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남극일기와 장바구니
'영화 남극일기의 초대권을 보내고 싶다'는 간략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래도 되는 거라면 보내달라고, 그런데 혹시 남극일기 관계자의 가족이냐고 여쭤봤더니...
감독의 부인이라고 하네요..임필성감독의 부인...와, 정말 우리 82cook 가족들의 범위가 참 넓은 것 같아요.
인터넷 예매권으로 어렵사리(처음 해봤거든요..동전으로 긁어서 비밀번호 찾아내는 걸 몰랐다는..) 예매를 했습니다.
바로 오늘 상암 CGV에서 첫회를 관람했습니다.
관람하기전에..'영화가 좀 무겁다' '찬반양론이 엇갈린다' '잘 만들었다' '흥행성적은 썩 좋지 못하다'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지만..
가능하면, 그런 선입견 없이 보겠다 맘먹고 들어갔죠.
영화, 재밌었습니다. 보고 나서 맘 속에 남는 것도 있구요.
'도달 불능점'...그건 남극에만 있는 게 아니라..우리 맘속에 모두 있는게 아닌 가 싶었어요.
모처럼, 화면 가득 눈(眼)이 시원해지는 흰 눈(雪)과 파란 하늘을 보고 왔어요. 송강호 연기도 좋았고..음악도 좋던데요...
한편으로..이 영화를 만드는 동안 감독의 아내는 얼마나 맘고생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간김에 아예 '혈의 누'까지 보고 오려했더니..오후 4시께에 상영하는 것 밖에 없다고 해서...
대신 마포농수산물 시장과 마농마트에 들러..이것저것 사왔죠.
우선 대용량 통후추 샀습니다. 450g이나 되는데 값은 3,980원. 진짜 싸죠?
굴소스 대용으로 쓸 전복소스도 샀어요. 값은 7,170원이나 되지만 MSG가 없다니까..써볼만 한 것 같아요.
가쓰오진국은 참치액젓처럼 쓰려구 샀어요. 한라 참치액젓은 용량이 너무 커서 살때 부담도 되고, 다 쓰려면 좀 지겹고...
이마트에는 그렇게 찾아도 없더니, 다농마트에는 새우액젓이 있네요. 냉큼 카트에 담았어요.
사리용 우동도 2봉지 사고..나무로 된 뚝배기 받침도 사고..
다농마트, 가면 참 재밌는데..참 오랜만에 갔어요..
다농마트 옆 냉동수산물 파는 상점들에서..
작은 갑오징어..베이비 이카라 부르네요..그거 한봉지 3천원,
떡해파리 1㎏에 5천원, 냉동도미 한봉지에 4천원..
또 농산물 파는 상점에서, 대파랑 마늘이랑 마늘쫑이랑 오이랑, 또 뭐 샀더라?!
아, 대저 토마토..토마토도 샀어요.
오늘 저녁은 뭐 해먹을까? 당장 해파리냉채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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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후
'05.6.4 4:26 PM와~
샘이 하시는건 뭐든지 맛있을거 같아요.2. 미운오리
'05.6.4 4:33 PM왜 같은 곳을 가도 저한테는 저런 것들이 하나도 안보이는 걸까요?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면, 어디에 쓰는 건지 전혀 모를뻔 했네요
근데, 남극일기도 조금 잔혹(?)한 면이 있다던데.....
혈의 누는 더더욱 볼 엄두도 못 낸다눈...
전 비디오도 쿠션으로 가리고 봐요 ㅜ.ㅜ;;3. 예진모친
'05.6.4 4:34 PM맛나게 만드셔서 올려주세용^^
4. 깜씨부인
'05.6.4 4:36 PM오늘 신랑이 토마토 한박스를 사왔어요. 샘님 토마토로 요리 할수 있는것 가르켜 주세요.......
그저 쥬스 만들어 먹고 스파게티 만들때 쓰고 그정도????????????5. 그린
'05.6.4 4:39 PM선생님....
주말이니까 모처럼 장 보신 거 활용해서
맛난 거 많이 해서 드세요.
직접 해드리진 못하지만....ㅡ.ㅡ
기운 내셔야 할 일을 척척 하실 수 있잖아요....^^6. 한 열음
'05.6.4 6:14 PM이까는 오징어의 일본말인데,
작은 갑오징어를 베이비 이까라 하는군요.7. 아보카도
'05.6.4 6:26 PM아그둘 데리고 있으니.. 남편과 영화본게 언젠가 싶네요.. 샌님 부러워요..
전 저 베이비 이까나 물밤이 중국요리 들어가면 참 맛있던데..
눈팅족이라 여전히 키톡에는 데뷔가 어렵네요..8. 뽀삐
'05.6.4 6:28 PM저두 남극일기 봤어요.
보려던거 못보고 차선으로 본건데 좋았던것같아요.
촬영하면서 배우나 감독, 스텝들 고생 많이했겠던데
흥행도 잘됐으면 좋을텐데...9. camille
'05.6.4 6:31 PM와 감독님 부인도 계셨다니.. 대단한 82쿡이네요.^^
10. 예은맘
'05.6.4 7:00 PM감독님 부인이 저희 가족이시라니 새삼 어깨가 으~쓱 하네요.
좋은 영화보시고 장도 알뜰하게 보셔서 기분 up되셨어요?
영화가 흥행도 잘됐으면 좋겠네요. 영화관은 가기 힘들지만 비디오가 나오면
그때라도 꼭 봐야겠어요.11. 안드로메다
'05.6.4 7:09 PM악 대저 토마토..아직도 나오고 잇나요?
그거 사러 가려면 버스타고 조금만 나가야되는데..
^^*12. 분홍공주
'05.6.4 9:18 PM요술샘이 저재료로 무얼 만들어낼까요?
넘 궁금합니다 기대하구있어요 근데 굴소스랑 전복소스랑
맛이 비슷할까요?
x.o소스 넘 비싸구 굴소스는 맛이 얕아서 전복소스가 어떨까
고민중이거든요...사용후기 부탁드려두 될까요?
그라구 나무로 된 뚝배기 받침 얼마주셨어요?
전 중국산은 좀 싼데 나중에 검게 변한다구해서 인도산을
샀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13. 김혜경
'05.6.4 9:41 PM분홍공주님 기다려주세요..^^ 곧 전복소스로 뭔가를..
나무 받침은 2,760원인데..원산지 안봤어요..
예은맘님..남극일기는 TV화면보다는 영화관에 가서 봐야 제맛일듯...^^14. 봄이와요
'05.6.4 9:41 PM - 삭제된댓글선생님, 저도 다농마트 팬이예요.
사리용 우동 두종류 파는데, 지금 사신 것보다 오뚜기에서 나온것이 면이 더 탱탱해요. 뜨끈한 우동국물 속에서도 덜 부는 편이예요.
전복소스, 저도 위시리스트에 넣습니다.15. 감자
'05.6.4 10:01 PM우와~ 감독님 부인..정말 대단한 82쿡..괜시리 어깨으쓱 ㅎㅎ
남편이 보고싶어하는 영화인데..시간내서 보러가야겠어요
남의집 장바구니 보는건 넘 재미나요
전부다 새로운것들이라 신기하네요..국산이면서도 첨 보는것들 ㅋ
굴소스 MSG때문에 부담스러운데 대체할만한 전복소스가 있다니 반갑네요!!
맛있는거 많이 해드시고 가족모두 건강하세요!!!!!!!!!16. 런~
'05.6.4 10:46 PM82cook에 시사회 표 좀 주셨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 미리 입소문이 자자~~ 했을 텐데요..^^
저 예전에 영화 동호회하면서....시사회 가서 공짜로 영화 많이 보던 기억때문에..ㅎㅎㅎ;;17. 코발트블루
'05.6.4 11:21 PM전복소스로만드시는거~ 기대하겠습니다 ㅋ
냉동도미가 참싸네요
새우랑 초밥만들면 근사하겠어요^^18. 김혜경
'05.6.4 11:54 PM봄이와요님...그래요?? 뭘살까 고민하다가 늘사던 저 본고장 사리우동으로 샀다는..담엔 오뚜기껄로 살게요..^^
19. 크리스
'05.6.5 3:22 AM후추요~저렴하긴 한데..맹탕이에요. 신선한 후추맛이 별로 안나더라고요~~~^^;
20. 헬렌
'05.6.5 10:21 AM"혈의 누"를 아직도 안보고 계셨단 말입니까요....흑흑...
기다릴 거예요...!!! "혈의 누" 보러가실 때까지~~~21. 미스테리
'05.6.5 9:40 PM저도 며칠전에 남극일기 울허니와 심야에 봤는데...
경치는 아주 멋있던데요...^^*22. 무늬만20대
'05.6.5 10:45 PM우리 부부도 한달전부터 토요일 조조는 무조건 영화를 보기로 해서 토요일 마다 영화를 보고 있어요.
남극일기 좀 오싹하죠?
애경 CGV에서 보는데 남편과 저 할인 받아 둘이 조조 2,000원씩 합 4,000원에 보고 있어요.
일주일에 4,000원 투자해서 부부가 영화한편보는거 해볼만 하죠?
슬픈사실 : CGV에서 번호표 안뽑고 바로 예매 해주네요.
카네이션 써비스라고 40살 이상 아버님 어머님께 드리는 혜택이라고~
이 서비스를 받으며 남편과 저의눈에는 만감이 교차했답니다.
이제는 당연히 그 창구로 가서 예매하지만...23. judy yum
'05.6.8 3:32 AM전 미국에 거주하는 주부인데요,
이번에 6년만에 한국나갔다가 한국영화를 3편이나 봤답니다.
극장에서 보는 한국영화 너무나 감동적이예요,
극장에서 본다는 이유만으로도요^^
댄서의 순정, 남극일기, 그리고 혈의 누.
세편 다 너무 재밌었구요.
강추에요.
한국이 장보긴 좋지요.
가격도 좋고, 국산이 신선해서 좋고...
미역줄거리 초무침 레시피보러 들어왔다가 남극일기란 제목에
저도 봤어요~하고싶어서 글남겨요^^24. 선화공주
'05.6.9 12:34 PM저두 이번에 오랜만에 한국영화 봤는데...댄서의 순정...^^*
그런데...정말 우리82cook 식구들중에 그런분도 계셨군요...
덕분에 선생님 시원한 화면보시고 kimys님가 기분좋은 외출되셨을것 같아요...^^*25. 짱이맘
'05.6.12 4:51 PM마트갈 때마다 이름도 희한한 다양한 소스들을 보며 ' 이런것들은 어떤사람들이 몰 해먹을때 쓰는것들일까?' 하며 막연하게 요리 잘 하는 사람들을 동경해왔는데, 쌤같은 분들이셨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