랑해
    '12.3.15 7:51 PM

    길게 쭉 빠진 간장병 아니 그 간장... 탐 납니다
    저 혼자 딴 생각 -_-

  • 5. Erinne
    '12.3.16 1:25 AM

    저도 국간장 없이는 국 찌개가 안되요
    한*림에서 구입해서 꾸준히 쓰고 있네요
    언젠가 된장을 제 손으로 담는 날이 온다면
    홈메이드 간장 쓰고 싶어요
    고추기름 만들면서 늘 궁금한 건..
    고추가루 즉석에서 볶아서 만든 고추기름과 한꺼번에 끓여서 여과지에 걸러 만든 것과
    어쩜 맛이 다를수 있는지예요..
    아, 고추기름도 떨어져가는데 빨리 만들어놔야하는데 항상 미루고 있네요

  • 6. 소연
    '12.3.16 8:36 AM

    국이나 찌개에 국간장 조금.. 생선찌개에 된장 한티스푼..에다가 고운새우젓 한티스픈 넣으면
    생선찌개가 더 시원해져요..(20년도 전에 유명식당 주방장님이 알으켜주신방법..)
    고추기름 커피필터로 거르면 아주깔끔하고 개운해서 좋아요...

    얼마전에 히트레시피 보고 갈비찜에..핫소스 조금 넣었더니..감칠맛이 더 좋아진듯해요..

  • 7. 밍키사랑
    '12.3.16 1:05 PM

    저장합니다^^

  • 8. zhzhdi
    '12.4.22 2:38 PM

    좋은정보들~~~감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