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섭산적]
질긴 고기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한번 해~봅시다'하는 듯 합니다.
어제밤, 분에 못이겨, 그 고기를 몇장 꺼냈습니다.
잘게 썰어서 가볍게 다진 후, 사이다에 담갔습니다. 로스용으로 썰어진 것보다 잘게 썰어서 담그면 더 연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마침, 언젠가 족발 하나 배달받았을 때 딸려온 사이다도 한병 있어서 한모금 따라 마시고, kimys도 한모금 주고, 나머지에 담갔죠.
핏물 좀 빠진 다음 꼭 짜서 불고기 양념해서 재워뒀다가 전기오븐에 구웠습니다.
구우려면 당연히 모양이 흐트러질 것 같아서 스테이크 판에 넣은 채로 구웠어요.
질기고 맛이 없는 건...어쩔 수 없네요. 오늘 부로 항복했습니다. 이제 국국물 내는 데만 쓰려구요.
저녁 준비하면서 냉장고를 뒤지니까, 며칠전 촬영때 쓰고 남은 양송이와 대충 채썬 양파가 나와서 볶았습니다.
오랜만에 굴소스를 이용해서, 보기는 이렇지만...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팬에 양송이와 양파를 넣고 굴소스 좀 넣고 볶다가, 참기름으로 마무리.
양송이 볶은 팬, 크기..짐작 가세요? 양수 프라이팬인데, 크기가 꽤 작아요. 22㎝ 정도 될까?
가스에서 볶다가 바로 상에 올려도 좋을 사이즈에요. 높이도 낮구요. 접시 한장 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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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살덩이
'05.2.27 11:27 PM저두 그런 오기있을때 있어요..ㅎㅎ
요즘 냉장고 비우기한다고 시장 안보는데요...활용을 참 잘하시네요
전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조금 소홀했답니다.
낼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신경써야되겠어요...
먹어보진 못하지만 사진으로 봐서는 너무 맛있어보이는데...그렇게 질긴가부네여...2. 시훈맘
'05.2.27 11:27 PM무척 맛나보여 어려운줄 알았는데 의외로 간단한 요리네요...
저도 한번 해봐야 겠어요... ^^3. 꼼히메
'05.2.27 11:34 PM앗...제가 세번째인가요? 이런 글 안쓸 줄 알았는뎅..^^
4. 안나
'05.2.27 11:34 PM오우~~넘넘 맛나 보여요....시원한 맥주 한잔하구 하면 딱~!좋겠네요
5. 콩나물
'05.2.27 11:35 PM음 양송이와 양파...
저도 해볼래요.^^6. 영원한 미소
'05.2.27 11:35 PM질기다는 저 산적이 혜경샘 손이 간 음식이라 생각하니
일류요리 저리가라로 보여요.
것두 능력이시죠~^^7. 꼼히메
'05.2.27 11:36 PM'질기고'가 아니고, '질지고'라는 말 있나요? 섭산적이니, 오타는 아닌듯 한데요. 오기가 지나쳐서 요리가 맘대로 안되셨나봐요. 그럴때가 종종 있더라구요. 저도 마음이 계속 앞선다고나 할까..근데 맛나 보여용
8. 민지맘
'05.2.27 11:41 PM양수 프라이팬 사이즈도 적당하니 넘 귀여워요..^^
뜨뜻한 밥에 양송이 볶은거 얹어서 덮밥해 먹음 증말 맛날것 같아요.9. 헤르미온느
'05.2.27 11:58 PM괜히 손품만 팔으셨넹,,,이론~...
낼, 따님 졸업식,,, 날씨 좋고 멋진 졸업식 되세요...^^
뭐 입으실라나, 궁금궁금,,,헤헤... 전 제주갑니다,, 무사히 도착하면 살았다구 신고할께여...ㅎㅎ,10. 핑키
'05.2.28 12:11 AM'죽은 제갈량이 살아있는 사마중달 물리치다'가 생각나요.
'죽은 소가 살아있는 김혜경 항복시키다'....... ㅋㅋㅋ
샘, 포기하세요. 오죽하면 '쇠심줄'이란 말이 있겠어요?
그 넘 살았을 때 고집 세서 주인 속 깨나 썩혔을 넘이에요.
오랜 시간 뜨건 물에 푹 끓여서 복수하세요. ㅎㅎㅎ11. 한울
'05.2.28 12:31 AM낼 날이 춥지않을 거라 하니 다행이네요.
요새 공연연습으로 좀전에 들어와 이제 글을 봤네요..
그래도 국 국물은 맛나겠죠?12. 뉴욕댁
'05.2.28 12:59 AM저도 국국물 맛날것 같애요. 그런데 섭산적 사진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하나도 안 질길 것 같은데...
그리고 저 양수프라이팬 너무 큐트합니다.13. 비타민
'05.2.28 5:11 AM맛만 있어 보이는데.. 질기단 말씀 안하셨음... 모를정도로 훌륭해 보입니다... 따님 졸업식 잘 다녀오시고..(설마...한복 입지 마시고....ㅋㅋ... 핑크계열 강추입니다... 핑크 잘 어울리세요~화면으로 살짝 뵙기에...)
헤르님도 제주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버뜨...넘 재미있으셔서 82 출석 안하심 안됩니다요~ 누가 시키지도 않은 출석체크 하고 있습니다...ㅎ14. 이영희
'05.2.28 8:29 AM사이다는 잡냄새만 잡지 연해지지는 않는데......
키위 잘익은것 아니면 아무것도 잡을것이 없더군요....
질긴고기 싫어라~~~15. 소금별
'05.2.28 8:42 AM보기엔.. 고기정말 짱 맛나보이는데, 왜 질길까요??
이영희님 말씀대로 질긴고기에 키위 갈아서 재웠더니.. 키위를 너무 많이 넣었는지.. 고기가 거의 흐믈딱흐믈딱해져서리 고기가 사라져버렸던적이 있었는데, 요건 저 말고..울엄마요~~16. limys
'05.2.28 9:17 AM맞아요 키위, 정말 연해지더라구여, 많이 넣으면 소금별님 말처럼 흐믈흐믈, 쬐금만 넣어야 겠더라구요.
17. 빅젬
'05.2.28 9:36 AM아마 그소가... 한우긴 한우인데... 성질 못된 수컷이었나봐요..ㅋㅋ
18. 강집
'05.2.28 9:45 AM저도 키위 말씀드릴려고 했는데...
19. 달개비
'05.2.28 10:13 AM섭산적, 사진으론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요.
양송이도 한점 집어 먹고 싶어집니다.
선생님,휴일 잘 보내셨나요?20. 김혜진(띠깜)
'05.2.28 10:48 AM샘~ 저는 오기를 넘어서 '무식한 고래심줄 고집'으로다가 현재 빵을 열심히 지르고
있다 아닙니까.^^ 저도 함 이길 볼라고 매번 덤벼는 듭니다......21. 선화공주
'05.2.28 10:50 AM그러게요...사진으로 보이는 섭산적 넘 맛있어 보이는데...ㅜ.ㅜ
그 한우가 마지막순간에 엄청 힘(?)을 주었나봐요...그렇게나 질기다니...22. 윤기맘
'05.2.28 11:24 AM그 고기가 그렇게 질기단 말이죠? 저는 그렇게 질기거나 맛이없는 고기는 그냥 갈아서 햄버거 패티 만들때 사용하거든요. 살짝 얼린 상태에서 갈면 아주 곱게 갈려요... 그렇게라도 사용하심이 어덜런지요........
요리초보가 샘님께 한말씀 올립니다...23. 예은맘
'05.2.28 11:28 AM보기에는 꽤 맛있어보이는데... 그냥 항복하셨군요.
그 고기가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생겨서 선생님께 사랑도 못받고
그냥 그렇게 가버렸을까 참 안됐네요. ㅎㅎ24. Terry
'05.2.28 5:15 PM등심은 달달 볶아서 국물 내도 맛있으니까 국물 내시고 건져내셔야 되겠네요. ^^
아깝다....