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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플러스 원 (Plus 1) 1!! [옥수수 철판구이]

| 조회수 : 14,657 | 추천수 : 112
작성일 : 2006-05-16 21:35:26


음식중에는...한가지만 더하거나, 아니면 한가지만 바꿔도..정말 놀랄 만큼 맛이 좋아지는 음식이 많이 있습니다.
작년 동아일보에 기고할 때 같은 주제로 글을 쓴 적도 있구요.
그때  그 글의 요지는..
뭐..매운 맛을 낼 때는 고추기름, 고기요리에는 핫소스, 마요네즈에는 레몬즙, 맹물 대신 멸치육수..,
이런 것들을 넣어라..뭐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플러스 1 전법'이 아주 제대로 먹혀서..너무 기분 좋아, 자랑해봅니다.
저녁 메뉴는 대구 맑은 탕이었어요.

실은 오늘 낮에 아주 중요한 회의를 하고 돌아왔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회의를 하고 오면, 그 회의가 비록 1시간짜리 짧은 것이라 하더라도, 녹초가 되곤하죠.
오늘도 그랬어요..너무 많이 피곤해서...뭘 해먹야할지...대구맑은탕 하나만 덜렁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옥수수캔을 하나 땄습니다.
레시피는 히트레시피에 있는데..전 오늘 좀 달리 했어요.
180g 정도 작은 옥수수캔 하나 땄는데, 물기가 별로 없길래 체에 받쳐두는 과정은 생략..

스텡오븐용기에 버터를 발랐어요.
전..버터를 자주 안 쓰기 때문에 덩어리 버터 대신 10g짜리 소포장 버터를 두고 써요.
이 소포장 버터 하나를 미리 오븐에 넣어 달군 오븐용기 안쪽에 고루 발라줬어요.

옥수수는 설탕이나 소금 후추 같은 양념 전혀 넣지않고..마요네즈만 2큰술 넣어 버무렸어요.
이때...오늘의 뽀인뜨... 다진 마늘 을 1작은술 정도 넣어줬습니다.
오븐용기에 담고 예열된 오븐에 넣어 굽다가, 모짜렐라 치즈를 2~3큰술 정도 위에 뿌려주고, 다시 오븐에 넣었어요.
치즈가 녹을 때까지 오븐에 더 뒀다가 꺼내서 말린 바질잎을 조금 뿌려줬어요.

어떤 때는 옥수수를 이리 구워내면, 남기기도 해서...좀 속이 상했는데...오늘은 아주 싹싹 긁어 먹었어요.
kimys, "애들 간식을도 아주 좋겠다"고 한마디!!

담에 옥수수 철판구이 하실 때..다진 마늘을 기억해보세요.
한결 느끼함도 덜하고, 구울 때 냄새도 좋아요..역시 한국사람은 마늘맛으로 산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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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yu
    '06.5.16 9:38 PM

    언젠가 거북이 모양 철판에다 나온 일식집 옥수수때문에 우리집에서는
    그저 거북이로 불리는 음식이네요.
    저도 마늘 한 술 꼭 기억하고 해 봐야겠습니다.
    오늘 피곤한 하루셨네요.

  • 2. 이혜정
    '06.5.16 9:47 PM

    우와~~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좋은 성적이에요^^
    왜 생각을 못했을까요? 다진 마늘 넣는것을.......
    싹싹 긁어 드셨다니 설겆이도 깨끗하고 흐믓하셨겠네요~
    음식 조금 남으면 처치곤란이라 늘 골칫덩어리인데.....

  • 3. 딸둘아들둘
    '06.5.16 9:53 PM

    일식집 가면 울 아이들이 넘 사랑하는 메뉴인데...
    순위권 안에 든 기념으루다가 저도 내일 해 봐야겠네요^^

  • 4. 주원맘
    '06.5.16 9:55 PM

    역시...
    일식집 곁들이(?) 메뉴를 넘 좋아하는데...
    낼 바로 시도 들어갑니다...다진 마늘이라....잊지 말아야지...

  • 5. 다빈모
    '06.5.16 10:02 PM

    아싸, 또 순위권...ㅋㅋㅋ.
    옥수수에 마늘을.... 내일이라도 당장 해 봐야겠어요. 우리 딸이 좋아라하겠네요.

  • 6. 민결맘
    '06.5.16 11:44 PM

    하하, 저도 오늘 이거 혼자서 해먹었었는데..

  • 7. 오키프
    '06.5.17 12:46 AM

    저 안주로 이거 넘 좋아해요.
    일식집 스께다시로도 비싼거 다 재끼고 이게 젤 좋고요...넘 좋은 일식집 가면 아예 안 줘서 슬프다는...
    저도 담번엔 마늘도 살짝 넣어봐야겠어요.

  • 8. june
    '06.5.17 12:56 AM

    빵에 발라 먹다가 유통기한 아슬아슬해진 갈릭버터로 가끔 이거 해 먹었는데... 생마늘로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네요. 역시 직접 다진 마늘 넣어 하는게 더 맛있겠죠?

  • 9. maeng
    '06.5.17 1:12 AM

    저희 집에서두 어제 ...이거 해먹었는뎅.. 마늘을 넣을 생각은 못했네여
    저두 구운 마늘 넘 좋아하는뎅..ㅎㅎ
    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여
    감사합니다..^^

  • 10. 행복녀
    '06.5.17 8:06 AM

    우리 입맛에 마늘이 좋다는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역시~~~마늘이네요...
    아들이 옥수수를 엄청 좋아하는데 해줘야 겠네요~~아니 제가 먼저 해먹어보고
    맛을 느껴보고 싶네요~~

  • 11. 둥이둥이
    '06.5.17 8:30 AM

    +1 전법...꼭 기억할께요!!
    저도 소포장버터를 사다가 써야겠어요...거의 버터 안 쓰는 편이니까요..
    스뎅~ 오븐용기가 넘 귀여워요..^^

  • 12. 야난
    '06.5.17 9:11 AM

    역~쉬!!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
    또 마늘을 먹어 줘야 힘이 나죠.^^

  • 13. 최정하
    '06.5.17 1:36 PM

    마늘이 들어가서 느끼하지 않겠네요.맛있겠어요.

  • 14. 달개비
    '06.5.17 1:51 PM

    오늘 저녁 메뉴로 찜했습니다.
    시어머님 여행중이시라...요즘 제가 아침, 저녁 밥 하거든요.

  • 15. 아름드리
    '06.5.17 9:03 PM

    마늘!! 우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요.
    꼭 시도해 볼렵니다.^^
    우리딸이 옆에서 엄마는 잘하는것 뭐 있지? 하며 엄마를 기죽게 하네요^^;

  • 16. 꿀물
    '06.5.19 9:36 PM

    오늘 저녁에 마늘 넣어 해 먹었어요. 한국사람 마늘 맛으로 산다는 말씀에 동감입니다.
    딸들도 신랑도 모두 맛있다고 합니다.^^

  • 17. 이수진
    '07.3.8 5:41 PM

    아하~ 다진마늘에 비밀이 있었군요 ^^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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