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맛대맛'에서 서산 박속낙지칼국수가 나온 적 있었어요. 그걸 본 kimys, 꼭 한번 먹어보자고...
멀리 서산까지야 못가지만, 저희 집에서 5분거리인 서오릉 부근에 서산 갯마을이란 식당이 있어요.
그 집, 박속 낙지라고 커다란 간판 걸어놓았거든요.
어제 저녁은 오리구이 먹고 (저희 집 닭보다는 오리를 더 좋아합니다...),
오늘 점심은 박속 낙지 먹었어요. 대짜와 중짜 두가지라고 해서 중짜를 시켰더니만 너무 많아서,
국수랑 수제비 넣어 끓이기 전에 미리 덜어서 싸가지고 왔어요. 저녁 메뉴도 박속낙지...^^
이 박속이라는 거...흥부가 '슬근슬근 톱질하세'하던 그 박의 속이라는 거죠??
근데 솔직히..박속 그리 맛있는 지는 모르겠어요...처음 먹어서 그 맛의 묘미를 몰라서인지...왜 그걸 넣어 먹는지 알수 없던걸요.
별 특징도 없고. 특별한 맛도 못느끼겠고....박속 낙지를 또 찾아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 식당은 또 가게 될 것 같아요.
해파리냉채랑 샐러드랑 잡채랑..밑반찬들이 아주 맛있었거든요.
특히 해파리는 초고추장 양념에 날치알과 돌나물과 함께 줬는데..맛있었어요.
그걸 먹으면서, 마포농수산물시장에 가서 해파리를 사다, 집에서 해먹으면 좋을 음식이 떠올랐어요..

남은 음식 싸가지고 온 덕분에 저녁은 멸치국물 끓여서 육수 보충하고 산낙지 두마리 더 사다 넣고 끓인 박속낙지탕!!
그리고 골뱅이무침...박속낙지탕은 비주얼이 별로 좋질 않아서 사진은 안 찍었어요.
음식 사진 찍다보니까..이렇게 빨간 음식들이 사진발 잘 받는 것 같아요...
근데...먹던 오징어볶음 데운 건 좀 치우고 찍을 껄..쩝...
p.s.
어제 제 마음을 받아주신 분들, 모두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